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안정적 전력망 건설에 ‘총력’

▲ 345kV 4도체 4회선 송전선로 건설 현장 모습.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성공적 개최에 기여…국가 위상 제고
안동LNG발전소 연결 송전선로 단축 준공으로 수급 안정화 이끌어
신고리원전 연계 345kV 송전선로 150기 건설 차질 없이 진행 중

2013년, 전 세계 각 국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 있다. 바로 ‘대구’다.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대구에서 개최된 ‘제 22차 2013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세계 각 국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세계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행사이기에 조그만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중차대한 행사였다. 특히, 전력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행사는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한전은 90여년의 총회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고로 성공적인 국제 행사로 평가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를 내는 데는 한전 대구경북개발지사(지사장 이강현)의 보이지 않는 치열했던 노력이 뒷받침됐다. WEC가 열리는 행사장에 대한 전력공급을 위해 완벽한 계획을 수립해 차질 없이 수행해 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송·변전설비 건설을 주 업무로 하는 대구경북개발지사의 담당 지역은 전 국토 면적의 20%에 해당하는 대구·경북지역. 반면 건설인력은 한전 전체 건설인력의 7%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구경북개발지사는 올 한해 한전 전체의 건설사업 중 무련 31%에 달하는 건설량을 소화해냈다. 특히, 이 중에는 안동LNG발전소 발전전력을 전력계통에 연계시키기 위해 건설된 345kV 안동복합분기 송전선로(8월 가압), 험준한 산악지로 유명한 경북 북부지역에 건설된 154kV 봉화분기 송전선로(10월 가압) 등 겨울철 전력운영난 해소에 숨통을 터주거나, 경북북부지역의 전력계통 보강과 운영에 안정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필수적이었던 주요 사업들이 포진해 있다. 세계적인 행사 개최에서부터 최다 건설사업 수행까지 하루를 이틀처럼 바쁘게 업무를 진행해 온 한전 대구경북개발지사의 올 한 해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봤다.

▲ 안동LNG발전소 및 연계 송전선로.
한전 대구경북개발지사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지역의 송·변전설비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대구·경북 지역은 전 국토 면적의 20%에 해당하고 험준하기로도 유명한 산악지형으로 이뤄진 지역이다.

이처럼 넓고 험한 지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구경북개발지사가 올 한 해 수행해야 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한전 전체 건설물량의 31%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건설해야 할 송전철탑만 271기에 이른다. 하지만 건설인력은 전국 건설사업소 전체의 7% 정도로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우선, 올해 대구경북개발지사의 성과를 돌아보는데 있어 전 세계 120개국 7500여명의 참가자와 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가장 성공적인 WEC로 기록될 이번 행사의 성공 뒤에는 대구경북개발지사의 노력이 있었다.

먼저 대구경북개발지사는 W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회 행사장 주변 1.8km의 배전선로를 지중화하고 개폐기 3대 등을 현대화 설비로 교체하는 사업을 5개월 공정 단축해 9월 27일 완료함으로써 10월 13일부터 개최된 행사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했다.

▲ 전국 최초로 김천혁신도시에 건설된 디지털변전소.
또한, 내년 6월 계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총길이 23.9km)과 관련된 지중화공사(13km)를 올 10월에 조기 완료함으로써 도시미관을 개선함과 동시에 전기공급설비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러한 WEC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 외에도 대구경북개발지사는 올 한 해 수많은 주요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겨울철 전력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동계 전력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인데, 대구·경북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대구경북개발지사는 안동LNG발전소(400MW)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력계통에 병입시키기 위한 345kV 안동복합분기 송전선로 건설사업(길이 9.9km, 철탑 26기)을 추진해 지난 8월 조기 가압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동계전력수급에 있어 안정을 기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안동시에서 추진한 경북 북부지역 LNG가스 보급 계획을 조기에 가능케 함으로써 한전의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한몫을 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개발지사는 건설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안동시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전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표준대비 35개월의 공기를 단축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변전소 기기배치를 최적화 설계해 사업부지 표준(2만3,400㎡) 대비 24% 축소 건설함으로써 20여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하는 등 사업 추진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 지난 7월 열린 철탑 건설 100기 돌파 기념식 모습.
아울러 대구경북개발지사는 경북 북부지역의 전력계통 안정화(Radial 해소)를 위해 총사업비 420억원을 투입해 154kV 봉화분기 송전선로 건설사업(길이 53km, 철탑 147기)을 추진해 완수했다. 이는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유명한 경북 북부지역에서 진행된 사업으로 대구경북개발지사의 건설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154kV 북대구 팔달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경우에는 1년6개월에 동안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민원을 지사장 부임과 함께 대구시와 공조체제를 구축,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 7월 전격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한, 6월 가압한 154kV 농소변전소는 IEC 61850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변전소의 기능을 지능화하고,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전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변전소로 대구경북개발지사가 전국 최초로 김천혁신도시에 건설했다. 온실가스(SF6) 감축을 위해 친환경 절연개폐장치(SIS)를 적용했다.

한편, 전력설비 건설에 있어 극복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단연컨데 민원이다. 그런데 대구경북개발지사가 이 어렵다는 민원을 차례차례 해결해 나가고 있는 사업이 있어 관심이 간다. 이는 바로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연계돼 있는 345kV 북경남 1분기와 2분기 송전선로 건설사업이다.

이 두 개의 사업은 총 2100억원 예산을 투입해 출발점인 경남 창녕군을 포함해 전체 5개 군 지역에 걸쳐 총길이 59km, 156기(345kV 4도체 4회선, 철탑 평균 높이 90m, 중량 200톤, 전력선 50가닥)를 시공해야하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이다. 이 중 1분기의 경우 40기 중 39기를 완료했고 철탑 1기만 남은 상황이다.

2분기는 35개 마을 중 20개 마을과 합의했고, 특히, 비슬산 인근 음리 마을은 신설 현풍변전소와 연계한 전략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116기 중 72기를 완료해 철탑기초 기준 6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 한 해 수많은 건설사업을 추진한 대구경북개발지사이지만 내년도 역시 수 많은 사업들이 또 추진된다. 대구경북개발지사의 경우 2014년 이후에는 345kV 선산~신포항 송전선로(길이 43km, 철탑 106기) 건설 등 16건(철탑 411기)의 송전선로와 27개 변전소, 25건의 배전선로 지중화 건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개발지사는 프로젝트 전담팀 신설, 주민 지자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주민요구사항에 대한 수용성을 강화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이강현 지사장을 필두로 사업소 전체가 전력설비건설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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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전 이 강 현 대구경북개발지사장

“신뢰 바탕으로 행복한 사업소 건설에 최선”

목표 사업 적기 완료 위해 믿음·행복 분위기 조성 앞장
승진자도 대거 배출…미래 한전 이끌어갈 동량 키워내

“전국 전력설비 건설물량의 31%를 담당하면서, 신고리원전, 안동LNG발전소 등 발전소 연계 송전선로와 전국 최초의 디지털 변전소 건설, WEC 지원 등 올 한 해 계획된 굵직한 사업들을 무사히 완수했습니다. 이는 대구경북개발지사 직원들 모두가 한마음이 돼 추진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한전 이강현 대구경북개발지사장은 올해 계획된 수많은 사업을 적기에 완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또 건설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일을 통해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사업소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이 지사장은 직원들 간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 장려했고, ‘Making Trust, Full Happiness’를 사업소 슬로건으로 정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목표한 사업을 완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개발지사는 경북 북부지역의 험준한 산악지가 많고 매우 넓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봉화지역에서 철탑 147기를 건설해 경북 북부지역 전력계통 안정화를 도모했고, 지난 7월에는 철탑 100기 시공 기념을 가졌습니다. 여기에 WEC 주변지역 미관개선과 설비 현대화를 총회 전 조기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이 모든 것은 믿음과 행복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지사장은 전국 최다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도 지난 2월 직원 3명이 3직급 승진시험에 합격했고, 11월에는 1(을) 승진자를 배출하는 등 개발사업소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면서, 미래 한전을 이끌어갈 동량을 키워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강현 지사장은 날로 어려워지는 전력설비 건설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믿음 가능한 테마를 찾아 실천하고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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