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예찬론자가 말하는 골프의 줄거움은 수도 없고 그 가짓수가 많기도 하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이렇다.
많이 치면 다시 말해 스코어를 많이 내면 여러 번 운동해서 몸 건강에 좋고 적게 치면(스코어가 적어) 기분이 좋아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어 이래저래 좋은 운동 이란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7Km 이상의 산속을 그것도 운동을 하면서 친지들과 함께 걷는 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 전문가에 따르면 골프 라운드에 소모되는 열량은 4시간 동안 18홀에 소모되는 열량은 1,200kcal안팎 이라고 한다. 농구가 1시간에 500kcal, 4시간 등산에 1,000kcal 배구2시간에 400kcal 쯤 소모 된다고 하니 골프가 결코 만만치 않은 운동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열량은 4사람이 라운드 할때 이야기고 두사람 만이 한다면 열량 소모는 약20%늘어난다고 한다. 거기에 100타를 넘기는 비기너라면 소모되는 열량은 최고 50%까지 더 늘어난다고 한다.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흔히 움직이지 않고 서있는 볼을 치는데 무엇이 어렵느냐고 한다. 테니스와 비교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움직이는 볼을 치는데 골프 정도야 어렵지 않겠지 하지만 골프는 할수록 어렵고 어려운 운동이라고 느껴진다.

따라서 쉽지 않으니 도전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골프는 정말 어려운 운동 이라고 생각되면 그 사람은 더 이상 골프를 떠나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해도해도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골프다. 연습장에서는 프로 소리를 듣고 있는데 필드에 나서면 힘을 못 쓰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거리를 내겠다’ 마음 먹으면 방향성이 문제가 되고 ‘정중앙을 보내겠다’ 마음먹으면 제거리가 나지 않는다. 단 한타만 줄이면 80대 진입인데 그 한타를 못 줄이고 마는 심정은 정말 안타깝다.

안타깝고 감질나게 하는 느낌이 바로 골프의 매력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그 안되던 것을 해냈을 때의 기쁨은 천하를 쥔 듯 한 것이다. 그전에 겪었던 어려움 고생들을 다 지우고도 남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프 애호가들이 처음 90타를 깼던 카드와 볼, 80타를 진입한 볼과 카드, 처음 싱글을 했던 볼과 카드 들을 기념 하는 것은 다들 이런 천신만고의 고생을 넘은 기쁨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골프는 무욕(無慾)의 스포츠라고 한다. 마음을 비우고 힘도 빼고 오로지 스윙을 한다는 생각만으로 부드럽게 몸을 돌려야 제대로 볼을 쳐 낼 수 있다. 참으로 옳은 말씀이다. 누군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겠는가? 볼을 힘껏 때리려고 마음먹으면 오른팔에 힘이 들어 영락없는 미스 샷이다.

마음 비우고 힘도 빼고 하는 ‘공자’ 말씀은 어느 괘도에 오른 사람이다. 골프를 잘 치려면 독한 마음먹지 않고 욕심 없이는 싱글 스코어 골퍼가 되기 애시당초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남들 자는 잠 다자고 먹고 싶은 술 다 마시며 놀다가 시간나면 연습하고 필드 나가면 싱글 스코어 골퍼커녕 보기 플레어 되기도 힘든 것이 골프다.

목 디스크 허리 엘보 문제로 병원 신세 안지고 제대로 싱글 골퍼 되었다는 사람은 보기 힘든 것이다. 건강 살리기 위해 하는 골프 건강해치지 않도록 즐겁게 운동 하는 것도 싱글 골퍼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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