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충북강원개발지사, 154kV 동원주변전소 적기 가압 성공

▲ 한전 충북강원개발지사가 지난달 적기 가압에 성공한 154kV 동원주변전소 전경.
과부하 해소·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안정적 전력공급 목표로 추진
표준공기 대비 2/3에 불과…‘대화와 소통’으로 부족한 공기 극복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좀 더 안정적이면서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받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증대는 기존의 전력망과 IT기술을 융합시키는 계기를 불러왔고, 이러한 현상은 전력계통 운영 전반에 있어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바로 전력망의 지능화를 가져온 것이다.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지능화 분야 중 하나가 디지털변전소이다. 디지털변전소는 기존 제어케이블에 의해서 설비의 감시와 제어를 하는 하드웨어 방식에서 벗어나 최첨단 IED 설비를 적용하고 IEC-61850 통신방식을 도입해 전력설비 운전 신뢰도를 한층 더 향상시킨 차세대 변전소를 말한다.
이미 세계 각 국은 디지털변전소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전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2000년부터 국제표준 기반의 디지털 변전소 자동화 조기 구축에 많은 노력을 수행해 왔다. 2007년 산청변전소에 처음 시범 적용한 이래 급속한 기술 발전을 이뤄내며 올 9월 154kV 농소변전소 등 5개소의 디지털변전소를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최근 전국에서 6번째이자, 강원 지역 최초의 디지털변전소가 탄생했다. 한전 충북강원개발지사(지사장 박노관)가 지난달 ‘154kV 동원주변전소 건설사업’을 적기에 마무리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 한국관광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강원원주혁신도시가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어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 마련이 어느 곳보다 시급한 지역이었다. 무엇보다 일부 기관의 경우 조기 이전을 준비하고 있어 전력공급을 위한 변전소 건설은 매우 절실했다. 그런데 이러한 절실함은 항상 건설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이번 디지털변전소 건설사업에 있어 어려움은 바로 표준공기보다 절대적으로 앞당겨야 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충북강원개발지사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결국 그 목표를 달성했다. 이는 단순히 열심히 한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즉, 모든 분야에서 있어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충북강원개발지사의 팀워크가 뛰어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강원지역 최초의 디지털변전소 건설을 위해 ‘사투’를 벌인 충북강원개발지사의 노력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봤다.

▲ 동원주변전소는 강원지역 최초의 디지털변전소로서, 154kV GIS 등(맨위)을 비롯해 친환경 23kV SIS(고체절연방식) 설비(중간)가 적용되었다. 한편, 한전 충북강원개발지사는 지난 19일 154kV 동원주변전소 및 송전선로 적기가압을 기념해 강원지역본부, LH공사, 시공사 관계자 등을 초청해 동원주변전소 준공 기념식(아래)을 개최했다.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일원. 이 지역에는 현재 부지 360만㎡ 규모의 강원원주혁신도시가 한창 건설 중에 있다. 강원원주혁신도시에는 한국관광공사, 국민건강보험,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총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모두 3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1000여 호의 주거공간이 마련된다.

공공기관의 대규모 이전과 수 만 명의 주거를 위해서는 당연히 대규모 전력이 공급되어야 한다.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아무리 잘 건설된 혁신도시여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한전 충북강원개발지사는 강원원주혁신도시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교두보로 총 사업비 204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원주 반곡동 혁신도시 내에 154kV 동원주변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미 운영 중인 남원주변전소가 있었지만,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을 막기에 역부족했기 때문이다.

즉, 154kV 동원주변전소 건설사업은 기존 운용 중인 남원주변전소의 과부하 해소와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추진된 사업이다.

동원주변전소의 경우 강원원주혁신도시 초입에 위치한 특수성을 고려해 사전 설계 당시부터 주위 환경과의 조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변전소 외관 디자인 및 친환경 소재 선정은 물론 송전선로 전구간을 지중화해 민원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혁신도시와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도록 고안됐다. 특히, 강원지역 최초의 디지털변전소로 추진됐다.

그런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조기에 이전키로 하는 등 여건이 급박해짐에 따라 혁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공사는 변전소 조기 준공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게 된다. 이에 충북강원개발지사와 LH공사 간 수차례 협의를 거친 끝에 올 10월 최초 가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표준공기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10개월이라는 공기만이 충북강원개발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한전 충북강원개발지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동원주변전소와 같은 규모의 154kV급 변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15개월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동원주변전소는 올 10월 가압을 위해 단 10개월 동안 정말 긴박하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여름철 지속된 장마 등으로 인해 건설 일정이 계속 순연돼 현장 관계자들은 부족한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다”며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여기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기를 줄이기 위해 충북강원개발지사가 꺼내 든 히든카드는 바로 ‘대화와 소통’이었다.

충북강원개발지사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사장을 중심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한 공기단축’이라는 원칙 아래 부족한 공사기간은 변전, 송전, 전력구, 토목 및 건축 등 전 분야가 포함된 종합 세부공정 계획을 주기적으로 수립하고, 야간·휴일작업과 돌관 작업 등으로 만회했으며 변전과 토건공사를 병행추진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벌였다.

그리고 지난 10월 25일, 충북강원개발지사는 최초 가압이라는 불가능할 것 같던 목표를 달성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것이다.

한편, 충북강원개발지사는 지난 19일 강원본부 최초의 디지털변전소인 154kV 동원주변전소 및 송전선로 적기가압을 기념해 강원지역본부, LH공사, 시공사 관계자 등 약 40여 명을 초청해 ‘동원주변전소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충북강원개발지사장인 박노관 처장은 부족한 공기와 올 여름 강원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의 장기화 등 험난한 건설 여건 속에서도 변전, 송전, 건축, 토목, 전력구, 통신 등 각 분야 담당자들의 유기적인 협조와 공정관리 노력으로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단기간에 조기가압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사감독자와 시공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동원주변전소가 성공적으로 조기가압 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이전 사업도 활력을 받게 됐으며, 강원원주혁신도시 1만1000세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물론 강원 원주지역의 부족한 동계부하 수급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동원주변전소는 강원지역 최초의 디지털변전소로서 최첨단 설비로 신뢰성을 향상시켜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초석을 다졌다는데 의의가 높다. 여기에 최첨단 IED 설비를 도입해 설비를 디지털화함은 물론, 친환경 23kV SIS(고체절연방식) 설비를 적용해 국가적인 온실가스 저감에도 적극 동참하는 등 지역의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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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전 박 노 관 충북강원개발지사장

“더 나은 기술력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

 악조건 불구 적기 가압·시공품질 확보 모두 달성
“최우수사업소 달성 향한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

“154kV 동원주변전소는 환경적인 측면뿐 아니라 강원지역본부 내 최초로 도입된 디지털변전소로서 충북강원개발지사 실무자들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진일보되는 발판이 됐습니다. 그리고 도입 초기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개선과제도 얻게 된 아주 중요한 사업이었습니다.”

한전 충북강원개발지사 박노관 지사장은 동원주변전소 건설사업의 적기 준공 사례를 향후 더 나은 기술력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동원주변전소는 총 사업비 204억 원이 투입된 공사로 강원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할 12개 공공기관과 약 1만1000여 세대의 신규 전력을 어떻게 적기에 공급하느냐가 사업 성패에 직결된 중요한 사항이었습니다.”

특히, 박 지사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일부 기관이 조기 이전함에 따라 LH공사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올 10월 최초가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동원주변전소 건설사업의 경우 표준변전소 공기인 15개월의 2/3 수준에 해당되는 10개월 동안에 모든 것이 이뤄져야하는 정말 어려운 사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모든 사업이 그렇겠지만 짧은 공기 내에서 변전소 적기 가압과 시공품질 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장마기간도 길고, 무더위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아서 계획대로 공정을 이끌어 나갈 수 없어 시공관리에 현장 감독자들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기에 박 지사장은 관련 부서들과 이해관계를 벗어나 유기적이고, 창의적인 특별공정 T/F 회의체를 구성해 병행공정, 돌관공정 등을 펼침으로써 부족한 공기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지사장은 혁신도시 입주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 변전소 건설을 추진해야 함에 따라 혁신도시 시공사인 LH공사의 단지조성과 맞물려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과정에서 사업주체간의 이해관계의 차이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차례에 걸친 사업소장 간 업무회의와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으로 적기에 변전소를 가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지사장은 휴일까지 반납하고 조기가압에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 지사장은 원주의 경우 강원도의 교통·문화·산업의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전력공급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원주·남원주·북원주변전소가 현재 운영 중이며 2016년 서원주변전소 건설이 되면 이번 준공된 동원주변전소를 포함해 원주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변전소가 운영하게 될 정도로 전력소비가 많은 한전으로서는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이에 향후 전력설비 적기 건설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더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박 지사장은 ‘We can do 명품건설! BEST 충북강원!’이라는 모토 아래 최우수 사업소 달성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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