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154kV, 345kV, 765kV 송전선로를 거쳐 변전소까지 전송된다. 이렇게 전력을 전송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설치된 송전선로 길이만 2012년 말 기준으로 3만1200여 c-km에 이르며, 철탑도 4100여 기가 넘는다.

그런데 이처럼 방대한 설비는 전국의 도심, 도로, 들판이나 산악지 등 곳곳에 설치돼 있어 언제 어디서 예기치 못한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송전선로의 경우 국가 기간망을 형성하는 중요한 선로이기에 운전 중 고장 발생 시 미치는 사회적·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일일이 인력을 배치해 관리하기에는 설비가 너무 방대하다. 여기에 풍력, 태양광 등 불안정한 분산전원들이 속속 전력계통에 병입되고 있고, 지중·해저 송전 등 관리가 어려운 송전 방식이 다양하게 도입되면서 송전운영 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한전이 이를 그냥 두고 보고 있지만은 않다. 한전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미리미리 철저한 준비를 거쳐 마련한 각종 정책들을 추진 중인데, 한전에서는 송전운영에 있어 각종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고장 시 가장 빠른 복구가 가능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업무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한전의 주요 임무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무한 책임을 요구하는 사회적 욕구가 증가됨에 따라 전력수급의 안정을 도모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스마트하게 고장을 예방하고 완벽하게 설비를 운영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는 한전의 송전운영과 관련한 전체적인 기본 지침이다. 즉,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튼튼히 고치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가 도망갈 경우를 대비해 이중의 방어막을 쳐 놓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침을 달성하기 위해 한전은 송전선로를 운영함에 있어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통한 설비 운영 기술 능력을 배양하고 예방진단을 위한 신기술을 도입해 설비고장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운영 효율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설비 개선 등을 추진함으로써 최적의 설비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년 365일 24시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펼치고 있는 한전 및 관련 업계의 활약상을 집중 소개한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