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기전력 수급안정 감안시 추가 연계선 병행 추진 바람직

산업자원부 전력산업과 주관으로 지난 11일 한전 제주지사 회의실에서 제주전력수급 전망 및 공급력확충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 장기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력확충 대책 및 수요 관리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으며 제주도청, 남제주군,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 중부발전, 남부발전 제주 전력수급관련자 및 국제자유도시 관계자 참석해 제주지역 장기전력수급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히 한때 한전의 제주계통연계선 추가건설과 신규발전소 건설로 제주 전력수급계획의 중복 투자 문제를 불러 일으켜 관심의 대상이 된 세미나였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제주지역 수급안정화를 위해 발전소 건설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되 제주 국제자유도시 등 청정환경 요구를 감안시 추가 연계선도 연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표했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의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최적화 전산모형 분석을 통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자료를 통해 제주지역의 전력수급전망과 바람직한 수급 안정대책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


▲제주지역의 전력수요
한국전력거래소는 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시 예상된 공급력 부족으로 인한 수급불안을 해소하고 최근 시행한 제주지역 잠정 수요예측(2003년 3월)을 기초로 발전회사의 공급력 확충동향을 고려해 최적의 수급안정대책을 수립키 위해 제주지역의 전력수요 예측을 실시했다.

‘제주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제주도청,2003.01)’의 GRP 전망 시나리오에 의거해 3개안 작성했다. Ⅰ안(기준 시나리오)은 5.9%, Ⅱ안(최대 시나리오) 7.2%, Ⅲ안(최소 시나리오) 4.5%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전력수요는 작년 5월 최대전력이 전월대비 0.12% 감소, 올 1월 0.99% 증가, 2월 0.76% 증가, 전력판매량도 작년 5월 0.045 감소, 12월 2.07% 증가, 올 1월 1.66% 증가하는 등 작년 5월을 최저점으로 상승추세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은 현행 부하관리지원제도인 휴가보수나 자율절전 등의 실질적 지원이 곤란하고 대규모 산업체가 없으며 서비스업종은 여름철이 피크시즌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제주지역의 피크시는 주로 저녁시간대에 시현되는 특징이 있다.

최대전력도 수요관리 이후 2010년 기준으로 할때 Ⅰ안의 경우 2001년예측 대비, 0.4만㎾ 증가한 67.5만㎾, Ⅱ안 11.2㎾증가한 78.3만㎾, 최소 시나리오인 Ⅲ안의경우 9.6㎾ 감소한57.5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자 자율적 공급력 확충계획
현재 제주도는 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등 사업자가 보유한 380㎿의 발전설비가 있으며 연계선을 포함할 경우 530㎿의 설비용량에 500㎿의 공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제주 화력의 조기 준공(3호기 : 2007. 6→2006. 6, 4호기 : 2007.12→2006.12 준공)과 당초 75㎿ 2기에서 100㎿×2기로 격상 추진되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이에 대한 설계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그러나 남제주화력의 사업자인 남부발전에서는 한전이 제주추가 연계선(2007년 준공)추진시는 남제주 신규건설 어려움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제주화력 2, 3호기가 올 계획예방 정비공사 기간중 현재 용량 75㎿×2기에서82.5㎿×2기로 용량증대공사가 진행돼 15㎿가 증가하게 된다.

또 현 북제주내연(5㎿×8기)은 비상용 설비로 정상적인 가동이 불
가능해 동일규모의 저속디젤 발전기(40㎿×1기, 2005.6 준공예정)로 대체 건설을 계획중에 있다. 북제주 내연발전소의 증설은 올 4월에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됐으며 환경성 양호 및 고효율로 기저발전기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전도 300㎿의 추가연계선이 경제성, 신뢰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 연계선 추가건설을 추진했었다.

▲결론
전력거래소는 △전력수요 잠정 수요예측치 기준 △할인율 8% △공급신뢰도 1차 수급기본계획과 동일한 LOLP 0.5일/년 기준 △기존 발전기 및 연계선 고장정지율(발전기 고장정지율은 01년도 기본계획상 수치 동일적용) △신규 후보전원(사업자 건설가능 5개 발전기) △ 북제주 #2, 3 용량증대(1.5만kW) 및 북제주 디젤(4만kW)은 확정설비로 반영 △총비용 기존설비(운영비)+신규설비(투자비+운영비) 등 최적화 전산모형총비용의 전제를 이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제1안(Free해) 발전소 건설계획없이 WASP에 의한 최적건설案대로 발전설비 건설, 제2안 중유발전소 100㎿×2기 건설 제3안 추가 연계선 300㎿ 건설, 제4안 중유발전소 100㎿×2기와 추가연계선 300㎿ 건설등을 도출했다.

총비용 분석결과 현실적 추진이 가능한 제 2안, 중유발전소 200㎿ 건설이 오차범위내에서 다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고 공급신뢰도 및 계통운영 측면에서 중·단기적으로 추가연계선 건설이 제주도 부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발전소 건설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경 및 장기전력 수급안정 측면에서 제주 국제자유도시 등 청정환경요구를 감안시 추가 연계선 건설이 바람직하다고 발표했다. 즉 중·장기적으로 지역민원에 따른 전원입지 확보곤란 및 발전사업자의 신규투자 불확실성 등 수급불안 요소를 감안할 경우, 한전이 추진하는 추가 연계선 추진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내렸다.


200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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