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지장 설비 조기보강 자연재해 피해예방에 최선

강릉에서 가장 인상깊은 현대 건축물이라 할 한전 강릉지사 사옥은 관동9경으로 손꼽힐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멋진 사옥뿐 아니라 작년의 수해에서 보여준 강릉지사 직원들의 초인적인 복구활동 등으로 강릉시민의 한전에 대한 이미지를 드높이기도 했다.

한전지사 중 모범지사를 선정한다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강릉지사
를 찾아 박성제 지사장으로부터 지사의 과거, 현황과 미래를 들어봤다.


▲ 올해 강릉지사의 사업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003년도 우리 지사의 사업계획은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고객지향 책임경영’, ‘품질지향 전력공급’, ‘효율지향 업무수행’, ‘변화지향 환경대응’의 4개 부문을 핵심 전략과제로 선정해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강릉지역은 작년 수해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해에는 미리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강릉지사의 수해에 대비한 대책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요?
- 작년 15호 태풍 ‘루사’는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만든 문명이 얼마나 허약한 지를 절감할 수 있는 재해였습니다. 논밭, 도로 뿐 아니라 전기·통신·상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은 마비되고, 가옥은 파괴돼 주민들의 기본생활 바탕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올해는 파괴된 도로, 다리, 저수지 등 기반시설 복구가 지사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어 다가오는 여름 폭우기간에도 기반시설이 아직 취약해 전력설비에 대한 수방대책 역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희 지사는 작년에 발생했던 태풍 루사의 피해복구 전 과정에 있어서의 문제점과 향후 대책을 백서로 만들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복구활동과 전력설비보강 등을 위한 지침서를 마련했습니다.

또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는, 우선 지금도 도로 및 하천 수해복구에 따른 각종 굴착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강우시에는 또 다른 전주도괴 등의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우기가 오기 전에 취약설비 및 지장설비를 조기 보강 이설해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설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전력설비에 예기치 못한 피해로 정전고장 발생시에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직원과 장비 및 전기공사 협력업체의 비상동원 긴급복구체제를 확립해 고객에게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한전은 올해 국내 공기업 중 최단 시간 내에 인터넷 빌링 가입고객 100만호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강릉지사는 여기서 우수사업소로 선정됐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강릉지사는 작년도 인터넷 빌링 가입목표가 4만호였는데 6만호가 가입해 목표의 150%를 달성, 전국에서 최우수사업소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고객 스스로가 편리한 제도임을 인식하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했고, 내부적으로는 우수 직원에 대한 포상 등 전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꾸준한 노력으로 권유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해 모든 직원이 헌신적으로 바로 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객호수가 많은 다구좌 고객부터 고객호수가 작은 일반고객까지 단계별로 권유한게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개별 방문 및 매스컴을 이용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이사와 명의변경 등으로 인한 해지고객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 이제 장마철이 시작됩니다. 이에 특히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에 중점을 둬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안전관리를 위한 특별한 조치사항을 말씀해주십시오.
- 강릉지사 안전관리활동의 근간은 인간존중의 이념실천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 의식제고’, ‘전력설비 안전성 확보’, ‘전기안전 홍보 내실화’, ‘협력업체 안전관리 능력배양’ 등 4대 과제를 강릉지사 안전경영의 기본방침으로 정해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또, 안전보건 11대 기본수칙 준수를 위해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배전설비분야에는 위험성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안전관리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번 수해에 의해 파손된 전력설비 복구작업시에 많은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가복구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앞으로도 강릉지사는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관리 최우수사업장을 계속 견지해 나갈 것입니다.

▲ 한전 강릉지사는 상당히 협조적인 노사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 노사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이라도 문제가 있거나 이상이 있으면 제대로 굴러갈 수 없는 것이지요.
제가 부임한 이래 그동안 노조간부나 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무는 한편,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는 사내 건전 동아리를 적극 육성 지원하고 있으며 계층간, 직군간의 대화를 통해 여러 채널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 우리가 몸담고 있는 전력산업 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 역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과거의 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자신이 변화와 혁신의 주인공임을 깨달아 현실 안주적인 무사안일에서 벗어나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대변화에 부응해 저는 직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한 업무처리’, ‘도덕성’, ‘자기계발을 통한 자신의 상품가치 고취’, ‘일 속에서 보람찾기’ 등을 누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200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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