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발전기 및 전동기기 등 회전기기업계는 내수부진과 외산제품의 저가공세등으로 심각한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년 IMF 시기부터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회전기기업계는 정부의 SOC부문 예산 축소와 대형 제조업체 신설 감소로 갑신년 새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수년간 경기침체 여파로 제조업체들이 노후 생산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예산을 축소할것으로 보여, 신규 대체 수요 마저 크게 감소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회전기기업계는 한계시장에 봉착한 내수시장을 탈피해 해외수출 확대에 눈을 돌릴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회전기기 제조업체인 현대·효성·LG 등 대기업은 강력한 해외 영업망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보국전기·대경기계제작소·동진모터·신명전기·디케이엠 등 중견기업도 해외 주력시장인 동남아 지역을 벗어나 미주, 유럽, 중동지역 진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경영난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국산 전력기자재제품은 현재 해외시장에서 중국 등 후발국가의 저가공세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전력기자재업계는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보다는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것이다.

회전기기업계의 B 사장은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저가출혈경쟁 보다는 신기술 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고 충고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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