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협회, 51회 전기의 날 기념 기술기준 워크숍 ‘성료’
청풍리조트서 전기기술·E신산업 등 총 48건 주제 발표
합동세미나·스마트 진단 국제 심포·신기술 전시 등 ‘다채’

전기기술, 에너지신산업, 수력·양수, 발전기술, 스마트진단 등 전기사업의 효율화를 위한 기술정보 공유의

▲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이 ‘북한의 전력계통 및 산업현황’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장이 마련됐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조환익)는 6~8일 청풍리조트(충북 제천시 소재)에서 제51회 전기의 날 기념 ‘2016년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특별세션을 비롯한 전기기술 세션(6건)과 에너지신산업 세션(11건) 등 테마별 8개 분야 총 48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전문기술 세션으로 △발전기술(4건) △한국전기규정(KEC) 기술(4건) △765kV 선하건조물 실증사업 설명회(3건) △전기공사 적정 원가산정제도 발전 세미나 & 남북전력협력 대비 기자재 용어 표준화 공청회 등 전력산업 전반의 이슈와 현안사항들이 8개 테마별로 발표되고 종합적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전기협회는 국내 기술기준 세계화와 기술교류 차원의 한·독·일 합동세미나, Smart 진단 국제 심포지엄(6건) 등을 통해 국내·외 전력설비 정밀진단 관련 최근의 기술동향 전파와 공감대 확산을 통해 국가 재난예방 및 산업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 박상덕 산업부 에너지산업총괄MD(가운데)와 산업부장관 표창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일 개막식 행사에 앞서 북한의 전력계통 및 산업현황(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망(차기욱 수자원공사 본부장)이 특별세션으로 마련됐으며, ‘몬주익의 영웅’ 마라토너 황영조 감독의 강연도 펼쳐졌다.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특별 강연을 통해 남북한 전력설비 특성 비교, 북한 주요 개발 사업 추진 현황, 북한경제와 건설투자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구원 사장은 “북한 전력난의 원인으로 전체 전력시설의 90%을 차지하는 20년 이상 낙후된 노후 설비 때문”이라며 “북한 에너지와 전력분야 관련 심각한 전력난은 북한 경제의 최대 과제이자 남북경협의 선투자 요소”라고 피력했다. 또한 “향후 남북한 상호간의 신뢰가 형성돼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 개선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경제 및 관광특수,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북한 내 각종 특구 및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하 우리 정부 및 기업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대북개발사업에 범정부, 범산업적 차원의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박성철 한전 기술본부장(오른쪽)이 고재완 진우시스템 대표(왼쪽)에게 감사패를, 신명철 성균관대 명예교수(가운데)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특히 북한의 높은 송배전손실(20~50%)과 30년이상 설비의 노후화를 감안할 때 전면 교체가 바람직하며 남북 전력통합 운영을 위해 남측 기준 단일 전력계통망 구성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구원 사장은 “북한 계통 규모 7GW 기준 송배전 현대화 비용을 약 8조원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기준으로 남한기준 발전설비 확충 시 약 63조원, 세계 평균기준으로 확충 시 약 15조원의 송배전설비 건설비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기욱 수자원공사 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규제완화와 제도 개선 및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공유지 유휴 부존자원을 활용한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함께 이해관계자간 협업, 에너지기업간 기술보유 활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별세션에 이어 진행된 개막식에서 조환익 전기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기협회는 전기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술기준의 ‘글로벌 전기인프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에너지산산업 및 新기후체계 대응분야의 제·개정 연구 적극 추진과 한국형 전기설비 통합 실증단지 구축사업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관련 업계의 연구개발 지원과 성과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반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전기인프라 구축 사업의 성적인 완수를 위해 전기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박상덕 산업부 에너지산업총괄MD, 이근규 제천시장, 박중길 전기협회 전무이사 등이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성철 한전 기술본부장은 “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시대로 전기인 여러분들의 설계, 시공 및 운영의 지침서인 전기설비기술기준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전통적인 전력산업 가치를 구현함과 동시에 EV, ESS, Micro Grid 등 전력산업 연관기술과 사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신사업 추진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근 제천시장은 “제천시 제2바이오밸리에 추진하는 한국형 전기설비 통합 실증단지 공사가 원활히 진행돼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기기술의 획기적인 변화와 함께 대한민국 전기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통합실증단지 옆 부지에 추진하는 전기협회 연수원 이전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 51회 ‘전기의 날’을 기념해 김경준 한전 차장, 장진용 한전KPS 팀장, 김현철 남부발전 차장, 최정곤 전력거래소 차장, 윤철수 중부발전 팀장, 고권후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등에게 산업자원부장관 표장이 수여됐다.

또한 신명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전기설비기술기준 유지관리업무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고재완 진우시스템 대표에게는 전기설비기술기준 적용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와 함께 진우씨스템, 플리어시스템코리아, 우리종합계측기, 원리솔루션, 프라임솔루션, 대양수력, 제나드시스템, O&M KOREA, 한국수력원자력, 이피코리아, 나우, 파세텍, DKSH KOREA, 우진기전, 온누리테크, 가온전선 등은 신기술, 신제품을 전시해 워크숍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다음은 이번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

◆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전력분야 청정에너지 R&D 추진전략 = 신기후체제(Post 2020)를 고려한 정부정책 실현을 위한 전력R&D는 시장창출형 R&D로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표로 한다. 전력은 공급, CO₂배출은 억제하는 R&D로 기존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형태는 탈피하되 시장 창출형 R&D로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선순환 기반 구축에 기여하고 전력R&D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연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그리드 분야 R&D에 온실가스 감축목표 관련 지표를 도입하고 과제 기획 시 RFP에 반영을 추진한다.
주요 전력분야 청정에너지 R&D로는 화력발소 온실가스 저감기술 분야에서는 청정화력과CO₂ 포집·활용·저장기술을, 원전안전 기술 분야에서는 폐기물 처리기술과 원전해체 기술, 분산전원 보급확산 기술 분야에서는 신재생 전원기술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이, 소비전력 절감기술과 시스템 효율향상기술 분야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수요관리 R&D가 있다.

◆ 수상태양광 고도화 R&D 추진현황 = 수자원공사는 시화호 해상태양광 실증플랜트 설치, 부식특성 및 방오시스템 연구, 해상태양광 상용화 모델 연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수상태양광은 대규모 개발 가능한 가장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원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수상독립공간으로 치어 및 수달 등에게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하는 등 환경영향 평가 결과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태양광은 수자원공사에 특화된 사업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국내 저수면적의 약 70%(90㎢) 활용시 5500㎿ 개발이 가능하고 수자원공사 댐 48㎢를 활용하묜 약 3000㎿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녹조방지 및 증발억제 등 자원보호를 위한 대안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용가별 ESS 동향 및 구축 사례 = 국내 산업용 수용가 F社의 1년간 부하데이터에 제안한 알고리즘을 적용, 이상적인 수요예측, 예측오차 ±20%, NF ESS 알고리즘을 통한 연간 전기요금 분석 결과 현재의 50% 수준으로 ESS가격이 감소될 경우 현재 요금체계에서 경제성 도출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요예측 오차에 따른 수요관리 실패 가능성 검증을 위해 수요예측의 어려움이 큰 전기로 산업용 수용가에 단기수요 예측 오차로 인한 ESS 운전 상황을 모의한 경과 최대전력 절감기능 수행의 문제점이 파악됐다,
아울러 제안된 알고리즘과 수요예측 방식의 연간 전기요금 비교를 통한 성능 검증 결과 제안된 알고리즘을 산업용 전기로 수용가에 적용하면 최대전력 절감효과 4.6% 달성이 가능하고 예측정확도 100%인 경우 6% 절감에 비교해 76.6%의 성능을 달성했다.
아울러 실제 보편적으로 적용중인 TOU(Time of Use, 전력량요금) 기반의 운영방식과 연간 전기요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제안된 알고리즘이 기존의 방식보다 연간 6000만원 이상의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 765㎸ 송전선로 선하 건조물 전기안전 실증연구 및 기술기준 제·개정(안) = 2013년 이전까지 400㎸이상의 특고압 가공전선과 건조물은 2차 접근상태(산하지) 시설이 불가하며, 최소 3m 이격해 시설이 허용돼 선하지 사유재산권 침해나 형평성 논란 등으로 분쟁과 민원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기협회는 관련 예외조항에 대한 기술적 근거 마련과 기술기준·판단기준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765㎸ 송전선로 선하 건조물 전기안전 실증연구 및 기술기준 제·개정(안) 제시 연구를 진행중이다.
올 상반기에 765㎸ 운영위원회 기술검토 및 자문을 거쳐 참여기관별 연구결과에 따른 관련 기준 개선(안)을 도출하고 하반기에 송변전분과위원회에 상정, 심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24일에는 기술세미나를 열고 765㎸ 송전선로 선하건조물 관련 기준개정 결과 보고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고시·공고(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