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協, 臨總서 최길순 신임 회장 선출
“분리발주 사수 등 공약사항 반드시 지킨다”

▲ 한국전기공사협회 최길순 신임 회장.
지난 21일 치러진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서 총 투표수 281표 중 211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승리로 제22대 회장에 선출된 최길순 신임 회장. 최 신임 회장은 당선 후 첫 소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회원과 협회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사실 현재 전기공사업계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발주물량과 함께 계속해서 분리발주제도를 폐지하려는 건설업계와의 보이지 않는 싸움 등으로 쉽지 않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전임 남병주 회장의 실형 선고 등으로 협회 역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상태다.

이러한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협회의 이미지 회복과 위상 제고에도 노력해야 하는 등 최 신임 회장의 행보가 그리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이제까지 다져온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육성시켜 협회 및 회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가장 먼저 최 회장은 현재 전기공사업계 및 협회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분리발주의 경우 법적으로 뒷받침 되고 있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의 폐지 시도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발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녹색성장, 신재생에너지, 지능형전력망 등의 신성장동력원을 발굴해 전기공사업역을 확대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최 회장은 전임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독도 태양광설비 건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올해 계획된 사업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전기공사업 법령의 합리적 개정을 추진하기 위해, 법 개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법 개정의 당위성과 합리적 근거를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수주 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제도의 재정비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 회장은 전기공사협회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백년대계를 위한 조직을 만들겠다며, 구체적으로 조직의 재정비를 통한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한 정보화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협회 부설기관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부설기관의 운영 자립도를 확립하고, 수익모델을 개발해 회비 의존도를 낮추도록 할 계획입니다.”

최 회장은 자신의 생활신조가 ‘정직’과 ‘성실’로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키는 체질이라며, 자신이 한 공약에 대해서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인간관계, 두둑한 배짱과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위기에 봉착한 업계 및 협회를 반드시 구해내겠다는 것.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 전기공사협회의 100년 미래를 설계하고, 새 역사를 열겠습니다.”

100년 미래를 바라보는 설계와 함께, 회원들에게 신뢰받는 건강한 협회를 반드시 구현하겠다는 최 회장. 임기가 1년 6개월 정도로 얼마 남지 않은 입장에서 얼마나 자신의 약속을 이행해 낼지 최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