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T·복합형 COS·리드선 피뢰기 등 신제품 주력
삼성그룹·철도 등서 매출 기대…해외인력 확충도

제룡전기는 1986년 설립된 이래 배전용 변압기, 개폐기, 차단기. 피뢰기 등을 생산하는 전문 제조기업이다. 제룡하면 대부분이 우선 아몰퍼스 변압기를 떠올릴 정도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전기제조분야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던 제룡산업은 2011년 11월 중전기 부문과 금속·합성수지사업부문을 분리해 제룡전기와 제룡산업 2개의 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중전기 부문사업을 책임지게 된 제룡전기(대표 박광식)는 기존 주력품목인 아몰퍼스 변압기의 생산·판매는 물론 지중매설형 고체절연변압기, 개폐기, 차단기, COS, 피뢰기 등 각종 중전기기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친환경 글로벌 기업으로 잰걸음을 걷고 있다.

이러한 제룡전기는 2016년까지 매출의 50%를 수출로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서는 기존 강점인 아몰퍼스 변압기를 위시로 신제품인 지중매설형 고체절연변압기(SIDT), 복합형 COS, 리드선 폴리머피뢰기 등으로 다시 한 번 화려한 비상을 준비 중이다.

“한전의 변압기 시장이 조합단위로 개별경쟁 체제로 변하다 보니 아몰퍼스 변압기의 경우 과거보다는 물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민수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에 상당한 수주를 따냈습니다. 올해에는 삼성을 비롯해 민수와 수출분야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제룡전기 박광식 대표는 올해 경영 이슈로 민수와 수출을 꼽았다.

“제룡전기는 2016년 매출의 50%를 수출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전문인력 확보 등의 전략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해외전시회 등을 주력으로 참여해 각 수출대상 국가와의 인적네트워크 형성에도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제룡전기는 지난해 독일 하노버 전시회, 미국 올랜도 IEEE 전시회, 베트남, UAE 전시회·박람회 등에 참여하면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규모 매출로 연결되는 수출건은 없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소규모 주문이 꾸준하다는 게 박 대표의 귀뜸이다. 최근에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배전전시회에 SIDT를 출품,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민수 부분의 경우 신규 고객 발굴과 함께 기존고객을 통한 매출 신장도 주력하는 분야입니다. 앞서 언급한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제룡전기는 기존 아몰퍼스 변압기는 물론이며 신제품인 지중매설형 고체절연변압기(SIDT), 복합형 COS, 리드선 폴리머피뢰기 등을 잇달아 내놓고 다시한번 중전기기 강자임을 입증할 태세다.

“지중화 공사에서 전선만 땅에 묻고 지중변압기 등 주요 기기들은 지상에 설피하다 보니 시각적 돌출, 교통장애, 상권 지장 등 여러 애로 사항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일한 지중매설형 고체절연변압기(SIDT)는 변압기 일체를 지중화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렇다보니 지상노출로 인한 민원은 자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셈입니다.”
제룡전기의 SIDT는 2010년 한전이 울산과 서울에 8대를 시범 사용, 그 성능을 입증받은 바 있다. 박광식 사장은 올해 한전측에 지상에 설치가 곤란한 지역에 SIDT 설치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출시한 리드선 폴리머피뢰기의 경우 60㎐ 교류전력계통에서 뇌 또는 회로개폐에 의한 과전압으로부터 전기기기를 보호하며 속류를 차단해 계통을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작년에 개발한 복합형 COS와 함께 리드선 폴리머피뢰기는 올해 현장 반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룡전기는 이러한 신제품을 통해 올해 신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제룡전기가 두각을 보이는 곳이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철도 분야에서도 꾸준히 개폐기 수주가 늘고 있는 것.

“지난해에 72.5㎸ 철도용 GIS를 개발, 철도공사로부터 수주를 했습니다. 이 GIS의 경우 개발하자마자 수주로 이어져 직원들이 상당히 고무돼 있습니다.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철도산업 확장계획에 따라 올해에도 추가적인 발주가 예정돼 있어 후속 수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사장은 신제품과 함께 지속적으로 철도분야를 확충, 민수분야의 매출 신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제룡전기는 올해 지중용 개폐기 개발에 착수했다.

“전임 사장부터 ‘기업의 미래는 신기술개발’이라는 신념하에 위기 때에도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 매출의 3~5%를 R&D개발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룡전기가 지속적인 신제품을 개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R&D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 최근들어 경기가 침체되면서 많은 기업들은 R&D에 손을 놓다시피 했지만 제룡전기는 위기를 기회로 삼은 셈이다.

“개폐기, 차단기, COS, 피뢰기 등은 업계 후발주자이다 보니 안정화와 함께 본궤도에 올려놓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또한 상장사의 대표로 매출 확장도 주력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박광식 대표는 매출 신장과 함께 제룡전기의 CEO로서 보람된 직장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직원들과의 신뢰관계를 유지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상하·부서간의 ‘소통’이 뒷받침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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