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 ‘KEPIC-Week’ 성황리에 막 내려

100여편의 논문 발표·기획 세션 진행 등 내용 한층 다양해져
김쌍수 회장 “中企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아끼지 않겠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쌍수)는 지난달 31일부터 이 달 3일까지 나흘간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국내·외

▲ 1일 진행된 2010 KEPIC-Week 개막식 행사 모습.
전력산업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KEPIC-Week‘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력산업의 미래, KEPIC과 함께’라는 주제로 지식경제부, 미국기계학회(ASME),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등 국내·외 주요기관의 합동 강연과 함께 한전 김쌍수 사장(대한전기협회 회장)의 특별강연도 펼쳐졌다.

이밖에 원자력기계, 전기/계측, 발전기계 및 환경, 기계, 화재예방 품질분야 등의 전문분야에서 1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한 △스마트 그리드 기술세션 △KEPIC 인증업체 세미나 △원자력 국제표준화 워크숍 △KEPIC 인증업체 세미나 △KEPIC 기기검증 워크숍 등 비중 있는 포럼이 함께 개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면진설계 및 원전기기 환경피로 워크숍’(한국지진공학회 공동)을 포함한 4개의 기획 세션 프로그램이 새롭게 구성돼 KEPIC-Week 행사의 깊이와 다양성 측면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 한전 김쌍수 사장은 1일 ‘저탄소 녹색성장과 KEPCO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벌여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김 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원자력과 스마트그리드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견인한 국가주력산업이 반도체, 조선, IT가전, 철강, 자동차 산업이었다면 앞으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견인할 국가주력 산업은 전력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전기협회 김쌍수 회장은 환영사에서 “KEPIC은 국내에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에는 물론, 과거 해외 표준에 의해 건설된 발전소에 대해서도 확대 적용되는 등 기술향상과 경제적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은 물론, 특히 우리나라 전력산업 수출의 쾌거라 할 수 있는 UAE 원전 건설사업에도 KEPIC 적용을 확정함으로써 KEPIC의 국제적 활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앞으로 KEPIC이 국내 전력산업 해외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거듭 밝히고 “국제 표준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KEPIC에 반영해 나감으로써 우리 전력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기술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이 KEPIC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 역시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은 박상덕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 에너지분야 MD가 대독한 격려사에서 “우리는 KEPIC이라는 표준을 보유함으로써 당당히 세계 속에 나설 수 있는 것이며, 추가로 원전 수주를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에서도 KEPIC이 변화하는 전력산업 환경에서 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장관은 “KEPIC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제고해 나감으로써 해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안병준 한국수력원자력 팀장, 김원기 호서대 교수 등 18명에 대한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과 KEPIC 발전에 공로가 큰 박반욱 원자력전기기계전문위원장(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또한 영월복합화력 KEPIC 전면적용을 통해 우리나라 화력 분야 활성화에 공헌한 한국남부발전(남호기 사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KEPIC-Week’ 행사는 전기협회가 KEPIC의 전력설비 적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KEPIC의 국제화를 위한 국내외 관련기관 정보교류, 전력산업계의 협력분위기 조성 등을 목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이 8번째 행사였다.

▲ 전기협회 김쌍수 회장(왼쪽)이 박반욱 원자력전기기계전문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사진 왼쪽>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 박상덕 에너지분야 MD(오른쪽)가 KEPIC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지경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사진 가운데> 이번 행사기간 동안에는 전력산업전시회도 열려 각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사진 오른쪽>

KEPIC 개발 6단계 추진 방안은?
친환경·신기술 분야 개발에 초점
방폐물 관리시설·스마트그리드 등 新분야 표준 개발
국내 기술의 해외 표준 반영 위한 노력도 병행할 방침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은 전력산업 설비와 기기의 안전성과 신뢰성 및 품질확보를 위해 설계, 제조, 시공, 운전, 시험 및 검사 등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규정한 전력산업계 단체표준이다.

1987년도부터 KEPIC 개발이 시작돼 전문분야별로 KEPIC 1995년판과 2000년판, 2005년판 등 지금까지 3회에 걸쳐 KEPIC을 발행했으며, 5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KEPIC 2010년판 개발은 총 416종으로 구성된 3만2000여쪽의 방대한 자료로 집대성, 오는 10월에 국영문판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년 추록을 발행함으로써 최신 기술의 업로드 및 전력산업계의 KEPIC 적용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올 해 5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2015년까지 6단계 추진 방안이 시행된다. 1일 ‘2010 KEPIC 현황과 중·장기 추진 기본방안’을 발표한 전기협회 안호현 KEPIC처장에 따르면 6단계 사업은 △기술선진화 촉진 △국제표준화 역량 강화 △사용자 만족 실현 등 세가지 측면에서 중점 추진될 방침이다.

우선 기술선진화 촉진 방안과 관련해서는 친환경·신기술 KEPIC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안 처장은 “전력설비의 효율적 유지관리 및 계속운전을 위해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표준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녹색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로 친환경 전력설비 표준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원자력 부문의 경우 상용부품 사용, 위험도기반표준, 공조기기 시험,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표준 등이, 화력 부문은 화력발전소 성능시험, 보일러 및 합력용기 유지정비, 환경설비, 콘트리트 구조물 환경기술 표준 등이, 송배전·기타 부문은 스마트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표준 등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안 처장은 밝혔다.

국내 기술의 해외 표준 반영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우선 표준기술 전문가 그룹을 운영해 표준화 활동 결과를 전력산업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또 KEPIC으로 피드백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해외표준기관의 표준개발에도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해외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 개발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다국간설계평가프로그램(MDEP)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

전력설비 수출시 KEPIC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KEPIC 요건, 적용가이드, 운영 절차서 등에 대한 지속적인 영문화 작업이 이뤄지며, 해외 발주 원전 기자재에 대한 KEPIC 적용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 만족 실현이라는 부분은 R&D 연계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처장은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기초연구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KEPIC을 적용함은 물론, 연구결과의 KEPIC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EPIC 인증시스템과 연계한 시험 및 검사기관을 육성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중·장기 세부추진계획들은 올 11월 KEPIC 운영협의회에 보고,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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