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공익적 역할 주문…동반성장의 틀 정착시킬 것
수출촉진 위해 KOTRA·전기조합 등과 협력 확대 방침
“새 술은 새 부대에…조직 및 인사상 변혁 불가피하다”
연구조합 中企 다수 참여하는 산·학·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중책을 맡았다는 무게감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의 축하 인사보다는 향후 결과가 잘 도출됐을 때, 바로 그 때 축하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장세창 신임회장은 8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앞으로 임기 동안 펼쳐나갈 계획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장 회장은 자신의 임기가 끝난 후 진흥회가 수출촉진의 창구로서 역할을 다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진흥회 직원들의 역량이 타 기관·업체보다 정말 높다는 말을 듣고 싶고,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도 산업 발전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함께 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장 회장은 “회원들은 물론 진흥회를 사랑해 주는 산업계 모든 분들과 함께 강한 전기산업을 염원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내수 시장의 침체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가열 등 일대 전환점에 서 있는 전기산업을 어떤 정책을 통해 이끌어갈지, 또 진흥회 조직을 어떻게 다시 정비해 나갈지 장세창 신임 회장으로부터 들어봤다.



▲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장세창 신임 회장
“중전기기 산업이 그동안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 오고, 전력의 품질을 세계 톱으로 올려놓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내수시장의 한계와 해외시장 판로 개척이라는 험난한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절박함도 있다.”

우선 전기산업진흥회 장세창 신임 회장은 중전기기 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대해 절대 녹녹치 않은 만큼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들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회장은 우선적으로 정부와의 긴밀한 채널 구축을 통해 당당하게 중전기기 업종의 중요성이나 비전에 대해 충분히 알리고,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나 원전수출진흥과 등 전력산업을 담당하는 부서는 물론, 신재생에너지과 등 주변 산업을 담당하는 정책부서와도 업무영역을 넓혀 나가는 방향으로 대관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 장 회장의 생각이다.

아울러 장 회장은 한전에 대해서는 공익적 역할을 주문하고 상호 윈-윈 하는 동반성장의 틀을 확고히 정착시키겠고 밝혔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외 전시회 지원이나 수출 촉진 활동 등에서도 새로운 활동 모델을 발굴하고 좀 더 많은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여기서 장 회장은 “해외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다양한 해외정보 수집 및 수출개척의 길잡이로 KOTRA와의 협력이 절실하므로 KOTRA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특히 중소기업 등에서 해외진출 시 실제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서 활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장 회장은 “당면하고 있는 전기연구원의 4000MVA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 사업을 위해 회원사를 중심으로 공동보조를 맞추고 협력하는 것은 물론 기술, 인증, 해외 홍보 등의 전략적 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 회장은 “전기조합과는 회원들이 상당 부분 중복되기 때문에 같은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양 단체는 물론 업계에도 시너지가 생기고 인적, 물적 부담도 경감될 수 있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라며 “해외 전시회 및 수출촉진단 공동 구성 등의 해외사업을 포함해서 전문가 초청 포럼, 기술·품질 관련 사업의 공동 홍보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고 공동 사업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진흥회의 중점사업과 관련해 장 회장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활력을 가미해서 회원사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실제로 활용이 극대화 되도록 홍보하고 전파해서 추진 사업 결과물들이 업계 현장에 요소요소 골고루 미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장 회장은 중전기기 기술개발자금의 지원규모를 최대 가용액까지 산정해서 100억원 가까이 집행하고 수출 보증료 출연 등의 수출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활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좀 더 안내하고 효과 분석도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 해부터는 그동안 기술개발자금으로 기술이 상용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전설공업전에 참가하는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며, 효과가 좋을 경우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공인검수시험 면제 업무의 경우에는 정부 일몰제 시행에 대비해 사전에 자체 검증 및 효과분석을 위한 용역사업을 추진해 제도의 일관적 유지 및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는 말도 전했다.

융·복합기기 등 IT가 접목된 신개발품의 신속한 표준 제·개정을 위한 KOEMA 단체표준 운영과 국가 표준개발협력기관 및 IEC TC57 간사기관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산업 표준을 제정 보급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장 회장은 말했다.

장 회장은 “다른 업종과는 달리 중전기기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경우 한전과의 수요 공급자간 협력이 우선시 되고 있기 때문에 동반성장 실무 대책반 등을 구성해 대 한전과의 상생 방향을 모색하고 중전기기 대·중소기업간 공동이익 창출을 목표로 내용별 분과위원회를 활성화 하는 등 타 산업의 모범사례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올 9월 개최되는 ‘SIEF’와 관련해 장 회장은 “킨텍스 제2 전시장 개장 기념으로 5개 전시회를 묶어 정부 차원의 지원 하에 개최되므로 산업계의 관심과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시회 규모에 걸 맞는 업체 유치와 기술 컨퍼런스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타 산업 전시회 보다 비교 우위에 서서 중전기기 산업의 현주소와 기술수준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전기기 수출 100억불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특별 이벤트로 준비해 전기 산업인들의 노고를 자축하면서 금자탑을 쌓은 상징적 의미를 대내외에 부각시키겠다고 장 회장은 말했다.

연구조합 운영과 관련해 장 회장은 “중소기업이 다수 참여하는 산·학·연 공동 R&D 확대를 목표로 스마트그리드용 전력인프라 플랫폼 구축 등 신규 연구개발 과제를 집중 발굴해 국책 자금을 유치코자 뛸 것이며, 또 중소기업의 참여율을 좀 더 높이고 다수의 회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연구조합의 활동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홍보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장 회장은 연구조합 성격 상 사무국에서 할 수 있는 업무 범위와 능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미래 신기술 개발에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투자가 뒤따를 때 성공의 결과가 있기에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진흥회 조직 구상에 대해 장 회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조직이나 인사 상의 변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생각하며, 좀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인력 정예화 등 생산적인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회장은 기술본부장 공석에 따른 부서 간, 인사 상 조정의 필요성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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