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간 협의체 구성·사업전략·Biz모델 개발 필요
한전 중심 HVDC 등 관련 기술 국산화에 주력

수퍼그리드 사업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의 위험요소 및 장애요인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전략수립과 제도정비, 정책보완 등이 필수적이다.
한전은 기술적·경제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타당성을 검토중에 있다.
수퍼그리드는 현재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 기술로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한전이 중심이 되어 HVDC등 관련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수퍼그리드 추진을 위한 단기적 전략은 국가간 협의체 구성을 통한 동북아 전력협력관계를 증진시키고 중장기 전략은 국가간 공동연구를 통한 사업전략 수립 및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다.
한전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전문가 풀을 구성하는 등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본란은 미래에너지포럼 2014에서 문봉수 한전 계통계획처장이 동북아 수퍼그리드 등 미래에너지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발췌 요약했다.


수퍼그리드는 대륙간 혹은 국가간 전력계통을 연계해 재생에너지와 화력발전을 효율적으로 통합운영하고 전력거래로 수익을 창출하는 고도화된 전력망이다.
현재 교역규모가 세계 2위인 동북아 지역을 제외하고 유럽, 북미, 아랍, 서남아시아 지역 등은 계통연계가 되어 있다. 향후 정치·역사적 문제로 상호협력 보다는 대립과 갈등하는 아시안 패러독스를 전력분야가 선도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대된다.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을 통해 국내 전력수급 등 전력계통 안정도 향상과 전력원가를 절감하고 전력거래로 수익을 창출하며 HVDC 등 차세대 신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향후 동북아 공동번영 및 평화체제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러 연계사업은 러시아 극동의 풍부한 발전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는 것으로 규모는 약 1000㎞ 육상 HVDC이며 구간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경기북부까지다. 북한 리스크 해결이 문제해결의 열쇠인데 남북경협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전은 타당성 조사 정부과제를 2012년부터 수행 중에 있다.

한-중 연계사업은 중국 산서성 등의 풍부한 석탄자원을 구입하는 것으로 규모는 약 350㎞ 해저 HVDC로 구간은 칭타오에서 경기 충청 서해안까지다. 문제는 경제성 확보가 관건인데 석탄을 장기 대량구입하고 남북경협과 연계하면 효과를 올릴 수 있으며 현재 사업 검토 후 추진 예정이다.

한-일 연계 사업은 양국의 전력요금 차이가 2배 이상인 점을 감안, 이를 활용한 전력수출사업으로 우선 민간차원에서 사업 검토 후 추진예정으로 있다. 규모는 230㎞ 해저 HVDC로 구간은 큐슈 일원에서 경남 일원으로 현재는 양국정부의 긴장관계 등으로 인해 양국 관계자들만 접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업은 민간 추진 후 정부사업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사업의 장기성, 불확실성, 대규모 투자비 등을 감안할 때 단계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전문가 풀을 구성하는 등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수퍼그리드 사업을 남북전력 협력사업과 연계시 시너지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전력공급 신뢰도 제고, 러시아동북부의 발전자원 확보 및 공동개발이 가능하고 북한은 경제 개발과 미국 대북 경제제재의 국면전환 카드로 활용이 기대되는 점이 있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입장과 수퍼그리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러시아는 극동의 인구감소로 동북아 지배력 상실을 우려 하고 있다. 수력, 석탄, 가스자원을 활용한 전력수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극동아시아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것이 목표다. 중국은 자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급 해결을 위한 정책을 우선 추진중이다. 향후 전력망 연계를 통한 동북아지역 영향력 강화를 위해 사업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사업에 부정적이었으나 후쿠시마 이후 전력산업 구조개편 등 전력정책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향후 안정적·경제적 전력수급을 위해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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