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전 항온항습기 개발로 에너지절감에 한 몫 ‘톡톡’

기존 제품 대비 50% 이상 에너지소비 절감 가능
항온항습·살균·탈취 가능…향후 가정용도 보급

‘2011 SIEF’에서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은 한국공조기술개발(주) 이건수 사장은 에너지 절감 및 고효율 제품 개발로 우리나라의 저탄소녹색성장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인물이다.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사장은 “수상의 기쁨보다는 과연 그만큼 일을 해 왔나 역으로 생각이 든다”며 “이제 회사가 커가는 과정인 만큼 앞으로 더욱 기술개발에 매진, 녹색정책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이번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초절전 항온항습기’. 사실 항온항습기의 경우 ‘전기 먹는 하마’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사장의 경우 25년 가까이 항온항습기 및 냉동공조 분야에서 일을 하며 신기술개발에 전념,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를 50%나 절감할 수 있는 항온항습기를 개발한 것이다.

이 사장은 “2008년 발전5사와 구매조건부 연구개발협약 체결시 관계자들은 절약율을 25% 정도 제시했는데, 현장에서 운영한 결과 49.7%까지 절약되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한 적이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각 발전소에 설치돼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제는 청와대, 법무부, 지자체, 경찰청 등은 물론 삼성, LG, 현대오일뱅크, KT, 홈에버,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수자원공사, 방송국 등 수많은 거래처를 확보한 상태다.

이처럼 에너지 소비를 낮출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이 사장은 “전기 히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기온이 낮아지면 기존 제품의 경우 전기를 사용해 난방을 해야 하지만, 한국공조기술개발의 항온항습기는 가습과 난방 사이클을 기화식 방식과 히트펌프 타입으로 적용해 전기히터 없이도 온도를 높이고 습도를 유지할 수 있기에 전력소모를 월등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항온항습기 10RT 1대를 1년 동안 운전했을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에너지 비용을 673만원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이는 3~4년이면 제품 값을 채우고도 남는 비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의 욕심을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기술개발에 몰두해 75%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지금은 산업계 중심으로 사용이 되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가정에서도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