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품목 탈락 위기를 힘겹게 넘긴 수배전반 업계는 2004년에는 단체수의계약의 유지와 물량 확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전기조합이 물량 배정 비리로 경고 및 특별관리조합에 선정됨에 따라 재발시 즉시 탈락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언제까지나 단체수계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언제 탈락되거나 폐지될 지 모르는 단체수계보다는 신기술 개발과 활발한 민수 영업 활동을 통해 독자생존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들어 전기관련 협·단체가 경쟁적으로 해외시장개척단 및 해외전시회 파견단을 수시로 보내 수배전반 업계의 해외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수의 부진은 올해도 극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관급에만 의존하고 있는 업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내수수요에 비해 과도한 공급물량으로 인해 자금난이 약한 소기업들은 R&D 투자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데는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올해 정부가 SOC분야및 건설부문에 대한 예산을 대폭 줄여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영세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수배전반 업계의 올 한해는 그리 밝지 못할 전망이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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