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우기 대비 전력설비 안전점검에 박차/설비고장복구 모의훈련 8월까지 525회 실시

지난해에는 태풍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온 나라가 물난리를 겪었다. 아직도 강릉지역은 피해복구가 완벽하게 다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유비무환', 천재지변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우기 취약설비를 미리 점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전도 폭우 등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전력설비에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송변전, 배전설비에 대한 안전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전력설비 피해가 발생했던 터라 올해에는 조금의 피해도 입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설비별 안전점검 시행
한전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차사업소 27개소(배전15, 송변전9, 건설3), 2, 3차사업소 206개소(배전170, 송변전36) 등 총 233개 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우기(하절기)대비 전력설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한전은 총 6,500여명을 동원, 집중호우, 태풍 등 풍수해 취약설비를 중점 점검하고, 보수 보강했다.

아울러 배전, 송변전, 건설 등 전사업소를 대상으로 본사 및 사업소 주요간부로 분야별 점검반을 구성, 우기대비 취약개소 설비점검, 고장예방대책 수립여부, 비상시 대응체계 및 복구체계에 대해 점검했다.

또한 송배전 선로 취약개소 점검도 이뤄졌다. 철도횡단 송배전 선로에 대한 합동점검과 송전선로 항공순시 및 점검이 시행됐다.

▲운영중인 설비의 안전성 향상
한전은 지난달부터 8월까지 송배전설비 정비·보강으로 광역정전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가공 송전설비, 지중 송전설비, 변전설비를 정비·보강하고, 고장예방을 위해 배전선로도 보강키로 했다.

▲건설현장 안전대책
한전에서 현재 추진중인 대형 건설공사 현황을 보면, 지하전력구 36개 현장, 154kV 이상 송전선로 68개 현장, 변전소 86개 현장이 있다.

한전은 이 현장에 대해 비상시 연락·복구체계 확립 및 순시를 강화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축대, 옹벽 및 구조물 붕괴 방지를 위해 '변전소 구조물 점검 및 유지관리 기준'에 의거 구조물 점검 및 유지보수를 적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변전소 건설부지, 송전선로 건설용 진입로 및 철탑부지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보강키로 했다.

▲주요 시설물 침수 및 붕괴 예방
한전은 변전소의 경우 지하변전소 침수방지시설(41개소), 법면 정비 및 빗물침투 우려지역(112개소)을 보강하고, 제어케이블 습기침투(182개소)를 예방하기 위해 정비에 나섰다.

송전철탑의 경우에도 철탑기초 토사유실 우려지역(867개소)을 집중 점검하고, 급경사지역 및 하천주변 철탑(1,045개소)두 정밀순시할 방침이다.

송배전 지하전력구 및 맨홀도 일제 정비에 나섰다.

▲태풍내습 및 홍수 대비체제 구축
한전은 기상청 경보에 따른 비상체제를 운영하고, 태풍 및 집중호우시 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재해비상근무 준비 및 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설비고장복구 모의훈련을 실시, 돌발고장에 대비해 신속·정확한 복구능력을 배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전 전력관리처 및 지점을 대상으로 올 8월까지, 525회에 걸쳐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설비담당별 필수요원 지정 및 비상 연락망을 정비하고, 설비제작사 및 정비전문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설비고장대비 복구체제도 강화한다.


200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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