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책 현안 산적…‘소통’이 최선의 해결책
원자력은 ‘Bridge Energy’…애사모 확대 예정

“원자력은 신재생에너지의 저변이 완벽하게 정착될 때까지 ‘Bridge Energy’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원자력을 빼고는 말하기 힘든 상황으로 올해에는 원자력 국민신뢰 제고를 위해 원자력문화재단이 국민소통 강화를 위해 더욱 더 매진할 것입니다.”
취임 1년을 맞은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천병태 이사장의 말이다. 천 이사장은 올해 에너지믹스, 계속운전, 사용후핵연료공론화 등 원자력 정책현안이 산적해 있어 이러한 현안 해결의 열쇠는 ‘국민과의 소통’임을 강조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원자력문화재단이 한발 한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천병태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원자력 국민소통·공감의 허브가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모든 국민의 원자력안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 부응해 원자력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와 관련 원자력허브사이트 ‘아톰스토리’를 구축, 원자력 및 방사선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원자력 관련 모든 정보들이 공유되고 원자력계 내·외부의 활발한 논의와 토론이 이뤄지는 원자력 허브사이트인 ‘아톰스토리(Atom story)’는 대국민 명칭공모전 수상작이다. 아톰스토리는 ATOM뉴스, 커버스토리, 오해와 진실, 궁금해요 지식인, 커뮤니티, 에너지놀이터, 이벤트&공모전 등 총 7개의 대분류 카테고리와 함께 기타 원전운영정보 및 전력예비율, 원자력캘린더 등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에너지믹스, 계속운전, 사용후핵연료공론화 등 원자력 정책현안이 산적, 이러한 현안 해결의 열쇠는 국민과의 소통입니다. 특히 올해 주요 이슈가 될 ‘사용후핵연료공론화’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며 원전과 관련된 모든 정책과정에 참여시켜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천병태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신뢰와 소통’이고, 이에 원자력 및 에너지 정책의 대국민 소통사업에 오랜 경험이 있는 원자력문화재단이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지원 사업에 재단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원자력문화재단은 국민공감 소통채널 활성화, 체감형 소통콘텐츠 개발 및 확산, 국민소통의 매개체인 휴먼네트워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원자력소통 전담기관으로써 재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예산이 대폭 삭감돼 매우 안타깝습니다.”

매년 재단의 예산이 줄어들다보니 각종 소통과 휴먼네트워크 강화 사업 등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천 이사장의 설명이다.

“제가 40년 넘게 살고 있는 집이 고리원전으로부터 약 16㎞ 가량 떨어졌습니다. 부산시청이 약 25㎞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한번도 위험하다거나 공포를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 결성된 에너지를 사랑하는 어머니 모임(애사모)의 경우에도 학부모들이 직접 원전을 체험해보고 나서 원자력의 중요성이나 오해를 불식시키고 에너지를 절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천 이사장은 현재 서울, 전남, 부산, 경북 등 4곳에서 애사모의 활동이 진행중이지만 올해에는 이를 전국 7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병태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부산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일본 경도대학에서 법학 석박사를 수학했다. 지난 1971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대 법대 교수를 지내면서 부산시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부산시 토지수용위원회 위원, 대통령행정쇄신위원회 위원,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위원, 한국언론중재위원회 위원, 한국원자력법학회 회장, 국제원자력법학회(I.N.L.A) 회원,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한일문화교류회의 한국측 위원, 원자력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상훈은 국민훈장 동백장, 부산광역시 문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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