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HVDC 차단기 개발…미래의 DC 그리드 구현
1000분의 5초 안에 대규모 발전소 전력 조류 차단 가능

▲ ABB는 하이브리드 차단기 개발과 병행, 미래 DC 중첩망 운영 솔루션 개발을 위해 HVDC망 시뮬레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전력과 자동화 분야 선두기업 ABB가 전기학계의 100년 묵은 과제를 풀어냈다. 최근 보다 효율적이며 신뢰성 높은 전기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DC(Direct current, 직류) 차단 기술에 관한 획기적인 성과를 발표한 것.

ABB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HVDC 차단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ABB 측은 “이는 매우 빠른 메커니즘과 전력전자를 결합해 1000분의 5초안에 대규모 발전소의 전력 조류를 차단할 수 있는데, 이는 사람이 눈을 깜박이는 것보다 30배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 획기적인 성과는 DC 송전망 개발의 100년 묵은 장벽을 허무는 것으로써 효율적인 통합과 함께 신재생에너지로의 연계를 가능하게 한다. DC 그리드는 그리드 신뢰성 및 기존 교류 네트워트의 용량 또한 향상시킨다. ABB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확인할 시범 사업을 전력 회사들과 협의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ABB 조 호건 CEO는 “ABB는 전기엔지니어링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 역사적인 진보를 통해 미래의 전력망 구축을 가능하게 하며, DC 중첩망은 나라와 대륙을 연계하고 전력 부하 균형을 조정하며, 기존 AC송전망을 보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이브리드 HVDC 차단기 개발은 연구개발비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ABB의 주력 연구개발 프로젝트이다.

ABB의 광범위한 제품군과 함께, 전력 반도체, 컨버터 및 고압케이블(HVDC시스템의 핵심 요소)에 대한 자체 제조기술의 유일무이한 결합은 신개발의 탁월한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HVDC 기술은 수력발전소, 해상풍력의 연계, 태양광(열) 프로젝트의 발전 및 서로 다른 전력망의 상호연계 등으로부터 장거리 전력전송을 위해 필요한 기술로, ABB는 약 60년 전 HVDC기술을 개척했으며 그동안 수많은 혁신과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왔다.

ABB의 경우 70개 이상의 HVDC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전 세계 설비의 절반 가량을 공급했으며 설비 용량은 6만MW을 상회한다.

ABB 관계자는 “HVDC는 세계 각 지역에서 수많은 전력망 연계의 증가를 이끌어 왔고, 이제 다음 단계는 계통 연계와 네트워크의 최적화”라며 “ABB는 이미 다중 터미널 시스템 구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최신 DC 차단기 기술은 HVDC망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단기 개발과 병행해 ABB는 미래 DC 중첩망 운영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HVDC망 시뮬레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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