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기술경쟁력 갖는 게 급선무

“현재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해 사업단은 로드맵 작성을 위한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1월에 발표될 국내 스마트그리드 로드맵과 기후변화주요국포럼(MEF)에 제출하게 될 해외 로드맵, 그리고 제주 실증단지의 조성입니다.”

지난달 29일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초대 단장으로 선임된 김재섭 단장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해야 할 임무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내놨다.

현재 국내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은 오는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G8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 선정된 한국은 오는 10월15일까지 MEF에 해외로드맵을 제출할 예정이다. 엑센츄어가 진행중인 해외 로드맵에는 국가간 정책, 국제 표준, R&D, 해외지원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작성된다.

“제주 실증단지의 경우 구좌읍에 3000세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로드맵 작업과 함께 제주 실증단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증단지에 조성될 내용들이 로드맵에 구체적으로 포함될 것입니다. 현재 초안 수정 작업이 진행중에 있으며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사용률, 전기자동차 보급률, AMI 보급률 등이 결과치로 도출될 것입니다.”

김재섭 단장은 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으로 선임된 지 이제 한달여도 지나지 않았지만 로드맵 수립 작업이 착착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경우 전력과 정보통신이 주력이 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제안요청서를 충분히 확인한 다음에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한국은 이미 IT분야에서 최강국입니다. 스마트그리드는 조선과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우리나라를 20∼30년간 이끌어갈 신산업이 될 것입니다. 최적의 조합을 구성해서 최상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김재섭 단장은 제주 실증단지에서 실증작업을 거치게 될 10대 전력IT과제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모든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내비췄다.

“제주 실증단지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험대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력 네트워크화 구축을 앞당기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스마트그리드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최종 소비자들이 전기료 절감,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만족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향후 스마트그리드를 전 국가에 적용할 경우 얼마나 효율성이 있을지를 검증하는 것이 사업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단장은 “연차별로 주거, 운송, 시장 등의 플렛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주거지역 사업자와 운송 등 부분에서는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제출하게 될 사업제안서를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각 분야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수의 국내 기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나름대로의 기술경쟁력을 갖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 김재섭 단장은 경북 구미출신으로 대구 계성고,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1979년 5월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정보통신부 지식정보센터장과 지식경제부 서울체신청장 등을 역임했다.

김재섭 단장은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 정보통신분야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조만간 현 철도대학에서 모처로 사무실 이전계획을 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