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두 번째 전자계 이해증진관 개관
다양한 프로그램·체험시설 갖춰…무료 관람

▲ 참석한 내빈들이 전자계 이해증진관 개관을 알리는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 한전이 지난달 26일 개관한 ‘전자계 이해증진관’ 전경(위). 아래는 이해증진관내부 모습으로, 왼쪽은 전자파정원, 오른쪽은 우주와 전자파 코너로 전자계에 대한 다양한 정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전력설비 건설에 있어 가장 큰 애로점은 바로 민원이다. 모든 건설에 있어 100% 민원이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원을 제기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 중 가장 자주 제기되는 것이 바로 송전선로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계가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자신의 동네에는 건설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전자계가 인체에 해롭다는 부분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일반 국민들은 여론의 자극성 보도 등으로 인해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이 사실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실제 보지 못했기에 일반인들의 막연함은 곧 확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 직접 송전선로 전자계를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일반인들의 이해를 제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전자계 이해증진관’을 직접 다녀왔다.

▲ 개관식에 참석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달 26일. 이날 전북 고창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한전 전력연구원 고창시험센터 내에서 ‘전자계 이해증진관(E-Free Center)’ 개관식이 열린 것이다.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수행된 이번 전자계 이해증진관 구축 사업은 전기에너지 공급 및 사용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전자계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전자계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개관한 전자계 이해증진관은 수차례의 전문가 시사회 및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의견을 수렴하고 전시자료의 객관성을 확보해 건립됐으며 국내 유일의 전력설비 전자계 전문 전시·홍보관이자 캐나다의 ‘일렉트리움(Electrium)’에 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전시관이기도 하다

▲ 전력연구원 이동일 박사가 참석자들에게 이해증진관 내부 시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전자계 이해증진관은 총 4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전자계의 발생원리 및 특성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전자계 현장 측정 및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람과 현장체험을 통해 전자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전자계 측정 및 체험관에서는 송전시설에서의 전자계 영향을 체험해보고 일상생활속의 전자계를 직접 측정해볼 수 있으며 전자계 라이더(Rider) 영상실에서는 가상의 라이더를 타고 전기를 따라 여행하면서 우리 생활 속의 전자파의 영향을 체험할 수 있다.

한전은 전자계 이해증진관이 세워진 고창 전력시험센터의 경우 765kV 2회선 실증시험 선로, 배전 실증시험설비, 초전도 시험설비, 500kV 가공직류 시험설비 등을 완공해 전력분야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향후 견학 및 체험활동을 활성화해 ‘전력설비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개최된 개관식에는 한전 김우겸 계통건설본부장, 전력연구원 김종영 원장, 남서울본부 명근식 본부장 등 한전 인사와, 고창군 항웅재 부군수, 고창군의회 박현규 의장, 전기협회 박천진 상근부회장, 전기학회 전자계생체영향 전문위원회 박종근 위원장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 이날 개관식에서는 전기학회 극저주파 전자계 생체영향 전문위원회 현판식도 함께 열렸다.
이날 개관식에서 전력연구원 김종영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유일의 전자계 홍보관으로서, 전기설비 전자계 이해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전력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 제고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전 김우겸 본부장은 “이번에 개관한 전자계 이해증진관이 전력사업 수행시 발생하는 각종 민원뿐만 아니라 전력산업분야 전반에 걸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자계 이해증진관은 한전 전력연구원 고창시험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전 10시 10분에 개관해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의 경우 전화로 예약이 필요하다. 토·일요일, 법정공휴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 (문의 : 042-865-7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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