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계 내수시장 침체·위기 R&D·해외진출로 타개한다

산업용 전기기기 풍부한 지식·정보력 갖춘 전문경영인
위기가 곧 기회…신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 위해 최선

2009년 수배전반 및 GIS 전문제조업체인 나라기전(주)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동수 사장은 경기공업대학 전기과를 졸업, 강경전기공업, 삼보건설산업, 금성계전, 금성전설산업, 광세엔지니어링 등 관련 분야에서 40여년 가까이 근무한, 소위 한 우물을 파온 인물이다.

수십년에 이르는 경험을 바탕, 수배전반 및 자동제어반 등의 산업용 전기기기의 풍부한 지식과 정보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인 그는 이번 ‘2011 SIEF’에서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는다. 김 사장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을 꾸려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은 지금, 그래도 우리 직원들이 밤낮없이 노력해서 수상을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모든 공을 전 직원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나라기전은 새로운 미래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추진해 온 기업이다. 방전기능이 구비된 자동 부하 전환 개폐전환 개폐기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으며, 내진스프링을 이용한 수배전반용 내진장치, 수배전반용 내진장치, 슬라이딩 개방 또는 회전 개방, 슬라이딩 개방 및 회전 개방이 가능한 분전함용 도어 등에 대해서는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특히 나라기전의 GIS는 국내 최초로 E2(전기적 내구성), C2(진상소전류 재점호)로 개발해 시험성적을 통과한 제품으로, 타사 제품에 비해 크기가 55% 이상 콤팩트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사실 최근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경영이 쉽지만은 않다고. 김 사장은 “원자재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최저가 입찰로 인한 저가 수주가 이어지면서 업계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최저가보다는 기술력, 인지도, AS 등 모든 면을 종합 평가해서 평균 입찰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수도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내수시장이 어렵지 않았다면 신기술 개발이나, 해외시장 개척 등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신규 시장을 열심히 노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2009년에는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140억원 규모의 단일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고, 현재도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을 대상으로 진출 노력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나라기전의 경우 유통법인을 따로 갖추고 있어 훨씬 해외시장 개척에 유리한 입장”이라며 “해외시장이 뚫리면 나라기전의 제품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 팔수 있는 것은 모두 갖고 나가 한국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 더 많이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 사장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한전에 납품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인데, 내년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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