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태진중전기 권영섭 전무

저주파 유도 가열 전기로용 변압기 개발
품질최고·가격저렴·A/S확실…인기몰이

요즘 주조·단조산업은 자동차, 전기전자, 선박, 산업기계, LED,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그 산업 안에는 연료를 이용하지 않고 전기에너지로 열을 가해 제품을 생산하는 전기로(電氣爐)가 핵심을 이룬다.
하지만 이 전기로는 이용하는데 편의성은 있지만 운전 중에 부하변동이 심하고 단락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가동이 자주 멈춰 생산기업에게 큰 손해를 안겨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될 듯하다.
그동안 일반 배전용 및 특수 변압기를 생산해 오던 태진중전기(주)(대표 최정문)가 저주파 유도 가열 전기로용 특수 변압기 개발을 마치고 시장에 출시, 벌써부터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진중전기 권영섭 전무를 만나 개발 배경 및 특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경기도 시흥시에 자리하고 있는 태진중전기(www.taijintr.co.kr)는 1987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일반 배전용, 전력용, 용해로용 및 특수 변압기 등 각종 변압기를 생산해 온 전문업체이다.

 

태진중전기가 ‘저주파 유도 가열 전기로용 특수 변압기’를 개발, 제작하게 된 것은 완전한 현장 밀착형 납품 및 영업전략 때문이다.

“그동안 주조·단조공장에 많은 변압기를 공급해 왔는데, 현장에서 보니 거래 생산업체들이 전기로 가동이 자주 중단되면서 납품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그 때 전기로의 가동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변압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개발하게 됐습니다.”

태진중전기 권영섭 전무는 이 과정에서 주조공장 뿐만 아니라 전기로 생산업체들 역시 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 사업 성공에 확신을 갖고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전기로는 부하 변동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또 그 부하율도 매우 강합니다. 여기에 로 자체에서 발생하는 고주파로 인해 전기를 공급하는 변압기의 단락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변압기 자체가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죠.”

이에 권 전무는 이러한 모든 악재를 견뎌낼 수 있는 전기적·기계적 성능을 갖춘 유도로용 변압기를 탑재하고, 제품의 특성에 맞도록 광범위한 전압변경이 가능한 무부하 및 부하 탭전환장치를 장착해 해결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각 상마다 탭전환장치가 있는 제품은 태진중전기 뿐이라고.

여기에 변압기, 차단기, 보호계전기 등을 견고하고 미려한 하나의 외함에 일체형으로 구성, 설치 공간을 최소화해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고 권 전무는 덧붙였다. 또 저주파를 유도함으로서 안전성도 높였고, 운반 및 설치도 용이해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라는 것.

“가장 큰 걸림돌인 가격도 일본산 제품에 비해 절반 정도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본 제품의 경우 일체형이 아닌 변압기만 설치하고 있는데도, 가격이 엄청 고가인데 반해 태진중전기 제품은 일체형이면서도 사후 A/S가 용이하다는 점을 들면 더 메리트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특히 권 전무는 24시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빠른 A/S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설치 제품에 대해서는 매달 고정적으로 사후 관리를 해 주기 때문에 고장을 미리미리 방지할 수 있어 설치 업체에서는 엄청 반기는 기색이라고 한다. 내구성 또한 20년 이상 확실히 보장한다고 권 전무는 자신 있게 답했다.

 

▲ 지난 1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전기산업대전에 참가한 태진중전기 부스에서 외국 바이어들이 저주파 유도 가열 전기로용 특수 변압기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태진중전기가 자랑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원가절감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비싼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사실 원가를 절감하다보면 품질에 있어 분명 문제가 발생하게 돼 있습니다. 실제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봐도 그렇고요.”

 

권 전무는 태진중전기의 경우 마진을 적게 책정했으면 했지, 절대로 품질을 도외시하며 원가를 절감하지는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기로용 등 특수 변압기의 경우에는 품질 부분이 더욱더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다.

권 전무는 저렴하지만 저품질의 제품을 설치해 운영하다 고장이 나면, 적기 생산에 분명 차질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손해가 더 막심하기에 거래처에서도 태진중전기 제품의 품질을 믿고 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품질의 제품과 투철한 A/S 정신으로 인해 이미 국내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 두바이 등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수출의 경우 전기로 생산업체와 함께 전기로용 변압기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돼 수출되고 있습니다. 물론 현지 반응은 매우 좋습니다. 향후 인도 등이 큰 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점차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권 전무는 향후 더욱 효율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태진중전기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는 단계까지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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