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23개월만에 가장 높아/하반기 이후 증가전망 나와

지난 4월 전력소비량이 올 최저 증가율인 6.7%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와 고용 등 대부분의 경기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수출마저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실물경기의 하강국면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한달동안 내수의 부진에 따른 제조업 저하에 따라 산업용의 소비둔화로 전체 소비량은 6.7% 증가에 그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중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1.8% 증가에 그쳐 지난해 9월(0.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중 출하는 1.2% 증가에 머물렀다. 경기 불황으로 재고도 늘어나고 있으며 4월중 재고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5%나 증가해 2001년 5월(11.9%) 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위축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전력은 경제활동을 위한 주요 에너지원으로 전력수요와 경기변동간에는 매우 밀접한 관련성(Relevancy)을 가지고 동행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아울러 전력자료는 경제자료에 비해, 조기 관측되고 사후추계가 필요없는 이유로 선행성(Precedency)이 존재한다.

4월중 전력소비량은 243억5,000만㎾h로 작년 4월보다 6.7% 증가했고, 1∼4월 누계는 1,002억9,000만㎾h로 8.4% 증가했다.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내수부진에 따른 제조업 가동율 저하에 따라 산업용의 소비둔화로 전체 소비량은 6.7% 증가에 그쳤다.

산업용은 4.6% 증가에 그쳤으나, 전력소비량은 132억㎾h로서 전체소비량의 54.2%를 점유했으며 주택용은 심야전력의 사용량 증가로 10.1%, 일반용은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8.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전력소비량은 년평균 8.4%(4월기준)의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업종별로는 산업용이 132억㎾h(4.6%증가)로 전체소비의 54.2%를 차지했고, 주택용과 일반용은 각각 22.6%, 19.3%를 점유했다.

최근 경기침세 악화를 가장 잘 반영해 전력소비 증가율도 뚜렷하게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그러나 5월이후부터 더위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냉방부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올 여름 전력소비량의 증가가 정상기온시 6.1%, 이상 고온시 10.9%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계 전력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실물경기의 회복에 따른 전력소비도 2/4분기 이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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