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1,000억원 4.78%대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임택)이 지난달말 3년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금리 4.78% 수준으로 발행하는데 성공하면서 국내에서도 4%대의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번에 남부발전(이하 남전)이 발행한 회사채는 3월초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의 여파로 투자자들이 회사채 기피로 자금조달시장이 경색된 이후 처음으로 SK글로벌사태 이전 수준으로 발행했고, 그것도 사상 최저금리수준으로 발행한 것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그 동안 국내 회사채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4월 중순 이후 주로 5년채 위주로 발행은 가능했지만, 3년채의 경우 투자자 수요가 많지 않아 높은 가산금리를 물어야 했었다.

남전이 지난달 22일에 실시한 3년만기 1,000억원 입찰에 3,000억원 이상이 응찰하는 높은 응찰율을 보여, 최근 침체된 회사채시장에서도 우량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발행일 전일 한국증권업협회 고시 시가평가기준수익율(AAA) 보다 25bp나 낮은 이자율로 결정됐다.

한편 이번 채권발행에는 하나증권이 주간사를 맡았고, 산업은행과 브릿지증권 및 한누리투자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200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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