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새해를 맞아 역동적이다.
올해 사업계획에 따라 연초부터 투자비의 조기집행과 제도개선에 발벗고 나서 다른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우선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총예산의 절반이 넘는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신규사업도 3월 안에 착공키로 했다.
돈이 잘 돌게끔 함으로써 전력산업계의‘혈행’을 도와‘동맥경화’를 앞당겨 막아보자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침체된 경기의 회복에도 가속도를 내게 해 국가경제에 다소나마 기여하자 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전은 나아가 제도개선에도 더욱 고삐를 죈다.

내부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길은 원칙이 통하는 제도의 완비에 있다. 시대와 사회의 흐름에 맞춰 내·외부의 정비는 필요하다. 그 방편이 바로 제도의 보완과 개선이다. 사회는 그칠 수 없는 개혁으로 마구 가는데 제도는 우물 안에 머물 순 없다.

이를 위해 한전은 투명한 계약제도를 확립하고 자재관리의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자재구매와 공사입찰 등을 모두 전자입찰로 시행하고, 입찰참가 신청시 동시에 투찰이 가능하도록 상시투찰제의 도입도 추진한다.

투자비의 조기집행과 제도개선에 이은 한전의 올해 주요사업은 주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일이다.

‘세계 속의 기업’을 모토로 올해는 미래 성장역량을 확충하는데도 투자를 배가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신뢰에 바탕을 둔 인사관리, 상생의 신노사문화 창출, 임금복지 만족도 향상도 병행추진키로 해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도 밝혔다.

승진제도 등 새로운 인사제도 역시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도록‘피드백’기능을 강화한 다. 일관성도 유지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를 구현한다.

특히 능력과 업적 중심의 승진제도를 확립하고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를 제반 인사관리에 합리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인사신문고 등을 통해 현장과 다양한 인사정보 교류활동도 펴 윤리경영, 투명경영에 부합하는 정도인사에 원칙을 두겠다는 포석이다.

한전은 올해 배전분할 공동연구단의 결과에 따라 노사관계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 충분한 대화로 노사간 신뢰를 구축하는데도 최선을 다한다. 경영현안 간담회를 분기별로 실시하고 노사협의체를 통해 상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전력그룹사간 노무정보의 공유로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도모하고 전력그룹사의 노사협안과 집단행동에 대해 공동 대처함으로써 발전노조의 파업전철을 사전에 막기로 했다.

최우선은 사내복지에 중점을 둠으로써 노사공생·상생에 비중을 둔다는 것이다. 먼저 사내복지를 크게 늘려 나가기로 했다. 올해 사내근로복지기금 600억원을 출연, 복지증진 기반을 확충한다.

한전은 노사의 평화는 곧 산업의 평화와 직결된다는 맥을 짚고 있다. 책무인 전력의 안정공급과 고객의 서비스 만족에 기업의 이미지를 걸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지는 한 해로 새 출발을 한 셈이다. 한전의 역동성이 새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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