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제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소통’
설비 건설 둘러싼 사회적 수용성 확보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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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는 전력부족 위기 해결 위한 주요한 대안
우수 경쟁력 보유…제2의 원전 수주 가능성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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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통한 동반성장 노력 지속 추진
現 요금체계는 원가 상승요인 상쇄하기엔 부족한 상황
해외 추진사업 다각화해 시장점유율 더욱 확대할 계획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흔들림이 없는 법이다. 아무리 거목이라 해도 뿌리가 깊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 조금 거센 바람에도 쓰러지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이라는 거목의 경우 한전이라는 깊은 뿌리에 근간을 두고 있음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한전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어 수많은 난관이 닥쳐도 전력산업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제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데 국내·외에서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에 한전이라는 뿌리가 더욱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해야 전력산업 전체가 흔들림이 없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전력설비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대한 마찰 등 뿌리를 깊이 내리는데 있어 난관이 많다. 그러나 한전은 절대 난관 앞에서 무너지는 조직이 아니다. 이는 한전 조환익 사장이 취임 당시 강조한 ‘New Start, AGAIN KEPCO’라는 경영슬로건에 잘 나타난다.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최고 기업의 위상을 되찾고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그의 의지를 바탕으로 한전은 분명 난관을 헤쳐 나아갈 것이다. 본지에서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한전 조환익 사장으로부터 현재의 어려움을 한전이 앞으로 어떻게 이겨나갈지, 또 이를 통해 향후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 그 해법과 미래상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하신지 10여 개월이 흘렀습니다. 취임 당시 ‘New Start, AGAIN KEPCO’를 강조하신바 있는데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당시 구상하셨던 부분들이 현재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하루는 더디게 가도 한 달은 빨리 가고, 1년은 쏜살같이 간다고 그러지요. 취임한 지 10개월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돌이켜보니 정말 어느새 이렇게 한 해가 빨리 갔나 싶습니다.

저는 취임 이후 ‘New Start, AGAIN1) KEPCO’를 경영슬로건으로 정한 바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화려했던 과거로의 단순한 회귀가 아닌 지금의 KEPCO가 당면한 위기를 직시하고, 전 직원의 의지와 역량 결집을 통해 최고의 에너지기업 KEPCO의 위상을 되찾고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함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New Start’란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주제 아래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인식을 바탕으로 KEPCO의 미래지향점을 찾고, 지속적 혁신을 통한 안정적 전력수급이라는 핵심임무 완수 및 신뢰와 소통의 문화를 확산하자는 의미입니다.

다음으로 ‘AGAIN KEPCO’는 ‘자랑스러운 KEPCO의 위상 정립’이라는 비전 속에서 국가 경제발전을 이끄는 대표기업으로서 KEPCO의 역할을 재현하고, 115년 전력사의 자부심과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KEPCO를 구현하자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S(Soft), O(Open), S(Speed)’2)를 바탕으로 소통경영 강화를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한마음으로 함께 하기 위해 애써왔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경직된 조직문화가 조금씩 변화되고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애정과 긍지를 갖고 더욱 노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올여름 심각했던 전력수급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바 있으며, 에너지 올림픽인 대구세계에너지총회 또한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우리 앞에는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놓여 있지만, 전 직원의 의지와 역량 결집을 통해 합심해 나간다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으로 이어질 날이 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밀양 사태에서 보듯 앞으로도 송전선로를 포함한 전력설비 건설과 관련해 많은 민원들이 발생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무엇입니까.

그 동안 한전이 갈등을 조기에 매듭짓지 못한데 대해 밀양 주민과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밀양 주민의 노력은 어느 하나 헛되지 않고 전력산업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발전소 건설, 첨단 송전기술 개발, 주민 수용성 확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앞으로 전력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현재 한전은 2009년부터 주민대표, 지자체, 지역전문가 등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직접 송전선로 경과지를 선정하는 ‘주민참여 입지선정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밀양 사례 등을 계기로 정부에서도 송변전 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보상과 지원제도를 대폭 개선하는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현재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입니다.

송전선로 주변의 재산상의 가치하락 보상, 주변 지역 지속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해당 법안의 시행을 통해 밀양 주민을 포함한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주민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입니다.

앞으로 한전은 전력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설비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수용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선제적인 갈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엇보다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 전력수급 문제가 이제는 여름철만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장님께서는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전력수급 문제 해결을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가 얼마나 전력수급에 영향을 미칠지, 또한 한전에서는 어떻게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여름 유래 없는 폭염과 발전소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해 최악의 전력위기에 직면했으나,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전기요금과 소비자의 전기소비 패턴의 변화 등으로 인해 이미 겨울철 전력수요가 여름철 전력수요를 넘어섰고, 연중 부하변동률 상승으로 인해 상시적인 전력수급 위기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스마트그리드란 전기 및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전력망을 지능화·고도화함으로써 고품질의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으로서 이러한 전력부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되면 전력수요의 분산 및 제어가 가능해져 에너지 이용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고, 소비자의 전기사용 행태와 전기요금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과 수요관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부하율을 향상시킬 수 있어 하절기 및 동절기의 전력피크를 줄이고 대규모 정전사고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전은 2005년 ‘전력IT’ 사업을 시발점으로 스마트그리드 기술력을 축적해 왔으며, 지난 5월에는 2009년부터 시행해 온 제주 실증사업을 완료했습니다. 현재는 제주 실증사업을 통해 발굴한 사업모델을 본격적인 사업화로 연계하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참여를 위한 세부 시행 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올해 AMI 200만호 보급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000만호, 2020년까지 2194만호 전 고객을 대상으로 AMI 구축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선진화된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해상풍력 계통연계기술, 효율적인 전력저장장치 운영기술 등 다양한 연구개발 및 실증을 통해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전은 이러한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전력계통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편익과 신뢰를 보장 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환경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 전력수급 문제와 관련해 전기요금 개편이 하루빨리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기요금 개편과 관련하여 현재 추진 중인 사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전기요금 체제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우리나라는 과도하게 낮은 전기요금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에너지의 비효율적 소비 추세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즉, 1차 에너지인 석유·가스에서 2차 에너지인 전력으로의 대체소비가 급증하는 등의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기공급 원가에도 미달함에 따라 합리적인 체계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이에 전기요금 가격기능을 통한 수요관리 강화 및 국가적 에너지 비효율적 소비 문제 개선 등을 위해 지난 1월 14일 전기요금을 4.0% 인상했습니다. 그러나 유류, LNG와 같은 발전연료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고, 원전 정지에 따른 대체전력 구입비 증가 등의 원가 상승요인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전에서는 현재, 국제 연료가격 및 환율 추이, 물가, 국민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시그널을 통한 수요관리 유도 등 합리적인 추진 방향을 관계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주택용 누진제 완화, 연료비연동제 정상화, 시간대별 차등요금 확대, 전압별 요금제 도입 등에 관한 활발한 논의를 통해 올바른 전기요금 체계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필요성에 대한 사장님의 견해를 말씀해 주시고, 현재 한전에서 추진하고 있거나, 향후 계획하고 있는 주요 상생 정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한전의 협력기업 중 기업수를 기준으로 96% 이상이 중소기업이며 계약금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70%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입니다. 이는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곧 한전의 기술력이자 경쟁력임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전압유지율 그리고 세계 최저수준의 정전시간과 전력손실률은 한전과 협력 중소기업과의 꾸준한 기술협력과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한 동반성장의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전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전력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으로 협력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전의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방향은 크게 3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침체된 내수시장을 넘어 중소기업이 수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그 첫 번째고, 능력 있는 중소기업이 한전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이기 위한 진입장벽 완화가 두 번째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경영난 해소를 위한 지원사업 강화가 세 번째입니다.

이를 위해 한전은 기존에 추진해오던 동반성장 사업뿐만 아니라, 올해는 혁신적으로 중소기업의 국내·외 시장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최초 동반성장 특화 박람회인 ‘Big Mall’3) 행사를 개최했고, 에너지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수출촉진 브랜드 사업’인 ‘KEPCO Trusted Partner’를 도입해 수출역량이 있는 전력분야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한전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한전 해외지사에 중소기업 제품 상설전시관을 개설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 최근 세계적인 행사인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거둔 성과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10월 13일부터 5일간 진행됐던 ‘제22차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는 120개국에서 약 7500명 참가했으며, 일반 참가자들을 포함해 전시회 참관객은 약 3만명 방문, 73개국 272명의 연사 참석 등, 총회 역사상 최다 참가자, 최다 국가 장차관급 참석, 에너지업계의 최고위 연사 등 전 분야에 걸쳐 유례없는 기록을 남기며, 세계에너지협의회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총회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는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에너지 과제를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결정하며 실천에 옮기는 장이었습니다. 우선 저는 한국에서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에너지 분야의 진정한 UN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총회를 통해 한국이 더 이상 에너지 분야의 변방국가가 아니라, 중심국가로 도약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은 녹색성장 정책과 에너지저장시스템 및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최신 에너지 기술부문에서 타국의 모범으로서 동북아 에너지 개발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평가를 받은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에 총회 마지막 날에는 에너지 안보, 에너지 형평, 환경 지속 가능성이라는 ‘에너지 삼중고’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각 이슈에 대해 협력방안을 공표하는 ‘대구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1924년 영국 런던에서 첫 총회가 열린 이래 총회 역사상 최초로 공동선언문이 채택된 것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이슈에 대한 한국의 정책방향과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총회에서 선보인 국내·외 굴지 기업의 전시와 다양한 산업시찰을 통해, 국내에서 개최된 에너지 분야 최대의 비즈니스 기회였던 이번 총회는 총회 참가자와 참가기업간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최신 에너지 기술 공유 및 세계 에너지 기업 및 바이어에게 우수 기술력 홍보 등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도 돋보였던 점 또한 총회의 중요한 성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최근 베트남 신규 원전 진출 노력 등 해외사업도 많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현재 입장에서 본 신규 원전 진출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판단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아울러 기타 한전의 해외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해 주십시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신규원전 건설에 대한 정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일부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원전건설은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한국의 원전건설과 운영능력은 이미 UAE원전 수주와 건설을 통해 대외에 입증되고 있으며 타 원전 수출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2의 원전 수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한전에서 중점적으로 원전수출을 모색하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 사우디, 남아공입니다. 사우디와 남아공은 2014년 또는 2015년도에 신규원전 입찰이 예상되고 있어 한전은 정부(산업부)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원전산업 관련기관과 함께 수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업체를 대상으로 시공, 인력양성, 엔지니어링 로드쇼 개최 등 여러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지난 9월에 박근혜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원전사업협력을 약속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한전은 2012년에 한-베 양국이 체결한 ‘베트남 신규원전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양국 정부 간 약정서’를 근거로 올 6월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착수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2014년 말에 예비타당성조사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향후 제3원전 건설에 대한 베트남 국회의 승인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외사업 분야는 발전부문에서 자원개발, 송배전 등으로 그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으며, 2012년 말 누적기준 매출액 10조6000억원, 순이익 1조5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서 총 40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베트남 응이손II 석탄화력사업과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과 국익 향상을 위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발전회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발전소 Self O&M 확대, 자원분야 합리화 추진 등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도모함은 물론, 진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추진사업을 다각화하여 해외사업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사장님께서 구상하고 계신 한전의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아울러 평소 사장님께서 강조하시는 경영 이념에 대해서도 간략히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10월 초, 저는 한전의 중장기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KEPCO 미래창조 발전전략’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전력산업의 리더로서 안정적 전력수급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사업의 수익 제고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핵심기술 개발 등 신성장동력 확보와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선도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표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저는 전력사업의 여러 가지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소통’이라고 봅니다.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내부 소통 강화는 물론, 전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구축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신뢰 구축과 소통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여 전력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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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bility(기본역량 강화, 무결점 전력공급 완수), Green(친환경 기업이미지 구축), Abroad(글로벌 지위 확보), Innovation(도전과 혁신), Nexus(소통과 협력)
2) Soft(유연한 생각을 통한 Green & Smart 기술개발), Open(열린 마인드로 소통과 상생을 추진), Speed(발빠른 실행력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선도)
3) Breaking entrance barriers(새로운 기회 창출), Innovate small & medium enterprise business(중소기업 혁신), Grow capacity of overseas marketing(중소기업 수출촉진), Meet face to face with small/medium & large enterprises(소통), Acknowledge each others' value(가치공유), Lead win-win partnership(상생), Lighten a bright society with harmonious growth(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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