한전 전력계통본부·전력硏·本紙, 3회 HVDC 기술세미나 ‘성료’
고장용량 문제 해소․신재생․수퍼그리드 등 향후 확대 적용 예고

국내 HVDC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HVDC 기술 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다각적인 발표와 논의를 위한 장이 마련됐다.

▲ 한전 전력계통본부·한전 전력연구원 주관, 본지 주최로 19일 전력연구원 제2연구동 2층 강당에서 열린 ‘2016년 HVDC 기술 워크숍’에서 장재원 한전 전력계통본부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전 전력계통본부(본부장 장재원)와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 주관, 본지 주최로 19일 전력연구원 제2연구동 2층 강당에서 ‘2016년 HVDC 기술 워크숍’이 성대히 진행됐다.

2014년 첫 개최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날 워크숍에서는 장재원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박재호 한전 신송전사업처장, 장길수 서울대 교수, 이방욱 한양대 교수, 김희진 연세대 박사, 안희성 기초전력연구원 박사, 박진홍 KAPES 본부장, LS산전, LS전선, 효성, 대한전선, 일진전기, 에이투지, 세아전설 등 HVDC 관련 산·학·연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해 성대히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한상호 본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전 전력계통본부가 주관하고 본지가 주최한 이번 워크숍은 미래 전력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HVDC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방향을 가늠해보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또한 “HVDC 기술은 선택이 아니고 당장 765㎸를 대체하는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지금 북당진~고덕구간의 1단계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며 “밀양사태 이후 송변전건설 환경의 변화가 HVDC활성화를 촉발시키고 있으며 민원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증가는 HVDC수요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원 한전 전력계통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HVDC는 현재 초기 단계로 정착단계까지 올라가기 위해 국산화가 필요하고 국산화 과정에 많은 인력과 기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전력계통은 DC로 전환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HVDC가 이를 주도하고 세계에서 HVDC산업 No.1이 될 수 있도록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재군 한전 신송전사업처 신송전기술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서는 ▲EP HVDC 사업 소개(박창기 한전 처장) ▲HVDC 시스템의 Grid Code(장길수 고려대 교수) ▲전류형 HVDC와 전압형 HVDC 요소기술(김찬기 전력연구원 박사) ▲KAPES의 HVDC 추진현황(문형배 KAPES 이사) ▲VSC HVDC/SVC/STATCOM 개발현황(정용호 LS산전 이사) ▲HVDC 해저케이블 기술과 세계시장(이인호 LS전선 상무) ▲HVDC 기초연구과제 필요성 민 범위(안희성 기초전력연구원 박사) ▲VSC HVDC/STATCOM 개발현황(정홍주 효성 부장) 등의 열띤 발표와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HVDC시스템은 1954년 스웨덴 본토와 고틀랜드 섬을 연계하는 전력계통이 세계 최초로 운전된 이래 전 세계 약 131개소에서 126GW가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44년이 지난 1998년, 육지와 제주를 연계하는 180㎸ 300㎿급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HVDC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 지 벌써 18년이란 기간이 지난 지금 상업운전 초기에 많은 고장과 오류로 인해 힘든 기간을 보냈지만 정상화를 위한 각계의 많은 노력으로 기술발전이 높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250㎸ 400㎿급 제주#2 시스템이 추가로 건설돼 운전중에 있으며 당진과 고덕지역을 연계하는 500㎸ 3GW급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고장용량 증가 문제 해소,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의 연계, 동북아국가간 연계 등 향후 전력계통에서 HVDC의 확대 적용이 예고되고 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교류계통의 전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직류기술의 장점을 이용한 국가간 연계, 장거리 대전력 전송 등 HVDC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돼 2020년까지 560GW가 운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미국, 캐나다)는 2007년 대규모 풍력단지와 연계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Tansmission Super Highway’ 프로젝트를 69조원을 투자,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발전 에너지의 20%를 풍력 에너지로 대체 공급할 예정이다.

▲ 올해로 3회째를 맞은 HVDC 기술 워크숍에서는 연일 무더운 날씨에도 HVDC 기술에 대한 더 뜨거운 열의로 회의실을 달아오르게 했다.

유럽은 전력기기 우수 제작업체(Siemens, ABB) 보유로 전세계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가 간 전력망을 통해 전기 공유 가능한 스마트 그리드 ‘Super Grid’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전력 주파수가 상이한 관동(50㎐)~관서(60㎐) 간 계통 연계 및 주요 지역 간 전력전송 위해 HVDC 기술 개발 추진 중이다. 기기업체(도시바, 미쯔비시 등) 중심으로 기술 수준은 높으나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은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장거리 대용량 전력 송전을 위해 800㎸ HVDC 개발 건설 중으로 국가전력망회사 중심으로 HVDC의 국산화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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