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사이버보안·부정부패 등 3대 과제 제시
‘쾌사형통, First 남서울’로 최고의 본부 실현할 터

“오랜만에 현장에 나가 직접 점검해보니 과거와는 달리 설비가 훨씬 좋아졌고 시스템도 체계적이고 관련 직원들의 능력도 탁월해 어느 정도 본부 운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사와 사업소와의 생각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군데군데 관리 구멍도 발견,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한전 박진홍 남서울지역본부장은 본사에 근무하다 25년만에 현장에 나가 보니 설비 등 모든 면에서 상전벽해를 느꼈다며 제대로 된 본부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문제점을 발굴, 시정·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을 본부장 취임 일성으로 들었다.
남서울지역본부에 부임한지 45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이미 그의 머리 속에는 본부를 이끌어 나갈 방향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이러한 단기간의 업무파악은 탁월한 기획력, 빠른 판단력, 과감한 추진력 등 그가 소유하고 있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박 본부장은 우선 안전사고, 사이버보안, 부정부패 차단 등 3대 목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현장을 체크, 모든 문제를 리스트업하고 안전사고를 개선하고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현장직원들의 대처방식과 인식은 본인하고는 관련이 없고 관습적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사이버 보안도 현장중심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절차를 통해 시스템화 한다면 지금의 잘못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박 본부장은 “아무래도 남서울지역본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심지역이고 서울에 있다보니 무거운 조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바람 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쾌사형통, First 남서울’로 2015년 슬로건을 정했다”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뿌리가 내리면 전국 최고의 본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설비고장은 항시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비고장의 제로화가 아닌 최소화를 위해 목표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설비에 대한 관심과 고장예방을 위한 노력, 시간투자 같은 것이 병행되어야만 합니다.”
박 본부장은 전문가답게 설비의 유지보수관리의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유지보수관리는 방향성을 가지고 단기적인 처리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처리를 강조했다.
“1년 12개월을 분기별로 나눌 때 상반기에는 유지보수관리를 거의 끝내다시피 할 정도로 전력투구하고 3,4분기에는 상반기에 누락되고 미비한 것에 대한 유지보수를 관리하는 한편 4분기에는 유지보수의 질적 향상과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본부장은 GIS 등 노후된 설비교체도 단순히 바꾸고 업그레이드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장기적인 토양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검토하는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격주에 한번씩 전력설비 특별 점검의 날을 정해 간부를 포함 전직원이 솔선수범 동참해 직접 현장의 문제를 파악, 해결하고 있으며 검침업무도 협력사 직원들과 함께 참여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내내 박 본부장은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문제를 현장에서 풀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우문현답(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인용하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다음은 박진홍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본부장님이 본부를 이끌어 나가시면서 가장 역점을 두실 부분은 무엇입니까.
= 한전은 117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백년기업이지만 역사적인 본사이전과 더불어 조환익 사장님은 ‘날이 갈수록 새로워진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일신월이’를 신년화두로 정했습니다. 2만여 임직원이 매일매일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각오로 가장 스마트하고 클린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한전은 2014년에 6년만에 흑자전환의 원년을 달성했는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15년에는 전 직원이 일신월이 하면서 흑자기조를 잘 유지하고 질적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빛가람 시대를 맞이하여 수도권 중심부를 관할하는 남서울지역본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우리 본부는 2015년 ‘쾌사형통!, First 남서울!’을 슬로건으로 새롭게 정하고, 즐겁게 일하면 일신월이 하는 1등 남서울지역본부로 우뚝 솟을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며 전 직원이 변화로의 힘찬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남서울지역본부가 관할하는 서울 한강이남 지역은 국회, 방송사, 무역센터, 증권거래소, 예술의전당 등 우리나라 정치·경제·문화를 대표하는 주요기관들이 다수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지역보다도 고품질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한전은 전력회사로서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건의 안전사고 및 설비사고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작은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활동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는 즐거운 직장·배려하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부서와 직급을 떠나 하나로 어울리는 문화와 일할 맛 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면 업무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입니다.

◆ 남서울본부는 서울 중심부로 지역특성상 단 1초의 순간정전을 허락하지 않는 정전 민감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이러한 고객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전기품질을 제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말씀해주십시오.
= 전력설비 고장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열화상 진단기, 초음파 측정장비 등 과학화 장비를 활용, 설비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후 사고 요인을 사전에 찾아내 해소하고 있으며, 고장 전문 진단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본부 자체적으로 지상개폐기 부분방전 추이분석 시스템을 개발하여 고장발생 징후를 사전에 파악 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상시 가장 많은 정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낙뢰, 수목 및 조류접촉 정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선로용 피뢰기 설치개소를 확대했으며, 서울시와의 협약으로 가로수 전지작업을 4월 이전에 조기 완료함은 물론 까치 산란시기인 5월까지 연 1500명의 순시인력을 동원하여 둥지제거 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여름철 정전으로 인한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부하가 예상되는 송·배전선로를 비롯한 변압기는 7월 이전에 타 선로로 부하절체 및 변압기 교체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설비도 우리 한전의 귀중한 설비라는 마인드로 고객설비 점검지원 및 설비관리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고객소유 설비 불량에 따른 고장 파급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 대용량 고객 실무자를 대상으로 분기 1회 협의회를 개최해 고장사례 발표 등 기술 정보교류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금년 상반기내 대단위 아파트 고객과 과거 고장 실적이 있는 고객 등 2500여 호의 고압고객을 대상으로 수전설비 열화상진단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며 주요 스포츠 경기장 정전에 대비해 구내설비 점검지원을 하는 등 고객파급고장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재해재난시를 대비해 본부 및 예하 사업소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하여 정전시 신속복구를 위한 핫라인을 가동하는 등 실제 상황과 같은 모의훈련을 월 1회이상 시행해 위기대처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고품질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 최근 안전에 대한 국가 및 국민 차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전력구 화재나 진행중인 지하철공사의 설비안전사고 또는 작업자의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참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고, 이 때문에 국민들이 공공시설물 안전에 관한 많은 우려를 갖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한전도 중요 공공시설물인 전력설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본부는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작은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력설비 및 주변에 대한 설비점검,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설비고장 및 잠재적 안전저해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전력설비 주변을 안전한 환경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빙기, 장마철, 태풍내습, 혹한기 등 재난발생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재난안전관리를 강화하여 혹시나 발생할 지도 모르는 비상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 전력구, 변전소 등 핵심 전력시설에 대하여는 정기적인 점검 및 보강을 시행하고, ICT기술을 접목한 첨단 기술을 우선적으로 도입하여 작은 결함이라도 사전에 발견하여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부장인 저를 포함하여 예하 사업소장 및 간부들이 직접 공사현장을 뛰어다니며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하여 안전의식 변화 및 분위기 확산에 앞장섬으로써 국민들께서 전력시설물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남서울지역본부는 도심이 많아 지하변전소 등 지중전력 설비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을 특별관리하기 위한 대책과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 남서울지역은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의 주 무대가 되면서 한전에서 배전 및 송전선로의 지중화 작업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입니다. 현재 송전·배전선로 지중화율이 각각 70%, 60%로 전사 최고의 지중화율을 자랑하는 만큼 지중전력설비의 메카로서 완벽한 설비유지 및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관내에서 G20 정상회담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서 완벽한 지중설비 유지 및 보안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우리본부의 지중전력설비 관리에 대한 방법은 장비와 관리기법의 과학화, 그리고 끊임없는 현장점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지중설비는 크게 전력구와 관로구간, 지하 맨홀, 지상에 설치한 기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력구의 경우 상시감시시스템을 설치하여 소방. 보안. 침수 등에 대비하고 있으며, 관로구간은 전문담당요원이 1일 2회씩 순시를 하며 이상 발생유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맨홀은 주기적으로 구조물 정밀안전진단을 외부전문가와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상기기는 상시 고장발생우려가 있기 때문에 년 2회 이상 과학적 장비를 활용하여 모든 기기를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끊임없는 기술혁신의 일례로 지중송전 Cable 가스분석진단기법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OF케이블 절연유 트렌드분석을 통한 효율적 설비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지중분야 고장 Zero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중설비 지역에서 정전고장은 불가피한 사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발생한 주요 고장원인을 살펴보면 기자재 제작불량, 일반인들의 무단굴착에 의한 전력케이블 손상 등 입니다. 따라서 저희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국민들께서 전력설비에서 소음 등 이상현상이 발생되면 국번없이 123고객센터에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건물 신증축 등 굴착공사를 하실 때에는 반드시 우리 한전을 포함한 지하매설물 관리기관에 알려주셔서 고장이 발생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노사관계 활성화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면.
= 저는 노사관계는 서로 다른 길을 가는 평행선이 아닌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파트너라 생각합니다. 노사가 본부의 비전구현을 위해 합심하고 서로를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할 때 비로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상생발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파트너 관계인 노사가 끊임없이 만나 중요한 경영현안, 직원 인사고충, 복지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최고의 노사관계 활성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8일도 양 지부위원장님들과 함께 장애인복지관에서 재활목욕실 청소봉사를 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렇게 노사가 서로 땀 흘리며 소통하는 시간을 앞으로도 꾸준히 갖으려 합니다.
또한 우리 본부는 활기찬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5년 ‘행복충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크게 ‘일터행복, 가족행복, 자기행복’이라는 분야로 나눠 직원들이 ‘남서울본부 버킷리스트’를 선정해 함께 실천도 해보고, 가족들과 함께 문화 관람을 하는 ‘일가(家)양득’,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펀(fun)펀(fun)존’을 운영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사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상생의 공감대를 조성해 행복한 직장, 즐거운 직장, 1등 남서울본부를 실현할 것입니다.


박진홍 본부장은…
박 본부장은 송변전운영, 기술기획, 엔지니어링 등 한전 기술관련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국내 기술분야의 시스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미래 신기술인 HVDC(초고압직류송전)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조인트 벤처인 KAPES를 설립을 주도, 기술자립화에 앞장선 것은 박 본부장의 역량을 입증한 업적이다. HVDC의 기술자립은 우리나라의 튼튼한 전력계통과 신뢰도를 담보한다.
박 본부장의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일의 기획과 추진이 스피드하다. 매사에 끊고 맺는 것과 예스와 노가 분명하다.
그는 일을 추진하는데 단기적인 것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보고 추진하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회피 보다는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미시적인 것보다 거시적인 경향이 뚜렷해 그의 성과나 업적도 확실하다.
HVDC의 국내 기술을 도입을 할 때 전류형이냐 전압형이나 방향이 불분명할 때 대용량으로 가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전류형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HVDC의 국내 기술분야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박 본부장의 자신감에 찬 이러한 선택은 해박한 기술적인 지식은 물론 미래를 보는 장기적인 비전과 혜안, 그리고 성격상 솔직함에서 나온다. 그래서 그의 카리스마는 이러한 자신감과 솔직함에서 비롯된다.
결국 이러한 카리스마는 많은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따르게 하며 솔선수범하게 하며 결과도 대박을 터트리게 한다. 이러한 그의 리더십으로 인해 남서울지역본부도 그의 부임이후 자연스럽게 분위가 바뀌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최고조로 올라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적인 성과 및 기대도 클 것이라는 것이 직원들의 평이다.
박 본부장은 남서울지역본부가 있는 여의도와 인연이 깊다. 고등학교를 이곳에서 나와 그렇다. 본사의 나주이전으로 인해 남서울지역본부는 그만큼 중요성이 커졌다. 본부중에서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첫 번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박 본부장은 1980년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전력계발전에 공이 커 산업부장관상, 동탑산업훈장, 대통령표창을 수상했으며 발송배전기술사 자격증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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