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10년이 넘으면 남녀 불문하고 외도를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신혼의 단꿈은 사라져버리고 권태기 속에서 짜증만 늘어간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 외도를 즐기는 유부남, 유부녀들이 의외로 많아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남자는 3명중 1명, 여성은 10명당 1명 꼴로 성욕이 생기면 언제나 ‘간식(?)’을 즐길 수 있게 옆에 항상 상대가 있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는 아마 이보다도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외간 여성이나 남성과 신나게 ‘떡방아’를 찧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걱정이 되는 것은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옛날에는 순간적인 욕구나 호기심에 따라 유흥가를 찾는다든가 아니면 ‘우연한 일치’에 의해 ‘욕구’를 충족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한마디로 불륜이라는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전화 한통화로 아주 자연스럽게 만나서 남편이나 아내가 해주지 못한 ‘오르가즘’을 만끽하면서 사랑놀이를 한다는 것이다. 즉, 서로가 서로의 만족을 위해 미지의 육체와 ‘성행위’를 한다 고나 할까?

실제 남성들의 이런 ‘외도’는 그 부인들에게 너무 큰 충격을 줄 수가 있다. 왜냐하면, 남편이 갖고 있는 ‘사랑의 꿀물’은 ‘외도’로 다 탕진해 버리고 부인에게는 형식에 지나지 않는 ‘맛없는 물’만 주는, 즉, ‘의무방어’에 그치기 때문이다.

결국 유방을 애무하거나 빨아도 ‘형식’에 그칠 뿐이니… 그 부인은 진정한 ‘환희’를 맛볼 수 있겠는가?

여성의 ‘외도’ 또한 다를 바 없다. 밖에서 매우 싱싱한 ‘물건’으로 몸이 늘어지도록 맛을 보았으니 집에 와서 그 남편에게 또 다시 ‘환희’를 느낄 리 없는 것이다.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는 남편이 배 위로 올라 와 열심히 떡방아를 찧어도 흥이 날 리 없고 그렇다고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 결국 마지못해 두 다리를 벌려 주고 싫어도 좋은 척, 샘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도 흥분한 척 ‘신음’ 소리를 내면서 궁둥이를 열심히 흔들어 줄 수밖에.

헌데,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얼마 안 가 너나없이 한 명 이상의 ‘애인’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외도’가 보편화된다는 의미도 된다.
사실 이런 ‘외도’는 부부간에 있어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혼’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원인이 생기는 이유는 남녀 모두 상대에게 ‘제 구실’을 하지 못해 일어나는 ‘불상사’라고 할 수 있겠다. 만일 남편이, 그리고 아내가 ‘사랑의 행위’ 시 서로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었다면, 이런 ‘빌미’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간식’을 생각하는 것은 무언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제 결혼생활 10년이 넘은 부부라면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해서 말이다. 또 내 부인이, 내 남편이 엉뚱한 사람의 육체에 혼이나가 이성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말이다.

너나없이 “씨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사실을 분명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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