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홍보 강화…반드시 부지 확보할터"

<환경단체의 무조건 반대로 전력수급 차질빚어
대체에너지는 한계…"대안은 오직 원자력 뿐">


"각자의 원자력 홍보의 노하우를 나눔으로써 효율적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첫 번째 목적이 있으며, 나아가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과 관련한 대민 접촉을 보다 더 강화코자 하는데 이번 연수의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원자력홍보 연수 강좌를 주최한 원자력문화재단 오석보 전무이사는 그 개최의의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는 바로 원자력 건설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에너지 97%가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고, 총 전력생산의 40% 이상을 원자력발전이 담당하고 있는 현실을 감당할 때 원자력발전과 그에 따른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전무는 일부 환경단체들이 5중 안전장치를 해 놓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마치 방사성을 내뿜는 유해한 것이라는 고정관념만 갖고 무작정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환경단체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2015년까지 원전 10기를 더 건설해야 하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더욱이 최근 이슈화 된 폐기물 저장 시설 건설도 엄청난 애로를 겪고 있다고 오 전무는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오 전무는 국민들이 모르고 있기 때문에 반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더욱더 홍보를 강화하고, 효율화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오 전무는 원자력문화재단에서 1년에 2만∼3만명에 이르는 인원을 원자력발전소에 초청, 견학을 시키고, 학생들을 현장실습시키고, 논문/포스터/작문 등을 모집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원자력문화재단만의 노력도 모든 국민에게 홍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게 오 전무의 생각이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홍보단체, 기관, 직책을 맡고 있는자, 관심있는 자 모두 노하우를 교환하고, 정신을 무장해 효율적 홍보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오 전무는 원자력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있는 환경단체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의 주장은 마치 집을 짓고, 화장실은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옆집에 짓겠다는 논리밖에는 안됩니다"

오 전무는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방폐장과 신규원전 건설이 늦어진다면 향후 안정적 전력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 계속해서 전기소비량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더욱이 통일이 된다면 북한까지 전력을 보내기 위해서는 원자력 이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오 전무는 특히 향후 물부족 현상이 심각화될 것이라며 양수발전소 등은 효과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체에너지의 경우 말은 좋지만 그 효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상암동에 있는 풍력발전소의 경우 총 5기가 건설돼 있는데, 1기당 건설비만 3,000∼5,000만원이 들어갔고, 관리자만 3명이 있는데, 정작 생산된 전기는 3대의 냉장고만 돌릴 정도라고 합니다. 이게 과연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까"

오 전무는 대체에너지의 경우 일부 지역을 커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늘어나는 전력소비를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에서도 대체에너지를 확충하자고 했던 환경단체들이 최근에는 오히려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그 예를 제시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오 전무는 방폐장 건설이 필수불가결한 사항인 만큼 이번 연수 강좌를 통해 담당자들이 정신을 재무장, 오는 7월 15일까지 반드시 방폐장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배수의 진을 치고 홍보활동에 나설 것이며, 국민들과 환경단체들도 정확한 상황을 바로 이해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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