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수출상담회 등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미개척 동남아·중동·아프리카·중남미 집중 공략

▲ 지난 20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최광주 전력기술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안홍준 국회의원, 조환익 코트라 사장 등의 내외빈이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2009 국제전력IT(스마트 그리드) 및 전기설비전’이 20~22일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한국전력기술인협회(회장 최광주)와 KOTRA(사장 조환익)가 공동 주최한 이번 글로벌 파워텍은 전력IT, 중전기, 발전플랜트 산업을 융합한 전시회로서 정부의 ‘전력산업글로벌화 정책’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전력산업의 수출기반 구축과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전, 발전6사, 전력업계 등 20여 관련기관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또한 1만㎡ 가량의 전시장에 국내외 22개국 249개 업체에서 총 456부스로 꾸며졌으며 이들 기업은 ▲전기설비 및 관련 기자재 ▲전력IT 설비·시스템 ▲전력전자·전기품질 및 네트워크 시스템 ▲제어 및 관리시스템 ▲산업용 조명시스템 및 관련 기자재 ▲발전플랜트 설비 및 송·변전 관련 기자재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스템 및 기자재 등을 전시했다.

이 전시회는 정부, 전력기술인협회, KOTRA, 전력업계 공동으로 전력 플랜트 및 기자재 수출 진흥 모델을 구축한 전시회로 1700여개의 회원사와 100만 전기인을 관리하는 전력기술인협회와 전세계 95개의 Korea Business Center를 보유한 KOTRA가 공동 주최, 국내외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범국가적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는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외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한 것.

22일로 성대한 막을 내린 이번 전시회를 종합해봤다.

35개국 150개사 바이어 참석

▲ 김정관 지경부 자원정책실장과 조환익 코트라 사장 등이 한전의 전력선통신(PLC)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플랜트 및 기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대양주, 북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 유럽 등 35개국 150개사의 발주처, EPC 기업 및 유력수입상 등 150개사가 대거 참여했다.

KOTRA 기간제조산업팀에서 지난해말 발간한 사우디 등 중동아프리카, 인동 등 아시아, 미국 등 북미,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22개국의 ‘전력산업 현황 및 우리기업의 진출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2개국의 진행 및 계획중인 발전, 송배전 프로젝트는 발전 3328억달러, 송배전 611억9000만달러로 총 39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전시회 기간동안 35개국 150개사의 발주처, EPC 기업 및 유력수입상 등 150개사가 대거 참여,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해외 발주처 및 바이어가 국내 기업에게 바라는 요구사항으로는 ▲장기적 관점의 진출전략 수립 ▲입찰참가 사전 자격심사(PQ)를 통한 벤더등록 ▲해외 현지 에이전트와 연계한 수출마케팅 전개 ▲ISO 등 국제 표준규격 준수 ▲애프터서비스망 구축 ▲납기준수 ▲적정 수출가격 ▲해외 프로젝트 참여 경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일에는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당회가 열려 해외발주처 프로젝트 소개와 전력·플랜트 기자재 구매정책 설명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북미와 EU, 중국 등은 20일, 21일에는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CIS, 일본 등의 국가가 참여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케냐 발전청, 우간다 자원개발부 장관(Mr. simon D'ujanga), 나비미아 전력청 사장(Mr. Paulinus Shilamba)이 방한해 화력, 수력발전소 건설 상담을 가졌다.

나이지라아 최대 전력기자재 회사인 쇼라인 나이지리아(Shoreline Nigeria) 회장(Mr. Kola Karim), 이집트 월리 파슨스(Worley Parsons) 지역 본부장도 방한, 기자재 수입 상담을 벌였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최대 에너지회사인 메드코 에너지(PT. Medco Energi) 부사장(Mr. Ereneus Bawa)이 8개 발전 플랜트 총 1907㎿의 발전소 건설 상담을 진행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국영 발전회사(PGE S.A)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스페인 최대전력회사 엔데사(ENDESA), 프랑스 최대전력회사 EDF 구매 책임자도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기자재 수입 상담을 가졌다.

한편 중동지역 전력수요는 오는 2010년까지 매년 10%이상 증가해 막대한 오일머니가 전력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미국은 1970년대 이후 전력산업에 대한 투자가 미미해 누적된 노후설비 교체수요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상태. 캐나다는 2003년 북동부 대정전과 같은 사태 방지를 위해 노후설비교체와 주간 전력망 확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송배전 기자재 수요는 지난 2006년 58억4000만달러에서 오는 2011년 70억8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되고 북아프리카는 자원개발 등 에너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06년 18조2000억㎾h였던 세계 발전량은 2011년 20조8000억㎾h에 달해 연평균 4.3%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교토의정서에 따른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신기술 및 대체에너지 개발 수요도 늘고 있어 질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산업관…55개 우수 중기 제품 ‘뽐내’

▲ 전력거래소 이효상 KEMS개발팀장이 한국형 EM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발전플랜트 분야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위해 구성된 ‘한국발전산업관’도 구성됐다. 발전 6개사가 공동(주관 한국동서발전)으로 후원, 발전회사 협력 우수 중소기업 55개사, 90부스가 참여했다.

특히 동서발전의 우수 협력 중소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터보파워텍(대표 정형호)은 동서발전과 공동으로 개발, 국산화한 ‘실(Seal)’을 선보여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과 관람객들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서발전과 터보파워텍이 ‘실(seal)’은 공가스터빈에서 증기가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밀봉장치로 지멘스와 미쓰비시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가스터빈용 밀봉장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번 상생을 통해 터보파워텍은 매출 54% 신장과 국내 76억원, 외국 1500억원 등 수익창출 효과를 얻게 됐다.

▲ 세원엔테크는 이번 전시회에 워크인 배전반을 전시,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발전산업관의 경우 해외 발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해외 발주처 21개사에 대해 수출상담을 신청하는 등 KOTRA에서는 총 1000여건의 수출 상담을 기획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력시장은 2010년에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후 1.4% 내외의 낮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2020년 이후에는 1% 미만의 성장으로 내수시장 포화현상이 예상돼 전력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기반조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중장기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전력산업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은 경기 부양책을 강구하는 세계 각국의 정부 시책과 맞물려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부대행사도 ‘이목 집중’

▲ 이번 전시회에는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와 전력거래소(이사장 오일환)가 주최하고,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하는 ‘2009 전력산업 이동홍보관’ 제 5회째 행사도 열렸다. 특히 이번 이동홍보관에는 전기자동차도 함께 전시됐는데,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친환경 녹색성장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으며, 바이어들도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우리나라 전기자동차의 기술력에 대한 찬사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린 20~22일에는 태양광 발전설비기술세미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우선 21~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21호에서 진행되는 태양광 발전설비 기술세미나는 녹색성장과 신재생 에너지 보급전략(에관공), BIPV 시스템 최적의 설치시공 사례(이건창호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스템 유지관리 및 A/S 사례(전력기술인협회),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최적효율을 위한 설계기법(한빛디엔에스), 태양전기 및 모듈기술의 국내외 현황과 향후과제(건국대), 인버터 기술동향 및 인증제도(에기연), 태양광 발전 기술산업 현황 및 전망(에기연),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해외 운용사례 및 배전계통적용 기술(전력거래소)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또 20~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30호에서는 자가용 검사업무, 전기설비기술기준, 신재생에너지 절약, 전기품질향상대책, 소양교육, 전기관계법령 등을 내용으로 전기안전관리기술교육이 이어졌다.

▲ 국내 중전기기 전문 메이커인 현대중공업(사진 위 왼쪽)과 전자식 보호계전기 전문업체인 삼화EOCR(사진 위 오른쪽), 전기관로자재 전문업체인 태화이엔지(사진 아래 왼쪽)는 Hi-Tec Tray를 선보였다. 진우시스템(사진 아래 오른쪽) 고재완 사장이 라이트웨이 제품에 대해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21~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20호에서는 열리는 전기품질 및 시스템 기술세미나에서는 △순간전압 강하 사고대책(에스티) △고조파 보상기술의 신동향(전력품질기술) △해외 사례로 본 PQ측정 및 분석(바테크) △노이즈 방지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링(노이즈프리미어랩) △IGR 누전차단 관련 특허기술 및 제품소개(재신정보) △토양동결에 의한 접지저항과 변동 최소화(한전 서울본부) △발전소 불시정지 예방 및 정지원인 분석 신기술(BNF테크놀로지) △LV블럭셋 SM6 제품의 기술적 특징과 적용사례(슈나이더) △신개념 옥외 배전반의 기술소개 및 적용사례(세원엔테크) 등의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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