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반 구축…2015년 본격적 해외 진출
핵심기술·인력 양성 통해 경쟁사 압도할 것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인도 현지회사에서 직접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어 발전소 이용률이 높아졌다고 보고를 하더군요. 굉장히 뿌듯하기도 했고 한전KPS의 성장잠재력이 얼마만큼 큰 지를 다시 새삼 느꼈습니다. CEO로서 방향성만 제시해 준다면 한전KPS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다시금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 9월 한전KPS 수장으로 취임한 태성은 사장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마다가스카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방문, 현지 CEO를 만나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력 통으로 잘 알려진 태성은 사장은 취임 후 각 현장을 돌아보며 한전KPS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법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태성은 사장의 해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명품정비는 기본으로 갖추되 해외사업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또 고급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미 한전KPS는 인도 등 동남아시아 각 전력회사에서 기술을 이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명품정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2일로 창립 27주년을 맞은 한전KPS의 태성은 사장을 만나 한전KPS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외형 확대 중심의 공격적인 세계화 추진 방안을 통해 한전KPS는 올해까지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

고, 2015년까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2020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보다 포괄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이뤄낼 것입니다.”

태성은 사장의 해외시장 확대의 단호한 의지가 묻어나는 한 마디다. 한전KPS는 지난해 ‘녹색에너지 서비스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비전 2020을 새롭게 선포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기전략경영계획인 ‘MUV 2013’을 설정, 8개의 중점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수화력, 원자력, 송변전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전 영역에 걸친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능진단 및 향상서비스, 최단기간 복구서비스 등 지속적인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수화력 부문은 동남아시아·인도·남미 등에서, 원자력 부문은 중국·미국·일본·대만 등을 우선 목표 지역으로 국가·지역별로 차별화된 사업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사업영역의 수평·수직 다각화 측면의 신규사업으로 원전 정비지원 자동화 서비스, GT부품 재생 및 제작사업, 특화사업 개발과 운영 등 원활한 신규사업 확대·추진을 위해 관련 핵심역량 내재화와 기술개발이 선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태성은 사장의 청사진이다. 조직도 신성장동력본부, 정비본부 등으로 개편, 사업관련 프로세스 강화·전략적 R&D 투자 등을 통해 전략집중형 실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을 강화했다.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의 추이를 살펴봤을 때 이미 경쟁은 필연입니다. 발주사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세계시장에서는 유수의 경쟁회사들이 기업의 생사를 걸고 시장영역을 넓히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한전KPS가 계속기업으로 성장·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고객의 가치를 창출하며 고객을 만족시켜 발전정비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태성은 사장은 새로운 기술과 경쟁력을 배양하고 신규시장을 개척, 기업의 생존력을 강화시키는 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올해 한전KPS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기존사업 지속성장 추구, 미래 성장기반 확충, 글로벌 경쟁력 확보, 효율적 경영시스템 구축 등 4가지 중점 추진 전략을 정했습니다. 기존사업 지속성장 추구를 위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창출과 무결점 정비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미래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사업영역 다각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기술 개발 고도화와 인재육성체계 선진화에 주력하겠다는 게 태성은 사장의 올해 목표다.

“한전 컨소시엄의 UAE 원전수주로 건설단계의 시운전정비를 비롯해 향후 60년간 원전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전KPS는 원자력 분야에서 경영진의 의지와 활발한 사업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UAE 원전사업을 계기로 향후 화력분야와 더불어 한전KPS 해외사업의 활발한 성장을 이끄는 쌍두마차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사업의 경우 GE, 웨스팅하우스 등 특성상 원천기술 보유사가 주도하고 있어 한전KPS가 독자적으로 정비계약을 수주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전KPS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원자력 등 해외 사업확대 기반구축을 위해 전력설비 등 플랜트설비의 유지·보수업 및 관련사업과 이를 위한 투자나 출자가 가능토록 했다.

“국내 발전설비는 미국 GE,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 선진 제작사 제품이 대다수로 제작사 및 기종의 다양성에 따라 고도의 정밀한 정비기술이 필요합니다. 한전KPS는 원자력정비기술센터를 활용해 제작사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GE, 웨스팅하우스 등 해외 선진 제작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신증설 발전소 정비시장 주도를 통한 전력산업 안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태성은 사장은 국내외 핵심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정비 전문가’의 양성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전KPS는 최근 박사급 전문가 4명을 뽑아 정비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전문기술능력과 어학능력, 리더십의 구축 등을 통해 전략적 인재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발전설비의 신뢰성을 전제로 정부는 정비시장 유효경쟁체제 도입을 통해 효율성 제고를 준비 중입니다. 발전사들의 정비비용 절감을 위한 움직임 또한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영효율성 제고 및 시장형공기업 전환에 따른 발전사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입니다. 아마도 내년 이후엔 정비시장에도 부분적 경쟁도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외 수화력 정비분야에서 ‘명품정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전KPS이지만 최근 경영환경변화를 수수방관할 순 없는 노릇이다. 태성은 사장은 최신기술 도입과 첨단장비 확보 등 인적·물적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대용량 첨단 신규설비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고객의 정비정책에 긴밀히 대응해 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내 수화력·원전 시장을 바탕으로 특히 한전KPS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정비품질과 특화기술을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수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력그룹사와의 해외 공동진출, 영업네트워크 확대, 지분참여 사업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태성은 사장이 거듭 강조하는 말이 바로 해외사업 확대다. 한전KPS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의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우위와 정비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핵심기술 개발, 기술인력 양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모든 청사진은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이뤄지는 회사,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한 회사, 이를 통해 한전KPS의 원대한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제가 먼저, 그리고 전 한전KPS 임직원들이 앞장설 것입니다.”

태성은 사장의 말처럼 한전KPS가 압도적인 정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종횡무진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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