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김인호 과장 세 번째 시집 발간

한국남부발전 사보제작과 사진을 담당하시는 김인호 과장이 전국 방방곡곡의 야생화 사진과 68편의 야생화 시편을 어우른 세번째 시집 ‘꽃앞에 무릎을 꿇다’를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눈 내린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서 마주친 복수초와 동강 벼랑 끝에서 찾아낸 동강할미꽃, 서양에서는 에델바이스라 불리는 솜다리 등 한국 특산식물로 분류되는 야생화 68종이 시인 특유의 감성적인 앵글로 촬영됐다. 그의 야생화 사진은 꽃만 보지 않고, 주변 환경을 살피고 혹시 꽃에게도 있을지 모를 꽃의 내면을 읽으려 했다는 점에서 일반 식물도감류의 사진과는 그 격을 달리하고 있다.

시인은 숲속과 들판과 늪지에서 만난 야생화 앞에 무릎을 꿇고, 마치 그의 이름을 불러 주듯이 시를 짓고, 사진을 찍었다. 야생화 앞에서 어린 시절을 만나고, 고향을 그리워하고, ‘짧은 사랑의 때’를 추억하고, 이제는 편찮은 어머니와 조우한다. 그리하여 야생화가 한낱 들꽃에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이 두루 투사된 자연과 인생의 결정체(結晶體)라고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빛이 모여 사진이 되듯이 이 작고 아름다운 시집은 생명과의 교감으로 또다시 빛나고 있다.

김인호 과장은 30년 직장생활과 함께 시인과 사진작가로서도 왕성히 활동하면서 감성적인 앵글과 서정적인 필체로 꽃과 생명의 교감을 아름답게 묘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과장은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히 창작활동을 병행, 1996년 첫 시집 ‘땅끝에서 온 편지’를 시작으로 2002년에는 ‘섬진강 편지’를 펴낸 바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 야생화 클럽 운영위원이며, 다음카페 ‘섬진강 편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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