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일 무고장 위해 욕심 낼 것"

산은 정상의 정복감과 상쾌함도 좋지만 땀을 흘리면서 걷는 과정도 이에 못지 않은 유익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일상의 온갖 잡념도 하나 하나 정리가 되고, 새로운 구상도 산행중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한국동서발전(주) 이복채 일산복합화력발전처장이 등산 애찬론을 펼친다.

1968년 한전에 입사해 여수화력 제1발전소장, 호남화력발전처장을 거쳐 올 3월에 일산복합화력발전처 자리를 옮긴 이 처장은 직원들에게 늘 문제의식을 가지고 창의적, 도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라고 당부하고, 생각을 바꿔보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산행에서 배운 무언의 가르침의 연장선상에서 터득하고 생활화된 신조라고 강조한다.

200여명의 일산복합화력발전소의 책임자로 500일 전호기 무고장 운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복채 처장을 만나봤다.


“이제는 이러한 전호기 500일 무고장운전달성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전호기 1,000일, 2,000일 계속적인 무고장 운전 달성을 위해 도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전호기 무고장운전 달성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아 발전설비를 관리하고 있는 우리의 기본 책무인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난방 열 공급’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는데 그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이복채 일산복합화력발전처장의 첫 마디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다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한 기간이라는 뜻으로 이번 일산복합 전호기 무고장 500일 달성의 의미를 밝혔다. 이 처장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벌써부터 일산복합의 1,000일 2,000일 무고장운전을 준비하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은 지난 4일 500일 무고장 기념식에서 제막한 ‘땀과 기술로 빛과 열을 영원히’라는 휘호로 국민에 대한 책무인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을 통해 한 단계 뛰어 넘는 지혜를 모으고, 문제의식과 철저한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할 때 우리 앞에 불가능이란 있을 수 없다고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처장은 일산복합 직원들에게 욕심많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타 사업소보다 나은 실적, 그리고 보다 나은 업무능력, 그리고 한발 앞서는 일처리 등 일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업무혁신과 설비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업무혁신을 이룩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제도도 마련, 직원들의 참여와 혁신의지를 높일 수 있는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수도권에 위치하다보니 일산복합은 일일기동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일일기동운전으로 인해 밤낮이 바뀌는 직원들이 참 많습니다. 수도원에 위치하다보니 어느 사업소보다 선호하는 직장이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애로 사항도 많습니다”

일산복합화력발전소 이 처장은 현장 일선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먼저 챙긴다. 경쟁력의 원천은 곧 기술이라고 강조하는 이 처장이 있는 한 일산복합화력 전호기 1,000일, 아니 2,000 무고장 달성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듯 싶다.


200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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