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유증 실시…예상 공모액 1130억

포스코ICT가 스마트그리드와 LED 조명을 비롯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보통주 1500만주를 신규 발행해 1129.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예정 발행가는 1주당 7530원(액면가 500원)으로 기준주가(9182원) 대비 18% 할인된 가격이다. 증자는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주관으로 공모한다.

포스코ICT는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육성하고, 중국 현지 LED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필요한 투자비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포스코ICT는 중국 현지 LED 조명 사업을 위해 자회사인 포스코LED와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의 탕산(唐山)강철이 공동 투자하는 합작법인이 12월 16일 공장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해 도입해 운영 중인 Smart Work Place의 전체 패밀리사 및 대외 확산을 위한 인프라 투자비로도 활용해 향후 수익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에너지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산업용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과 같은 에너지효율화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실증사업을 통해 풍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포스코ICT가 이번 증자를 통해 신성장 사업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도 지난해 192% 에서 올해 88% 수준으로 낮춰 재무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포스코ICT의 이번 유상증자가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온 포스코ICT 주식의 시장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ICT는 대주주인 포스코 관계사가 보유한 지분이 약 74%에 달하고 일반 주주 지분율은 26% 수준에 불과해 시가총액에 비해 주식 거래량이 너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포스코ICT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통 가능주식수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