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

2013년 전체 매출 중 해외사업으로 50% 달성
해외사업 전개 전략 수립…내부역량 강화 계획

국내 전력산업계에 있어 ‘해외진출’이라는 명제는 항상 중소기업들을 짓눌러 왔다. 말이 쉽지 참으로 해외로 한 발 나아가기가 어렵다.
그런데 (주)비츠로테크(사장 유병언)의 경우엔 좀 다르다. 남들이 내수시장에 신경을 쓸 때 이미 타깃을 해외로 잡고 꾸준히 노크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중전기기 분야에서 전체 매출액 중 35%를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올해도 해외사업의 경우 상반기까지 전년대비 20%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도 기존 동남아, 북미 지역에서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판로를 다각화했다.
그리고 비츠로테크는 이 여세를 몰아 앞으로 2년 안에 그 비중을 50%로 늘릴 계획이다. 말뿐인 계획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한 계획이다. 비츠로테크 해외영업본부장 겸 영업총괄임원인 윤순일 전무를 만나 그 계획을 들어봤다.

“이제는 해외 수출에 있어 기반 구축은 끝났고, 성장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합니다. 올해를 해외 매출액 점프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방증이라도 하는 듯 해외 수출 확대 전망에 대한 비츠로테크 윤순일 전무의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수개월에 걸쳐 비츠로테크의 글로벌 해외사업 전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즉 전 세계 전력시장을 분석해 무슨 제품이 경쟁력이 있는지, 어느 국가를 공략해야 하는지 분석을 끝낸 것입니다.”

이렇게 분석한 보고서가 600페이지가 넘어가는 방대한 자료로 완성됐다고 한다. 윤 전무는 이 보고서에 대해 어느 나라에 진출하려고 하면 어떤 제품을 가지고 들어가야 경쟁력이 있는지, 반대로 어떤 제품을 개발했으면 어느 나라로 가야 진출에 용이한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송배전 시장규모, 시장진입 수월성, 가격경쟁력, 제품인지도, 제품 규격 및 사양 등을 고려해 공략국가와 전략제품을 선정해 놓은 것이다. 여기에 어느 시장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에 대한 권역별 우선순위도 정해졌다고 한다.

“이제 밖의 시장을 분석했으니, 이를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인력,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내부 매뉴얼 표준화 등 내부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투자에 대한 플랜을 구체적으로 수립 중에 있습니다.”

이런 계획을 통해 비츠로테크가 이루려는 목표는 바로 2013년 기준으로 중전기기 부문에 있어 전체 매출의 50%, 즉 500억원을 글로벌 사업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해외 시장에 대한 접근방법을 과감하게 전환할 방침이란다.

“지난해 해외사업은 전체 매출 비중 평균 35%의 외형적 성장을 이룩했지만, 단품 수출 중심의 현행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앞으로는 시스템(솔루션)을 중심으로 나아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윤 전무는 비츠로테크의 해외사업은 선택과 집중의 관점에서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해외사업 모델의 확보’와 ‘현지화 수준 제고’의 원칙에 입각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택과 집중의 원칙하에 선정된 핵심 사업 모델의 강화는 기존 사업영역 강화 및 미래 신규사업 씨뿌리기(seeding) 역할을 포괄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단기적으로 중동권 및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5년 내에 선진시장으로 확장하는 성장 축 다각화를 모색할 방침입니다. 역시 최종 종착지는 미국이 될 것입니다.”

윤 전무는 미국의 경우 단일 시장으로서는 가장 크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궁극적인 해외사업의 성공은 미국과 같은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창출해야만 전제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 전무는 이러한 해외사업 강화와 관련, 성장 및 생존을 위해 필연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최우선 전략 대안이라는데 대해 전사적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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