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이웍스’로 친환경 시장 공략
식물성 절연유 활용한 주상변압기 개발 완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는 변화를 이끄는 사람과 이에 발맞춰 따르는 사람, 그리고 마지못해 뒤쳐져 따라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선도하기 보다는 자의든 타의에 의해 변화에 뒤따르는 분류에 속한다.

이는 전력계에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전력 시장을 이끄는 소수의 리더와 이를 뒤따르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동방전기공업(주)의 양태권 대표이사는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전력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슬림형 변압기를 선보여 변압기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불러 일으켰던 양 대표이사가 이번에는 친환경 변압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물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위험과 고난이 뒤따른다. 하지만 양 대표이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실패의 경험이야말로 성공을 달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Leader's Club 스물여덟 번째 시간을 맞이해 동방전기공업 양태권 대표이사를 만나 그만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 동방전기공업 양태권 대표이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은 단번에 개발되는 것이 아닙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여야 비로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실패를 후회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이를 발판삼아 앞으로 나가는 의지가 성공의 열쇠입니다.”

동방전기공업 양태권 대표이사는 지난 1973년 동방금속공업사로 출발해 지난 36년간 변압기 및 SF 가스부하개폐기 전문생산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소형경량화, 고효율화 및 고성능화를 실현함으로써 안전적이며 신뢰성 높은 전력기자재를 생산해 올 수 있었다고.

“동방전기공업은 기술우선주위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액의 7~8%를 R&D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내 최초로 슬림형 주상변압기, 친환경 VPI 변압기 등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변압기 업계에서는 동방전기공업 앞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고유명사처럼 따라 다닌다. 이에 대해 양 대표이사는 현재에 만족하기 보다 미래를 예측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전했다.

“전기라는 산업은 미래를 바라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해 나가야 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앞으로도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는 문제가 발생하는 순간 해결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피해 여파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에 언제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양 대표이사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은 친환경 전력시장이다.

이를 반영하듯 동방전기공업은 지난해 말 ‘이웍스(EWOX)’라는 친환경 첨단기술 제품 전문 글로벌브랜드를 출시했다.

“전세계적인 화두는 친환경사업 있습니다. 이에 국내 전력산업은 해외 친환경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물론 기술력만 가지고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거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친환경 제품만의 특화된 브랜드를 통해 마케팅을 차별화하고 시장을 공략한다면 성공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에 동방전기공업은 지난해 브랜드 네이밍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이웍스 브랜드 창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 해외 전력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웍스는 에코 프렌들리와 엑셀런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BI·CI로 친환경 첨단기술 제품들에게 대한 차별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이를 통해 동방전기공업에서 출시하는 제품 중 고효율, 친환경 제품을 특화할 예정이며,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 생산용 친환경 변압기에 대해서도 이웍스 브랜드를 활용함으로써 친환경 제품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7월부터 한전의 TDR 이행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친환경 콤팩트 주상변압기에 이웍스 브랜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콤팩트 주상변압기 개발은 동방전기공업이 최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식물성 절연유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부의 친환경 녹색성장에 발맞춰 친환경 변압기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한전과 함께 기존의 미네랄 오일 절연유를 식물성 절연유로 교체한 친환경 변압기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식물성 절연유는 누유나 누출시에도 6개월이내 자연 분해가 가능해 자연훼손에 대한 걱정이 없다. 아울러 권선부분의 경우 H종과 A종을 적절히 배합해 수명을 연장시켰으며, 슬림화·고효율화로 에너지 절약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양 대표이사는 전했다.

현재는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인정시험을 시행 중이며, 평가 결과에 따라 관련 스펙이 최종 결정되면 일반, 아몰퍼스 슬림형 주상변압기의 대체용으로 사용될 방침이다.

양 대표이사는 친환경 주상변압기가 상용될 경우 국내 변압기 시장에 또 한번의 센세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국내외 친환경 시장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주상변압기가 상용화될 경우 변압기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방전기공업은 친환경 기술 및 제품에 대한 R&D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이웍스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통해 국내외 친환경 전력시장을 선도할 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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