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중앙연구원, EPRI에 수출…40만 불 규모
원전 설계수명 연장·안전 확보에 매우 중요 기술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앙연구원(원장 이종호)은 최근 개발 성공한 원전환경피로기술을 미국의 전력연구원(EPRI)에 40만 불(4.4억원)을 받고 수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기로 한 원전환경피로기술은 원전의 운전 환경이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기기에 미치는 피로도를 사전 예측해 대응하는 기술로 원전의 설계수명 연장과 안전 확보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한편, EPRI는 미국·일본·프랑스 등 전 세계 40여 개 국 약 1000여개 전력회사 및 단체가 연구기금을 지원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다.
EPRI에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ssion)가 2007년에 환경피로와 관련해 강화된 규제지침 문서를 발행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제 공동연구의 주요 내용은 기존의 환경피로 연구현황 종합, 신규 규제지침에 따른 환경피로 평가방법 개발, 실제 발전소 운전경험과 평가결과와의 차이점 분석 및 해결방안 수립 등이다.
한수원 중앙연구원도 10여 년 간 원전 재료에 대한 환경피로 연구경험 및 역량을 인정받아 2011년부터 EPRI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해 왔는데, 실제 발전소 운전경험과 평가결과와의 차이점 분석 결과에 따라 원전 재료의 피로수명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환경피로기술 수출은 40만 불로 금액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세계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최고의 연구기관인 EPRI에 수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고 향후 국내 원전의 안전성 증진 및 인·허가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