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일본 메이저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 모바일에 한국 기업 최초로 기지국용 UPS(무정전 전원 장치)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을 대규모 양산, 공급한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일본 내 13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는 2위 이동 통신 사업자로, 현재 900MHz대 신규 기지국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소프트뱅크의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으며, 이달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LG화학이 소프트뱅크에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총 전력량은 약 20MWh급으로 전기차(GM Volt 기준)로 환산하면 1200대 이상 규모에 달한다.

한국기업이 일본 통신시장에서 테스트 실증 단계를 넘어 대규모 양산과 공급을 시작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그 동안 일본의 이동통신사들은 기지국용 UPS에 납전지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리튬-이온 전지의 가격 경쟁력이 대폭 개선되고, 에너지 효율과 수명 등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기존의 납전지를 리튬-이온전지로 대체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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