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장제 도입 등으로 책임경영 정착 주력
발전량 29%·이용률 11% ‘Up’…순익 증가
2013년까지 신사업분야 총 3천억 투자해
매출액 4천억·유연탄 600만톤 자주 개발

지난해 10월말 발전사 사장단의 대대적인 인사가 있었다. 그중 한국남동발전 장도수 사장은 단연 눈에 띄었다. 장도수 사장은 삼성정밀코닝유리 부사장 출신으로 남동발전 사장 취임당시 민간 기업의 선진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장도수 사장이 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한 이후 1년이 지났다. 취임 첫 해인 지난 해에는 고유가·연료 가격·환율 등 3고의 악재로 인해 139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남동발전은 올 상반기에만 1729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장도수 사장의 경영기법이 세간의 입에 오르고 있다. 또한 소사장제 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경영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한지 1년 즈음된 시점에서 장도수 사장을 만나 그간의 실적과 향후 경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남동발전 사장 취임이후 1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 한국남동발전 장도수 사장.
남동발전의 변화와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철저한 원가의식을 가져야 하며 업무 전반에 걸쳐 경쟁원리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간 저는 이러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크게 의식혁신, 원가혁신, 신사업분야 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했으며 그동안 많은 성과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공기업 최초로 소사장제를 도입해 사업소장에서 부장, 과장에 이르기까지 목표를 부여하고 인사 및 예산권 이양으로 책임경영이 정착되도록 했습니다.

둘째, 모든 구성원들이 원가구조를 이해하고 원가개념을 정립, 공유하고 있으며 제안활성화, 심사 및 보상 프로세스 개선으로 구성원의 창의력이 재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갖췄습니다.

셋째, 신사업분야 개발에도 적극 나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을 소개하면 석탄자원 개발사업으로 인도네시아 Adaro 에너지社 주식을 한전과 공동으로 1.5% 매입함으로써 300만톤의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술용역사업으로 인도 문드라 시운전 기술용역 사업을 추진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기술진을 파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의 성과가 하나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전 매년 4~5위 하던 경영평가가 올해에는 발전 5사 중 1위를 했으며, 올 해 상반기 경영실적도 전년 대비 매출액 67%, 순이익 1276% 상승했고 직원들의 제안 개선 건수도 1인당 20건(전년 1인당 2.4건)으로 향상됐습니다.

■ 취임당시 민간 기업의 선진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진행 정도는.

남동발전이 강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신념아래 직원들에게 주도적인 혁신활동 참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창의와 혁신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열쇠이며 직원들이 열정을 바쳐야 할 일들이라고 강조합니다. 또 전사적인 경영혁신 활동이 남동발전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하며 남동발전 고유의 혁신활동으로 생산성 향상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임으로써 고환율, 유연탄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상승하는 원가를 내부 효율화로 극복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남동발전은 ‘Global Power Leader’라는 비전 구현을 위해 원가혁신, 현장혁신, 프로세스 혁신을 3대 경영혁신 전략을 축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원가혁신으로 수익경영에 집중하고자 재무성과 중심의 자율과 책임경영 구현을 위한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소사장제를 시행하고 있고 눈으로 관리하는 경영문화 정착하기 위한 종합경영상황실 운영, 생산성 10% 향상원가 10%절감, 설비고장 Zero 달성 운동을 통해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원가경쟁 우위 확보와 재무성과 중심의 경영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중심의 혁신활동 강화하고 있습니다. TPM(설비안전 강화운동) 기법을 기반으로 한 노사합동 설비안전강화운동을 통해 불합리 개소를 제거해 재해, 고장, 낭비 제로를 달성하고, 1인당 연간 18건 이상의 제안을 목표로 제안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혁신활동인 6시그마를 통해 회사의 고질적인 문제점 발굴과 해결을 위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정보지식 관리와 정보표준화 및 업무프로세스 개선으로 기업역량 향상을 위한 ERP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으며, Task 중심의 문제 해결 조직인 TDR 활동을 활성화해 非부가가치 업무 제거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CEO는 혁신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3직급 이상은 소사장의 역할을, 4직급은 업무개선 CFT활동과 6시그마 과제 활동을 수행하고 6직급 이하 직원은 현장혁신 활동인 설비안전강화운동(TPM), 제안활성화로 원가절감과 재무성과 중심의 실질적인 혁신활동을 추진하는 등 직급 계층별 수준에 맞는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남동발전은 생산성 10% 향상, 원가 10% 절감, 설비고장 Zero를 위한 경영혁신 운동인 ‘10-10 Zero 운동’ 전개로 발전소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과거보다 13일 단축하고 유연탄의 정확한 시황 예측 및 최적 구매시기 결정 등 구매혁신으로 지난 4월까지 260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했으며 앞으로 연 32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 해외사업·및 신사업 추진현황과 실적은.

저는 남동발전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건강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 ‘지속가능경영’, ‘신성장동력 확보’, ‘경영효율 극대화’, ‘신 조직문화 구축’이라는 사장경영방침을 확정하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회사가 보유한 내부역량을 최대한 활용, 신사업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석탄 연료수급의 안정성 확보, 신규 수익창출, 및 저탄소 녹색성장사업 선점에 역점을 두고 해외 발전소 건설사업, O&M, 기술용역, 해외 자원개발 및 CDM 연계 발전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 및 개발하고 있습니다.

남동발전이 보유한 세계적인 발전설비 운영기술과 대용량 발전소인 영흥화력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외 발전사업과 석탄자원 개발사업, 국내 에너지 수익사업을 추진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8건의 발전소 건설 사업과 6건의 용역사업, 3건의 석탄자원 개발사업, 2건의 에너지 수익사업 등 총 20여건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앞서 언급한 인도네시아 Adaro에너지社 주식 매입, 인도 문드라 시운전 기술용역 사업을 등이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사업으로 지난 7월 여수산업단지 내의 집단에너지 사업을 치밀한 계획과 강한 실행력으로 성공시킴으로써, 신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현재 남동발전, 현대건설, 여천 TPL 등 컨소시엄 3사간 합의를 바탕으로 SPC 설립이 완료돼 9월에 착공, 2011년 12월 준공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 사업이 2012년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하면 연 매출액이 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사업으로 인도네시아 Pulau Laut 바이오매스 사업과 태국 Krabi 팜오일, 중국 흑룡강성 바이오 매스 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지난 9월 태국 Krabi 지역 팜오일 농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총사업비 약 260억원(9.9㎿)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사업으로 최소 25년간 O&M을 담당하게 되고, 연간 13만 톤의 CER(Certificated Emission Reduction)을 포함, 25% 이상의 내부수익률이 예상됩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여건에 적극 대응하고자 미래수익원 확보를 위한 신사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신사업분야에 2013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매출액 4000억원 및 유연탄 자주개발률 30%(600만톤)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 작년말 1395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만 1729억원이라는 흑자로 반전됐는데 올 연말까지 목표는.

연료구매 부문과 발전운영 부문으로 나눠 보면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부문은 역시 연료비 부문입니다.

국제유연탄 가격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장단기 구매물량을 전략적 비율로 적절히 구성하고 구매 타이밍을 잘 잡아 구매함으로써 발전원가의 약 70%를 점유하는 연료비를 대폭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전략으로 7월 말 현재 1200만톤의 유연탄을 도입했습니다. 도입단가를 보면 타발전사 낮은 평균 연료 구매단가 대비 톤당 14.3달러로 구매해 2080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흥 3, 4호기 본격가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발전량은 29% 증가했고, 발전소 이용률은 11%가 향상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특히 이용율 부문에 있어서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타발전사 평균 58% 대비 약 20%를 상회하는 78%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해 매출액은 3조8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신재생에너지 확보, 신규 발전설비 건설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데.

남동발전이 역점을 두고 개발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풍력입니다. 풍력사업은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우수하고 단기간에 개발이 가능해 RPS 시행에 대처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는 개발 가능지점이 많지 않아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한 공동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현재까지 확보한 풍력사업은 육상풍력 365㎿, 해상풍력 660㎿에 달해 향후 RPS에 적기 대처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또한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World Best 추진전략’을 수립, 외국의 선진 기업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조류분야 선진기술을 보유한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국내 조류단지 공동개발 및 인력·기술교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진기업과 제휴로 무한한 개발 잠재량을 가진 서·남해안 지역에  대규모 조류단지를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외국 기술과 자본을 유치해 국내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력 생산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환경보전 활동이 기업 경영 전략의 중요 요소임을 인식하고 지속적 환경개선 활동, 자발적 지구환경 보전, 상생적 투명경영 실현을 위한 환경방침을 설정하고 전사적 환경경영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장의 의지가 전파돼 전 직원의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노력 결과가 공기업 1위라는 좋은 성과를 얻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동발전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자발적 온실가스감축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삼천포 해양소수력 등 11.1㎿의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했고, UN CDM 사업으로 등록, 10년간 약 21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한편 연돌을 통해 대기로 버려지는 고온의 배기가스 폐열 회수를 위한 열교환기 설치사업 등 온실가스 감축사업 6건을 등록해 현재까지 19만톤의 CO₂감축 실적을 인증 받았습니다.

■ 끝으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경영자의 역할은 조화로운 리더십의 발휘로 조직의 역동성과 혁신성을 유지하고 창조적 에너지와 열정이 끊임없이 넘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Visionary Leadership과 현장 현업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는 Empowerment Leadership, 모든 조직 구성원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고 보살피는 Servant Leadership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조직구성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학습조직화, 전문성 지향, Multi-Skill화 하는데 전폭적인 지원과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하고 역동적인 남동발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신념아래 직원들에게 주도적인 혁신활동 참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창의와 혁신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열쇠이며 직원들이 열정을 바쳐야 할 일들이라고 항상 강조합니다. 또 전사적인 경영혁신 활동이 남동발전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하며 남동발전 고유의 혁신활동으로 생산성 향상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임으로써 고환율, 유연탄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상승하는 원가를 내부 효율화로 극복하자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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