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SGA, 기업 초청 설명회 개최
전력망 구축…응용 서비스 도입키로

▲ 지난 6일 한전 및 스마트그리드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구축 운영계획 기업 설명회’에서 스마트그리드협회 문호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기술 실증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 구축될 통합실증단지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우선 내년에는 제주 통합실증단지 내에 배전자동화, 디지털 변전, 능동형 전력설비 감시시스템 등 전력IT 연구성과물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11년 하반기부터 신재생에너지 연계 및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지능형 전력량계, 원격 검침시스템 등을 본격 구축함으로써 2013년부터 통합실증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전망이다.

한전(사장 김쌍수)은 스마트그리드협회(회장 구자균·KSGA)와 함께 6일 한전KDN 강당에서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구축 운영계획 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달 선정된 스마트그리드 제주 통합실증단지 구축 운영 계획 발표와 이에 따른 업계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스마트그리드협회 문호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탄소·녹색성장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전세계가 집중하고 있다”며,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실증단지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록 타 선진국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전력망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어 한전 스마트그리드팀 황우현 팀장은 ‘스마트그리드 통합실증단지 구축 및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 통합 실증 시험은 주택·상업시설·신재생발전원 등이 혼합된 3000세대 규모(10㎿, 2개 변전소·4개 배전선로)의 실거주 지역 대상으로 이뤄질 계획이며, 구체적인 로드맵은 오는 11월 공개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략적인 윤곽에 따르면 2011년 5월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에서는 배전자동화, 디지털 변전, 능동형 전력설비 감시시스템 등 전력IT 연구성과물을 우선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추가로 통신망 관리시스템, 보안시스템, 배전·송변전 네트워크 시험망을 구축해 나가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인프라, 원격검침 시스템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달 중 한전은 지식경제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 통합실증단지 실무회의를 실시해 세부적인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안에 실증단지 전력설비 현황을 조사해 이를 기반으로 통합실증단지 구축 요구조건을 도출하고, 송변전·배전선로 계통 보강 및 배전지능화 이중화 설계 등을 통해 통합 관제센터 통신네트워크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IT 연구성과물에 대한 위험요인 및 계통 안전성을 바탕으로 현장설치 적합성을 판단하고 대상기기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전력IT 성과물 및 통신망 관리시스템 △보안시스템 △송배전 네트워크 시험망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연계 및 실증환경 △실증 플랜트 전력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동시에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스마트미터 △원격검침 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6월부터 30개월간 진행될 2단계 사업은 마이크로 그리드 EMS, 지능형송전, PLC, 수용가포털시스템 등 전력IT 10대 과제 중 1단계에서 적용되지 않은 연구성과물을 추가로 설치함은 물론,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및 발전제어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연계하고, 1단계에서 개발한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및 충전 모니터링 시스템, 지능형 전력량계, 원격검침 시스템 등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1·2단계 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중장기적인 스마트그리드 마스터 플랜 및 확대 계획을 수립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전력IT 개발기술을 상용화하고 실증완료 모델의 계통 연계 및 지능형 송배전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그리드를 전국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업들은 전기자동차의 인프라 구축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한전 황우현 팀장은 “저탄소·녹색성장과 맞물려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자동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전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에 한전은 전기자동차 충전 시스템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충전소 구축이 됐든 배터리 개발이 됐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인만큼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날 설명회에서 스마트그리드 관련 업계들은 한전이 제시한 전기자동차, 원격검침 시스템 등 전력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이 외에 향후 어떤 부가·응용 서비스가 구축될 수 있을지, 이에 어떤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한전 황 팀장은 “현재 대략적인 윤곽안을 마련한 것일 뿐 구체적인 운영안은 11월 이후에나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성공은 시간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에 우선 전력망 구축을 기반으로 타 산업을 융합하는 방향으로 전체적인 틀을 잡았으며, 이 외 부가·응용사업에 대해서는 관련 업계의 기술현황과 의견을 수렴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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