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로 전력생산

부산시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발전) 민간투자사업자로 (주)서희건설(대표 손재익)을 지정, 지난 25일 부산시장 접견실에서 안상영 부산시장과 손 대표이사간에 사업시행자 지정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민간투자법에 따라 민간투자지원센터(PKO) 협의와 부산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사업자로 지정된 서희건설은 109억원을 들여 오는 11월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부산시 쓰레기매립장에 메탄가스 포집과 발전 시설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 완공,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설은 단독주택과 소규모 음식점 등에서 나오는 하루 230톤 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모아 혐기성 소화조에서 발효과정 등을 통해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고 찌꺼기는 퇴비로 전환하는 친환경적 시설이다.

서희건설측은 시설 가동 이후 20년동안 음식물 쓰레기 1톤당 4만6,800원의 처리비용을 받는 것은 물론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 ㎾당 50∼60원씩에 판매하게 된다.

현재 수영하수처리장 하수병합처리시설에서 하루 12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나머지는 직매립해 왔으나 이 시설이 가동되면 부산에서 발생하는 하루 380의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한 사례는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시설이 가동되면 시 재정 투입 없이 골치를 앓아온 음식물쓰레기를 저렴한 비용에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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