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 목표·9월 전문 회합 개최 / G4 각국 대응달라 전환 국면 맞아 

연료의 재이용이나 비(非)핵 확산성 등에 뛰어난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개발에 관한 국제 포럼(GIF)이 산업계와의 제휴를 강화한다. 시스템 개발 후의 상업화를 목적으로 가맹국의 전력회사·메이커 대표가 참여하는 전문 회합을 설치, 현재 멤버의 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 9월에 제1회 회합을 열 방침이다.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G4)’은 1999년 미국 원자력학회에서 처음으로 제창됐다. 1950∼1960년대에 걸쳐 건설이 진행된 초기의 원자로로부터 동경전력 카시와자키 카리와 원자력 발전소 6, 7호기로 대표되는 ‘ABWR(개량형 비등수형 원자로)’까지를 제1∼3세대로 분류, 제3세대와 비교할 때 △고경제성 △안전성 강화 △폐기물 최소화 △핵확산 저항성 등이 뛰어난 시스템을 ‘G4’라고 명명했다.

2000년부터 미국 에너지성(DOE) 주도의 회합을 시작해 국제간의 협력 골조를 규정한 ‘GIF 헌장’이 제정됐으며 헌장에는 일본, 미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10개국이 가입했다. 현재는 DOE를 중심으로 편성된 사무국이 전체를 통괄하고 있다.

작년 7월에 연구 계획의 작성을 끝내 대상이 되는 시스템을 6종류에 좁혔다. 향후 시스템 마다 기술개발을 시작하게 되며 진행이 빠른 기술은 2015년에 실용화를 예정하고 있어, 상업화를 위해 산업계의 의견을 모을 필요가 대두되고 있었다.

한편, 이번 전문 회합 설치에 관해서는 가맹국에 의한 대응의 차이를 염려해 GIF 헌장에 가입한 10개국에는 각각 2명의 추천 범위가 주어졌다.

일본은 일본 원자력산업회의를 통해 국내의 후보자선거를 진행시켜 메이커로부터 1명을 선출했으며 추천자를 내지 않는 가맹국도 있어 G4에 대한 각국의 대응의 차이가 나타났다.

운영면에서의 불안 요소도 산적해 있다. ‘슬리핑 멤버’라고 지적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작년부터 회합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GIF는 ‘전원 일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이러한 국가들의 존재가 운영의 장해가 되고 있다.

회합에 참가한 한 전문가는 “연구 시스템의 추출까지는 게임과 같은 것이다”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하면 국제간의 이해 조정 등 새로운 과제도 나오게 돼 발족된 지 4년만에 GIF가 최초의 중대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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