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제작 기술 등 기술이전 진행 ‘착착’
“전압·전류형 등 기술이전 제한 두지 않을 것”

“HVDC(초고압직류송전)에 대한 한국의 빠른 성장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알스톰의 기술이전은 본래 한전과의 JV계약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한전은 물론 관련업계 할 것 없이 머지않아 한국은 HVDC분야에서 몇몇 선진국을 제외한 후발 국가들 중에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전과 알스톰의 국내 송변전분야 조인트 벤처 1호로 설립된 KAPES(Kepco Alstom Power Electronics Systems)의 알스톰사를 대표하는 베누아 그레지용(Benoit Gresillon) CTO는 한국의 기술이전 속도는 빠르며 한전과의 합작법인 탄생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 한전과 알스톰 양사간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KAPES는 한국에서 HVDC&FACTS 분야의 기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향후 한전과 알스톰이 공동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랑스 국적인 베누아 그레지용 CTO는 역할에 대해 알스톰을 대표해 KAPES에 이뤄지는 모든 경영에 참여하고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회사설립 계약서에 따라 엔지니어링 및 제작 기술이전 등이 제대로 잘 되고 있는가를 확인하며, 프로젝트를 지원·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베누아 그레지용 CTO는 “HVDC 기술을 통해 발전소와 연계한 송전선로 건설, 해상풍력단지 연계, 해저선로 건설 등 전력의 사회적 수용성과 신뢰성, 안정성을 보장하고 더 나아가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미래 전력 핵심기술이라는 점에서 HVDC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먼저 한국내 HVDC 사업에서의 KAPES의 역할을 무엇인가.
= 첫째는 국내 HVDC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설계·제작·시운전 등 전단계에 걸친 엔지니어링기술 확보와 더불어 해외사업 진출에 필요한 사업실적 확보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둘째로 HVDC기술력을 갖춘 KAPES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먹거리 창출이 중요하기에 HVDC와 FACTS설비와 관련된 기술용역, EPC, 유지보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도록 집중 관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HVDC & FACTS 분야의 엔지니어링 및 제작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양성, 기술지원 등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도록 할 것이다.

한국에서의 적응은 괜찮나.
= 1993년 무렵 약 2년동안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알스톰은 한국의 철도분야인 KTX사업에서 협력한 바가 있다. 지난 93년도 당시 내가 근무할 때와 비교하면 전력분야에서 기술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KAPES에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보나.
= 한전과 알스톰과의 가교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양측의 의중을 잘 헤아리고 모든 문제를 한 쪽에 편중되지 않게 객관적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술이전이 성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주어진 역할로 여긴다.

기술이전은 잘 되고 있나.
= 알스톰과 체결된 기술이전 프로그램은 엔지니어링 기술(TOC, Transfer of Competency)와 제작기술(TLA, Technology Agreement)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엔지니어링 기술이전은 KAPES 엔지니어들이 영국의 알스톰 공장에서 상주하며 시스템설계, 시스템 검증, 벨브, 제어기, 변환소설계, 프로젝트관리 등 6개 분야에 대해 OJT 형식으로 기술을 이전 받고 있으며 이미 북당진~고덕 HVDC 1단계 사업에 설계에 직접 참여해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기술이전에 대해 덧붙인다면.
= 제작기술의 이전은 HVDC 주요설비 제작에 대한 국내 기술 확보를 위해 경쟁을 통해 2013년 5월 LS산전을 기자재 기술이전 및 제작 대상기업으로 선정하고 변환용 변압기, 밸브, 제어기 등 주요 기자재 물량의 50%를 알스톰과 함께 제작해 공급하도록 해 실질적인 제작기술이전이 되도록 했다. 현재 제작을 위한 국내 공장 인프라 구축 및 영국 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
엔지니어링과 제작기술 이전을 통해 기존의 HVDC 운영과 유지보수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향후 HVDC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처음에 기술이 제대로 이행될 지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한 알스톰의 입장은.
= 현재 기술이전은 좋은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 전류형에서 시작해 전압형까지 HVDC의 모든 엔지니어링 및 제작기술 전반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
알스톰의 기술은 50년 이상 세계 각국에서 개발·적용·검증된 기술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기술이전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알스톰이 GE와 합병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 혹시 KAPES에 미칠 파장은 없나.
= 결론부터 말하면 카페스에 대한 지원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지금보다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한전과 함께 새로운 사업도 모색할 수 있고 해외진출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HVDC분야의 국내 기술 수준은.
= HVDC 밸브 제어기술은 스탠다드여서 일정수준에 있으며, 변환용 변압기 기술은 LS산전에 의해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케이블에 대해서는 초고압케이블에 대한 R&D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KAPES의 현재 위치와 앞날에 대해.
= 지금의 프로젝트 수행능력과 기술이전 속도로 보면 HVDC 북당진~고덕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차기에 발주될 새로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고 확신한다. KAPES의 규모를 점차 키워나가야 할 시점이 대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현재 한국에서의 큰 어려움은 없고 순조롭게 순항하고 있다. 김종호 대표이사나 문형배 이사 등 한전과도 호흡이 잘 맞고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KAPES의 설립과 기술이전은 오랜 기간에 걸친 한국과 프랑스 전력산업간 우호적인 협력의 결실이며 아시아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동반 공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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