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박람회 ‘성료’
마곡지구 에너지수요 40% 신재생E로 충당

지난 18~21일 신라호텔과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뜻 깊은 행사가 이어졌다.

바로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와 부대행사로 서울기후변화박람회가 진행된 것.

서울에서 열린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는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이면서 동시에 가장 중요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도시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세계 80개 도시 시장단 대거 참석, 지자체 사상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열렸으며 전 세계 도시들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방안 담은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

특히 정상회의에서 CCI와 마곡지구의 CPDP(Climate Positive Development Program)을 공동 추진하는 MOU를 체결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2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기후변화 박람회에서는 삼성, 현대, 포스코 등 46개 국내외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의 최첨단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진행된 기후정상회의의 의미와 기후변화박람회에 소개된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들어다봤다.

▲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기후변화박람회 개회식이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주요 내외빈들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도시환경 올림픽 ‘성황’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열린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위해 41개국 80개 도시 시장단, 500명의 대표단이 회의 장소인 신라호텔에 집결했다. 서울은 런던, 뉴욕에 이어 아시아 도시로는 최초로 3차총회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시 환경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 회의 개회식 직전인 지난 19일 서울시는 클린턴 재단과 마곡지구의 CPDP(Climate Positive Development Program)를 공동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PDP’는 신도시 개발에 있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그럼에도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도시 안의 다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상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 이하로 감축하는 새로운 친환경 도시개발 프로그램이다. 클린턴 재단은 그동안 축적해온 독보적인 인적·기술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C40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래 C40의 사실상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마곡지구는 에너지 수요의 4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모든 건축물 에너지효율을 1등급으로 의무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마곡지구의 CPDP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도시 전반에 이르는 광역적 이산화탄소 배출 상쇄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서울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계 최대의 풍력단지를 보유하고 현 C40 의장을 배출한 토론토를 비롯해 상파울루, 자카르타, 헬싱키, 코펜하겐의 5개 도시가 체결을 마쳤으며, 호주의 시드니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해각서 안에는 기후변화대응, 생태 복원, 자전거시스템, 수질관리, 대기환경, 폐기물처리, 공공디자인 등 각 도시 간의 관심사를 반영한 협력 분야가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저탄소도시 서울선언문 채택

▲ 2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초청도시 시장단 등 4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통해 기후변화대응의 새로운 방향 제시 및 세계도시들의 기후변화 공동대응에 대한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도시의 기후변화대응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 아래 7개의 전체회의와 16개의 분과별 회의로 나눠 기후변화관련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전체회의는 △기후변화와 경제위기 △저탄소 도시를 향한 정책 방향 △효과적인 적응대책 △이해관계자 참여확대 △탄소배출량산정 프로그램 △호스트 교토 협상에서의 중앙 및 지방정부 협조 △C40 총회의 7가지 세부 주제로 진행됐다.

분과별 회의는 스마트 빌딩, 재생에너지 기술, 녹지관리, 탄소중립교통 등 도시 관리 전반에서의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다뤘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서울시는 서울시의 녹색정책을 기후변화 대응 모범사례로 발표, 기후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도시로서 서울시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오세훈 서울 시장이 직접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발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기후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도시로서 서울시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C40 도시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감축하고, 불가피한  기후현상에 적응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보강해 회복력을 증대시킴으로써 각 도시를 저탄소 도시(Low-carbon city)로 만들 것을 공동의 목표로 선언한다”며 ‘서울선언문(Seoul Declaration)’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또 C40 도시들이 시정운영 및 도시개발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이미 이뤄진 배출량의 영향을 없애기 위한 조치를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 도시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분류하고 감시하면서 온실가스의 단계별감축목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 및 시간표를 포함하는 기후변화 행동계획(CCAP) 이행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C40 회원 도시들은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전담하는 정책책임관을 지정,C40 사무국에 통보하고, 다음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른 성과 보고를 갖는다.

한편 서울시는 20년 장기 기후변화 행동계획인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박람회 하이라이트>
18~21일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진행된 ‘서울 기후변화 박람회가 진행됐다.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삼성, 현대, 포스코 등 46개 국내외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의 최첨단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서울시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기회라는 주제로 주제관, 도쿄, 인천, 여수시 등 주요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도시별 프로젝트가 소개된 도시관, 기업·기관관, 체험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효성 , 국산 풍력발전시스템 선봬

▲ 기후변화박람회에 효성은 풍력발전시스템을 집중 선보였다.
효성(대표 조석래)은 이번 서울 기후변화박람회에 풍력발전시스템을 중점 소개했다. 국내 전력산업을 주도해 온 효성중공업PG는 산업에너지의 핵심인 중전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변압기, 차단기, 전장품 등 전력설비는 물론 전동기, 감소기, 산업용 펌프 등의 사업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집중적으로 선보인 풍력사업의 경우 1997년 660㎾ 풍력발전 시스템용 종속기 및 발전기를 개발한 이후 2003년 제주도 행원 단지 사업참여(10기 총 6045㎾), 2004년 강원도 보급사업 참여(4기 2604㎾), 2005년 750㎾급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2006년 강원도 태백 매봉산 단지 사업참여(8기 6800㎾), 2007년 2㎿급 풍력발전시스뎀 개발 등 그간 송·배전기기 및 산업기계 등 기존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독자기술의 풍력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효성은 독일 풍력발전 인증 기관인 DEWI-OCC에서 국내 최초로 750㎾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 국제 인증을 취득해 풍력발전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으며, 현재 육상용 주력제품으로 개발한 2㎿ 시스템도 국제 인증을 상반기에 받아 그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향후 3㎿급 해상용 풍력 터빈, 수출용 모델 등을 개발해 풍력 터빈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며, 국책과제 주관 기업으로 선정돼 5㎿ 풍력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완료시 효성의 수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파워(주),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집중’

▲ 포스코파워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연료전지발전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파워(대표 조성식)는 이번 박람회에 용융탄산염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집중, 선보였다. 포스코파워는 포스코 그룹사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상용화 연료전지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연료전지발전시스템의 국산화를 위해 R&D 및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상용화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2013년 세계 1위를 목표로 정부와 함께 조기산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300㎾, 1.4㎿, 2.8㎿ 등 포스코파워 용융탄산염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도시가스나 바이오가스 등 연료 중 수소성분이 가지는 에너지를 공기중의 산소성분과 결합,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전효율 47%, 열병합 90%의 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연료공급이 수월하고 발전효율이 높은 청정시스템으로 기존의 발전설비로 불가능했던 지역 및 뷴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시간당 350㎾에서 280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는 설치면적 대비 출력이 커서 용도에 따라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파워는 포항 영일만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급시설을 통해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에너테크, 하이브리드 변압기 ‘첫 선’

▲ 에너테크의 에너키퍼와 하이브리드 변압기가 관램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물산과 에너테크는 에너키퍼 절전시스템과 하이브리드 변압기 등 에너지 절약 파워솔루션을 출시했다.

에너지 절약을 선도하는 (주)에너테크(대표 박훈양)는 발명 특허 신기술로 ‘에너키퍼(Enerkeeper)’라는 전력 저감 장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전기기기 사용시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전력소비를 증대시키는 불필요한 전력낭비 요소를 제거시켜 전기소비를 줄이는 제품이다.

또한 절전형 하이브리드 변압기를 개발, 이번 기후변화박람회에 첫 선을 보였다. 하이브리드변압기는 한전 산하 발전5개사와 협력연구개발 신제품으로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 변압기는 변압기·고조파제거·불평형개선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신기술로 기존 변압기에 비해 고효율, 저소음의 절전형 변압기다.

현재 1000㎸A급 제품을 개발 완료, 전기연구원 인증 시험을 거쳐 당진화력발전소에 설치, 3~6개월간 필드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에너테크는 지난해 12월 삼성물산과 마케팅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하이브리드변압기 시장 몰이에 나섰다.

제룡산업(주), 고효율 아몰퍼스 변압기 전시

▲ 제룡산업은 기후변화박람회에 아몰퍼스 변압기 등을 선보였다.
1986년 설립된 제룡산업(대표 박종태)는 국내 대표적인 기자재 전문업체로 송변전 기자재 및 통신기자재, 변압기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고효율 변압기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룡산업은 이번 박람회에서 아몰퍼스 변압기와 신제품인 SIDT를 선보였다.

SIDT(Solid Insulation Distribution Transformer)는 안전, 신뢰성, 친환경성을 제품의 초우선 개발모표로 한 신제품으로 고체절연변압기다. 또한 도시미관 저해요인의 제거, 화재예방 및 절연유에 의한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아몰퍼스변압기는 청심소재를 기존의 방향성 규소강판 대산 아몰퍼스 합금을 적용, 무부하손(철손)을 75%이상 절감시키고 에너지손실 및 전기요금 절감, 유해가스 배출감소로 환경개선에 탁월할 효과가 있는 친환경 고효율 변압기이다. 제룡산업의 아몰퍼소 몰드·유입변압기 3상 3000㎸A는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의 고효율에너지 기자재로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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