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황 우려수준 아니다"

국내 전력계통의 실시간 급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전력거래소 급전처는 중앙급전소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력계통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 급전운영팀 안용섭 팀장을 통해 이번 북미 대 정전으로 촉발된 국내 계통의 안정성 여부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안용섭 팀장과의 일문일답

△중앙급전소를 통해 실시간으로 어떻게 전력계통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나.

- 국내 전 계통을 중앙급전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송전선의 경우 송전용량이 80%일 경우 적색, 100%일 경우 등색(호박색), 120%일 경우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또 실계통 선로의 전력량이 표시가 되며 송전 혼잡시에는 적색으로 표시가 된다. 이때 송전용량이 100%를 넘어갈 경우 송전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그 대상 선로의 발전소의 출력을 조정하게 된다. 또 사무실 컴퓨터를 통해 매 시간 전력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다.

△대용량 발전소의 고장시에는 어떻게 대처하나

-대용량 발전소가 고장 등의 원인으로 탈락하게 되면 중앙급전소뿐만 아니라 CTR을 통해 알람이 작동하게 된다. 이 경우 주파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우선 기동 가능한 양수와 수력발전의 기동으로 주파수를 복귀토록 조정하게 된다. 만약 100만㎾급의 원자력발전소 1기가 탈락된 경우 현재 국내 계통 주파수 유지기준 60±0.2㎐보다 떨어진 59.6∼59.7㎐정도로 주파수가 떨어지지만 ±0.5㎐까지는 이를 제어하는 기기성능이나 국제적 기준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돼 있다. 또 주파수의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저주파수 차단방식 6단계를 적용 단계적으로 부하를 조정하게 된다.

△이번 북미 대정전 사고가 국내에도 발생할 수 있나

- 우선 전력계통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미국과 같은 큰 지역에서의 정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북상전력 제약운전을 통해 계통에 제한 운전을 하고 있으므로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변전소 사고나 선로사고 등으로 국지적이고 광역적인 부분 정전 사례는 있지만 국내 전역의 정전 등 중대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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