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 김명웅 시장시스템팀장

전력산업이 급변하던 2000년대 초반, 짧은 기간의 준비로 개설된 발전경쟁 전력시장이 그동안 많은 변화를 거쳐 현재와 같이 많이 안정된 전력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정책 및 제도적인 뒷받침과 전력시장을 안정시키려고 하는 시장참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전력시장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전력거래소에서 전력시장의 여러 변화를 적기에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하고, 사용자 편의를 위하여 전력IT 신기술 개발 및 시스템 적용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시장 도입시 입찰, 계량, 정산 및 정보공개 등 개별업무 단위별로 개발, 운영하던 시장운영시스템을 지난해에는 ‘e-Power Market’시스템으로 통합했다. 과거의 구형 모뎀 사용환경을 일반 웹환경으로 개발함으로써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져, 회원사 전력거래업무 담당자의 업무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시스템은 전자상거래의 객관적인 안정성의 징표라 할 수 있는 ‘e-Trust’ 인증마크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부터 받았다.

또한 전용회선과 공중전화선으로 구성된 유선계량시스템을 CDMA 통신 기술을 적용한 통합 무선계량시스템으로 재개발해활용함으로써 전력거래 회원사의 회선당 통신요금을 기존 40만원 대에서 2만원 이내로 줄였다. 특히, 무선계량시스템은 초기 통신회선 공사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으로 인해 중소규모 회원사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력거래소 내부적으로도 시스템 단일화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을 연간 1억원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고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계량시스템 구축 기술’ 등 5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부수적인 성과도 거뒀다.

이외에도 계통운영시스템과 시장운영시스템간 연계운영을 위한 종합감시시스템 개발, 회원사 원격지원시스템 개발, 전력시장 종합분석시스템 개발,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 구축 및 시행 등 전력시장을 앞서서 이끌어 가기 위한 전력IT 시스템을 개발해서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09년 12월 현재,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에 대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수시로 변화하는 전력시장 제도 변화 및 시장참여자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시스템에 반영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처를 중심으로 차기 전력시장시스템 구축을 위한 규격서 작성 등 미래 전력시장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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