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성장 보장 위해 ‘Profit Center’ 조기 정착에 최선
스마트그리드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도약하는 기반될 것
현장 업무 사업소 위양 및 본사의 지원 기능 강화 예정

“고객들로부터 ‘정말 달라졌다’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자신을 지속적으로 채찍질하는 열정과…”

한전 입사 후 수많은 건설현장을 누비며 불가능할 것만 같던 사업들을 성공으로 관철시켜온 이가 있다. ‘열정’을 갖고 목표를 향해 함께 간다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주인공은 한전 김우겸 부사장.
김 부사장은 지난달 상임이사 선임과 동시에 건설본부장에서 부사장 겸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항상 바쁜 일상을 보내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온 그이지만 한전의 국내영업을 책임지는 사업총괄본부의 수장 역할과 함께 부사장 업무까지 처리해야 하기에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한다.
“요즘처럼 대내외 경영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부사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영광이라기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앞섭니다. 한전의 핵심인 사업총괄본부가 ‘Profit Center’로 조기 정착해 한전을 ‘Great Company’로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한전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 성과인 UAE원전 사업수주 등 해외 전력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유가 및 환율급등,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08년 약 3조원의 사상최대 적자, 2009년 7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 영업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대내외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그가 어떻게 한전을 변화시켜 나갈지, 또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펼쳐나갈지 들어 봤다.

‘Profit Center’ 정착에 역량 집중
한전 김우겸 부사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부분은 역시 CEO의 혁신의지를 사업총괄본부에 전파하고 지역본부가 ‘Profit Center’로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
김 부사장이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외부전문가들이 한전의 경우 금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국내 전력시장의 성장률도 갈수록 둔화돼 불과 10년 후에는 정체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전의 지속성장을 보장하기 위해서 한전은 올해를 ‘Profit Center 정착’의 원년으로 선포했으며, 국내사업을 담당하는 사업총괄본부는 ‘Profit Center 정착’을 지상과제로 선정하고, 본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전 직원의 Engineering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근 전력산업에서 최고의 화두는 단연 스마트그리드 사업입니다. 지금까지의 전력산업 패러다임을 뒤 바꿀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의 출현으로 한전은 새로운 경쟁과 변화에 직면했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성원의 Profit 마인드로의 전환, Engineering 역량강화를 통한 구성원의 경쟁력 제고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기술능력 배양 및 Engineering 역량강화 TDR’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를 토대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
작년에 발생된 안전사고와 설비고장 원인을 분석해 보면 휴먼에러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안전사고와 설비고장 예방’에도 역점을 둘 계약이라고 한다.

“올 해에는 안전수칙 및 작업절차에 대한 반복교육, 규정 준수여부 철저확인 및 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등을 통해 휴먼에러로 인한 안전사고 및 설비고장 제로화를 목표로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역점 사항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6시그마를 활용한 지속적 업무혁신’을 들었다. 6시그마는 업무를 스마트하게 하자는 것으로 잡초의 줄기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잡초의 뿌리를 뽑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즉 근본원인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문제를 한방에 해결하자는 것.

“전력설비 운영을 맡고 있는 사업총괄본부는 6시그마를 설비관리에 도입, 이미 발생한 문제뿐만 아니라 발생 가능한 잠재적인 고장까지 예방하고자 합니다. 이는 설비고장을 일으키는 핵심원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감시해 상태를 파악하고, 트렌드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적기에 조치하는 등 사전 고장예방 체계를 갖추는 것입니다.”

앞으로 설비관리 외에도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서비스 분야에 6시그마를 정착시켜 민원 처리시간, 업무처리 정확도 등 고객만족과 직결되는 핵심사항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함으로써 현장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김 부사장은 말했다.

지역본부 혁신지속·책임경영 유도
그렇다면 지역본부의 ‘Profit Center’ 구현을 위한 그의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우선 지역본부가 ‘Profit Center’로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함께 지역본부의 책임경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지역본부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며, 지역본부 스스로도 자율경영 능력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야 합니다. 그리고 수익창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Profit Center’ 정착에 앞장서야 합니다. 아울러 사업소장 권한을 적극 활용해 업무, 예산 및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본부와 본사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현장 의견을 존중함은 물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현장중심 경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업·배전·송변전 업무와 관련된 각종 규정, 지침, 사례 등을 종합 DB로 구축한 ‘업무규정 통합검색 시스템’ 등 현장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본사는 업무 Re-design을 통해 현장 업무를 사업소로 위양하고, 정책기능을 강화해 본사의 사업소 지원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

하계 안정공급 등 현안 적극 대처
현재 사업총괄본부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과 관련해 김 부사장은 올 하계대비 안정적 전력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하계 전력수요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6만9530MW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예비율은 7.9%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상 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절전, 부하절체 등의 비상대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전전주에 부적합하게 설치된 공가 통신케이블과 도심지 복잡지역 전력설비를 정비하기 위해 ‘Clean-한전 전력설비 정비사업 전담 TDR팀’을 구성해 추진 중에 있으며, 도심지 변압기, 전선, 계기함과 공가통신 인입선 등의 표준 정비기준을 제정해 전력설비와 공가통신설비를 완벽하게 정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는 11월 개최되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의 안정적 전력 확보를 위해 지원준비단을 발족하고, 이중전원 확보 등으로 행사장에 완벽한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행사장 주변선로 점검·보강과 방호대책 및 미관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완벽한 전력공급을 달성하겠습니다.”

한국에 맞는 스마트그리드 구축
한편 김 부사장은 전력산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김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는 국가적으로 CO2 절감과 에너지 이용 효율화는 물론 관련기업의 동반성장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고, 한전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전은 네 가지 부분에 역점을 둬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스마트그리드 기반조성입니다.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실행계획을 수립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김 부사장은 한전의 경우 중장기 기술 개발 계획을 세워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그리드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능형 전력망 통합운영체제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 부사장은 제주실증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세 번째로 꼽았다.

“한전은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5개 분야에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분야별 스마트그리드 기술 및 서비스 모델을 개발함으로서, 향후 국내에 적용될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 개최시 저탄소 녹색성장 홍보와 스마트그리드 수출기회로 활용될 제주 스마트그리드 종합홍보관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스마트그리드를 조기 사업화해 해외수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한전의 경우 스마트그리드의 기반이 되는 송배전 자동화 기술 등 세계적인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기업들과 동반수출을 통해 국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소비자와 전력회사 모두에 편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한전은 최적의 투자를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며, 한국에 알맞은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다양한 송·변·배전 기술 개발 투자
김 부사장은 미래성장 동력사업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송변전 및 배전 신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국내 전력산업 성장률 둔화에 대비,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김 부사장은 과학화된 첨단 진단장비의 장점을 융합한 한국형 종합진단장비 개발, 기자재 자기진단 고장예지기법 개발, 배전자동화시스템 확충 등을 통해 설비운영 점검, 유지보수 기술을 선진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례로는 전량 외국 수입에 의존해 왔던 배전 해저케이블과 전자식전력량계용 Metering Chip을 국산화 개발해, 수입대체에 따른 비용절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접지기자재를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존 배전용 접지극의 장단점을 고려한 신형 접지극과 경제적 시공방법을 최근 개발해 매년 3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 하면서도 접지설비는 오히려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R&D 진행사항과 관련해 김 부사장은 먼저 계통불안정 예상시 신속한 조치(적정 부하차단 등)로 광역정전 방지 및 자동복구를 할 수 있는 ‘광역계통 실시간 감시제어(WAMAC) 시스템 개발’을 올 7월부터 4년간 연구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낙뢰정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낙뢰 관측 시스템의 기능 및 정밀도 향상 연구’도 올 12월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앞으로 한전은 송변전 및 배전분야 신기술 개발을 통해 효율적 전력설비 운영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송변전 및 배전분야의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열정으로 뭉친 스페셜리스트 되길
끝으로 김 부사장은 한전 직원 및 전기업계에 당부사항도 전했다. 우선 직원들에게 김 부사장은 본인직무에 대해 긍정과 열정으로 뭉친 ‘스페셜리스트’가 되길 당부했다.

“저의 한전 30년을 뒤 돌아보면 많은 어려움과 역경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추진한 결과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한전이 정말 달라졌다’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자신을 지속적으로 채찍질하는 열정과 실행 중심의 진정한 ‘Right People’이 되기를 당부 드립니다.”

특히 제조업체인 경우에는 전력기자재 고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보급에 더욱 힘써 주길 바라며, 앞으로 신개발 기자재의 해외수출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기술지원은 물론 해외수주가 가시화될 수 될 수 있도록 신개발자재 우수성과 설비운영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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