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솔’ 출시…전담 조직도 신설
케이블·접속재 등 패키지로 공급

LS전선(대표 구자열)이 풍력발전 분야 영업 방식을 기존 단품 위주에서 솔루션 영업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어 화제다.

LS전선은 7일 풍력발전기에 필요한 전선과 접속재 등 각종 기자재를 패키지로 구성한 풍력솔루션 윈드솔(WindSol)을 출시하고, 영업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풍력 솔루션에 대한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기존에는 풍력발전기 제조에 사용되는 각종 케이블 등을 각각의 담당부서에서 단품 위주로 영업을 해 왔으나 풍력발전산업의 규모가 급속하게 성장함에 따라 솔루션 영업을 위한 전담 조직까지 신설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풍력발전기용 통신, 제어, 특수 전력 케이블 등과 풍력발전에 의해 생산된 전기를 송전하는 해저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등의 자사 제품은 물론 계열사인 LS엠트론의 울트라 캐패시터(Ultra Capacitor)와 기타 풍력 발전기 설치에 필요한 접속재 등의 기자재들을 구비해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에 패키지로 공급한다.

또한 LS전선은 온라인으로 풍력발전기의 가동 및 부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풍력 설비와 풍력 단지 전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주는 풍력발전 모니터링시스템(CMS, Condition Monitoring System)을 개발 중이다. 

LS전선 손종호 사장은 “LS전선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효율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기술인 송전운영 시스템을 국내외에 설치, 운영해 왔다”며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풍력발전 모니터링시스템이 개발되면 현재 전선류만 공급하고 있는 유럽 경쟁사들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풍력발전기용 케이블(Loop Cable)에 대해 인도의 에너콘(Enercon)사와 수즈론(SUZLON)사에서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와 스페인 가메사(Gamesa) 등으로부터의 품질인증 및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UL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이 2008년 7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풍력발전기용 케이블은 20년 동안 1만회 이상의 회전에 견딜 정도의 유연성을 요구하는 유럽 풍력발전업계의 요구에 대응, 1만5000회 이상의 회전 테스트를 거뜬히 통과해 유럽 경쟁사 제품 대비 유연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LS전선은 지난 해 말 인도 에너콘사에 70만 달러 규모의 풍력발전기용 케이블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6월에는 두산중공업에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납품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S전선은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하고 소음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상 풍력발전단지의 건설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를 육지로 전송하는 해저케이블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으로 인해‘케이블의 꽃’으로 불리는 해저케이블은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올 8월 국내 첫 양산 예정이다. 

한편 세계풍력협회(GWEC)에 따르면 세계 풍력발전설비 시장은 올해 149GW, 2015년 510GW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풍력발전용 기자재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LS전선의 풍력발전 솔루션인 ‘윈드솔’.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