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일반도로서 운행

▲ 지난 7일 포항 환호공원에서 열린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운행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전기버스를 직접 시승해 보고 있다.
포항시는 7일 환호공원에서 배터리 방전 시 정류장이나 종점에서 배터리를 무인으로 자동 교환이 가능한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운행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포항시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박승호 포항시장, 이병석 국회부의장, 박명재 국회의원,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 주요내빈을 비롯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계 최초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운행은 국토교통부와 국가R&D 전문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한 사업으로, 2010년 12월부터 차량 및 배터리 자동 충전·교환 인프라 개발(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 외 10개 기관), 차량 안전검증 및 인증(자동차안전연구원) 등을 진행해 왔다.

이는 기존에 개발된 전기버스와는 달리 충전을 위해 운행을 멈출 필요가 없다. 노선거리에 제한이 없는 배터리 자동교환 전기버스로 세계 최초로 일반도로 위를 운행하는 것이다.

포항시는 2012년 10월 국토교통부의 지자체 공모를 통해 테스트베드 시범운영 도시로 선정됐으며, 시범운행 구간은 포항시 주요 간선도로를 통과하는 노인복지회관 셔틀버스 노선(22km, 2개 노선)이다.

시범운행은 배터리 자동교환 전기버스 2대, 무인 배터리 자동교환 시설 2개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배터리 자동 교환 전기버스는 정류장 등에서 신속하게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므로 긴 충전 시간(현재의 기술로는 최소 20∼30분 이상 소요) 동안 버스를 세워둘 필요가 없으며, 운행 가능 노선거리에 제한이 없고 배터리가 버스에 고정된 기존 전기버스와는 달리 배터리를 버스와 함께 구매할 필요가 없어서 버스운행회사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이점이 있다.

또한 배터리를 전력부하가 낮은 시간대에 미리 충전해 사용할 수 있어 전력피크수요 관리에 유리하고, 배터리 셀의 수명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기존 배터리 고정 방식의 전기차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에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길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상용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